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일 아이맥스' 추억 속으로

입력 2025.03.06. 15:43 최소원 기자
CGV 광주터미널점 이달 말 폐관
신세계 확장 이후 입점 불분명

6일 오전 방문한 CGV 광주터미널점

광주에 한 곳뿐인 '아이맥스'관이 있는 CGV 광주터미널점이 이달 말 마지막 상영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아이맥스(IMAX)는 1.43:1의 화면비율이 특징인 프리미엄 상영관을 뜻한다. 사람이 볼 수 있는 한계치까지 영상을 고화질로 송출함으로써 일반 상영관보다 더욱 깊이감 있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시장에서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가 늘어남에 따라 극장가에는 아이맥스 상영관 보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추세다.

6일 오전 방문한 CGV 광주터미널점. 엘리베이터 옆 벽에 정상 영업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에 자리한 CGV 광주터미널점은 지난 2009년 개관해 IMAX, 4DX 등 특별 상영관으로 광주시민들에게 영화 관람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왔다. 광주 유일 아이맥스관 도입으로 영화 '아바타', '인터스텔라', '듄'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였다. 또한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한 고객에만 증정하는 IMAX 포스터 이벤트도 진행했다.

그러나 광주신세계 확장 공사로 인해 이달 말까지 상영을 끝으로 CGV 광주터미널점은 영업을 종료한다. 앞서 광주신세계는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설립을 위해 유스퀘어 문화관 등 토지와 건물, 터미널 사업권을 매입했다.

하지만 광주신세계 확장 공사 후 영화관 입점이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져 아이맥스관이 다시 광주시민의 곁으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CGV 광주터미널점을 제외하고 아이맥스관을 보유한 CGV 지점은 순천신대점으로, 213명을 수용하는 리뉴얼 아이맥스관을 보유하고 있다.

6일 오전 방문한 CGV 광주터미널점 아이맥스관

CGV의 입점 여부 자체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호남권에 없는 '돌비 시네마'도 들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메가박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돌비 시네마 상영관은 기존 화면비율을 사용하지만 돌비사에서 자체 제작한 스피커와 사운드 설비를 사용해 몰입감 있는 음향 시설을 제공한다. 현재 돌비 시네마는 전국 ▲서울 1개관 ▲경기 4개관 ▲인천 1개관 ▲충청 1개관 ▲경상 1개관으로 지점을 두고 있지만 호남권의 경우 한곳도 입점해있지 않은 상태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협상 제안서도 추진되지 않은 상태"라며 "영화관 등 입점의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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