김병내 남구청장 '커버스토리'
21만 주민 체감 정책 '기획' 조명
군민 건강 지킴이 보성 의료600
박행보 화백 창작열·작품세계
빛고을공예창작촌 수강생 열기
시네마천국·도서관마당 등 풍성

무등일보 문화관광매거진 월간 '아트plus' 4월호(통간 268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는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표지와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다. 김 청장은 경제와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가꾸고, 광주 발전을 앞장서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구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인프라 확충, 복지 안전망 구축 등 21만 주민 체감형 정책들을 추진해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대촌 지역 산업단지 2곳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의 틀을 다지기 시작했으며 구도심에는 도시재생사업을 벌여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담부터 지원까지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행복한 복지7979센터'는 복지·안전서비스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고, 전국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는 2년 연속으로 광주 자치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진월동에 생긴 복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생활스포츠 불모지였던 남구 곳곳에 생활밀착형 문화센터를 건립했으며, 어르신들의 여가생활을 위해 승촌 파크골프장을 36홀로 확대 조성했다.
특히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 차원에서 마련된 반다비 체육센터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무등산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시설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노력으로 김 청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도 광주지역 구청장 중 최초로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김병내 청장은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빛고을 광주 발전을 최선두에서 이끄는 지자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모두가 행복한 으뜸효 남구가 완성될 수 있도록 오직 주민만을 위한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기획에서는 '경제교육문화특구' 광주 남구가 진행해온 다양한 정책들을 소개한다.
남구의 관문인 백운광장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사직동은 도시재생을 바탕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특히 지난해 4월 개통한 푸른길브릿지는 도심의 단절된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행복한 복지 7979센터', '아픈아이 병원동행 서비스', '희망 더하기 프로젝트' 등 구민 누구나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복지사업들은 남구의 복지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남구는 소상공인을 위한 각종 금융지원을 통해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대촌동에 조성된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을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힘을 쓰고 있다.

기획연재 '마을이 자원-보성, 600가지 색을 입다'에서는 '의료600'을 살펴본다. 백내장 수술비 지원, 전립선암 무료 검진, 대상포진 예방 접종, 산후조리비 지원 등 군민의 생애 전 주기를 포괄하는 보성군의 의료지원 사업을 살펴 보고, 촘촘한 지원체계를 통해 보성군이 군민의 신뢰를 얻은 과정을 조명한다.
아틀리에서는 한국 문인화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킨 금봉 박행보 화백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힘차고 대담한 화면구성과 자신만의 필법으로 '금봉산수'라는 독특한 경지를 이룩한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고, 구순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창작열을 과시할 수 있는 비결을 살펴본다.
문화현장에서는 전통공예와 현대공예가 공존하는 창작공간인 '빛고을공예창작촌'을 찾았다. 말랑한 흙이 단단한 그릇으로 변해가는 도자기 물레 체험을 통해 공예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진 수강생들의 열기를 담았다.

'뚜벅이 여행'에서는 방랑시인 김삿갓을 매료시키며 천하제일경으로 불린 화순 적벽을 거닐어 본다. 화순 적벽의 아름다운 비경 속에 감춰진 수몰 이주민의 아픈 상처를 돌아보고, 인상주의의 대가 오지호 화백이 태어나고 한천 농악이 맥을 잇고 있는 '예술의 고장' 동복면을 살펴본다.
'포커스광주'에서는 오는 5일 광주시 야외광장 일원에 펼쳐지는 '제13회 도서관 문화마당' 행사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문학의 계절, 따스한 봄볕 아래에서 펼쳐지는 치유의 문학축제를 소개한다.
광주문화재단 특별기획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무등산 자락 전통문화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토요상설공연'을 살펴보며, '시네마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을 통해 삶과 죽음의 본질에 대해 성찰해 본다.

이밖에도 이번 4월호에는 신안 임자도 홍매화 축제를 찾은 '한지웅-성성희 부부의 차박여행', '천득염의 문화에세이' '박문종의 그림이 있는 풍경', 연극 '사형수 김대중'의 가치를 되새긴 '문화읽기-공연', 독자적 예술로 거듭난 판화를 설명한 '문화읽기-미술'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워졌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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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의 사람들', 강제동원의 기억 깨우다 니 히로하루 외 2명 작 '하나오카를 잊지마라' "마쓰다 도키코는 정의를 추구하는 작가였습니다. 한국 강제징용자들이 학살된 하나오카 사건을 일본 사회에 밝힌 그의 문학과 생애에 대한 국제 학술대회를 정의의 도시인 광주에서 여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12일 만난 차타니 주로쿠(茶谷 十六) 아키타현 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은 광주에서 열리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생애'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니 히로하루 외 2명 작 '51.장례식'오는 18일 오후 2시 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1층 1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 학술 심포지엄은 시립미술관이 하정웅 선생으로부터 기증 받은 컬렉션 중 '하나오카 이야기' 작품을 계기로 성사된 행사이다. 이 작품은 동명의 서적에 실린 판화 작품으로 1951년 니 히로하루, 다카다이라 지로, 마키 다이스케가 제작했다. 동명의 서적은 하나오카 사건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여기에는 당시의 모습을 담은 판화와 시 등이 실렸다.니 히로하루 외 2명 작 '32.조선인'하나오카 사건은 아키타현 오오다테시에 위치한 하나오카 광산에서 벌어졌다. 그 시작은 1944년 벌어진 나나쓰다테 사건이다. 하나오카 광산은 구리 광산으로 전범 기업인 도와광업이 강제징용한 한국인과 일본인 노동자들을 동원한 현장이다. 태평양전쟁 중인 일제에 구리를 조달하기 위해 무리한 채굴을 벌이다 갱도가 무너지자 구조 신호가 들려옴에도 불구하고 당국과 도와광업은 현장을 모래로 덮어 한국인 11명을 포함해 총 22명을 생매장한 사건이다. 이후 중국인 포로 노동자까지 투입돼 과중한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하나오카 광산의 중국인 노동자가 견디다 못해 봉기하자 일본 군경이 419명을 학살한 사건이 하나오카 사건이다. 같은 장소에서 불과 몇개월만에 일본 당국의 강제징용과 학살로 사건이 연이어 일어났다는 점에서 하나오카 사건과 나나쓰다테 사건은 줄곧 함께 언급되고 있다.마쓰다 도키코노동자와 농민의 인권을 대변하는 활동을 펼쳐온 마쓰다 도키코는 그의 대표작인 소설 '땅 밑의 사람들'은 이 하나오카 사건과 나나쓰다테 사건을 다루고 있다. 1905년 아키타현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졸업 후 광산사무소에서 근무하며 광산 노동자의 노동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이후 작가로 활동하게 되며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일어난 나나스다테 사건과 하나오카 사건에 관심을 작가로서 사건 진상규명에 매진했다.이번 국제학술포럼은 조선인 강제 징용 문제와 그들의 인권 회복, 학살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헌신해 온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자리로 '하나오카 이야기' 연작도 함께 전시된다. 또 마쓰다 도키코가 하나오카 광산을 직접 다녀와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작성한 서적 '하나오카 사건 회고문'의 한국어판 서문을 쓴 문병란 시인의 저항 정신을 마쓰다 도키코와 비교 분석하며 한일 양국 문학인의 저항 정신을 되짚는다.문병란 시인포럼은 다카하시 히데하루 아키타현립대 부총장이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생애'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으로 시작해 발제로 이어진다. 발제는 마쓰다 도키코회 대표의 '나나쓰다테 사건과 하나오카 사건의 진상', 차타니 주로쿠 아키타현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의 '한국으로 확장되는 마쓰다 도키코 문학과 생애',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의 '문병란과 마쓰다 도키코의 저항정신'으로 진행된다.윤익 시립미술관 관장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이해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에서 아시아 민중이 겪은 아픔과 저항의 역사를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립미술관은 조선인 강제징용의 아픔을 기억하며 이를 기리려 했던 하정웅 명예관장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국제 학술포럼은 광주시립미술관, 일본 역사교육자협의회, 광주전남작가회의, 문병란시인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며 5·18기념재단, 한일민족문제학회, 역사교사모임이 협력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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