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확장 이후 입점 불분명


광주에 한 곳뿐인 '아이맥스'관이 있는 CGV 광주터미널점이 이달 말 마지막 상영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아이맥스(IMAX)는 1.43:1의 화면비율이 특징인 프리미엄 상영관을 뜻한다. 사람이 볼 수 있는 한계치까지 영상을 고화질로 송출함으로써 일반 상영관보다 더욱 깊이감 있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시장에서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가 늘어남에 따라 극장가에는 아이맥스 상영관 보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추세다.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에 자리한 CGV 광주터미널점은 지난 2009년 개관해 IMAX, 4DX 등 특별 상영관으로 광주시민들에게 영화 관람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왔다. 광주 유일 아이맥스관 도입으로 영화 '아바타', '인터스텔라', '듄'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장소였다. 또한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한 고객에만 증정하는 IMAX 포스터 이벤트도 진행했다.
그러나 광주신세계 확장 공사로 인해 이달 말까지 상영을 끝으로 CGV 광주터미널점은 영업을 종료한다. 앞서 광주신세계는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설립을 위해 유스퀘어 문화관 등 토지와 건물, 터미널 사업권을 매입했다.
하지만 광주신세계 확장 공사 후 영화관 입점이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져 아이맥스관이 다시 광주시민의 곁으로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현재 광주·전남지역에서 CGV 광주터미널점을 제외하고 아이맥스관을 보유한 CGV 지점은 순천신대점으로, 213명을 수용하는 리뉴얼 아이맥스관을 보유하고 있다.

CGV의 입점 여부 자체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호남권에 없는 '돌비 시네마'도 들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메가박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돌비 시네마 상영관은 기존 화면비율을 사용하지만 돌비사에서 자체 제작한 스피커와 사운드 설비를 사용해 몰입감 있는 음향 시설을 제공한다. 현재 돌비 시네마는 전국 ▲서울 1개관 ▲경기 4개관 ▲인천 1개관 ▲충청 1개관 ▲경상 1개관으로 지점을 두고 있지만 호남권의 경우 한곳도 입점해있지 않은 상태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협상 제안서도 추진되지 않은 상태"라며 "영화관 등 입점의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영상=손민아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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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어른 김장하' 입소문 타고 인기몰이 영화 '어른 김장하' 스틸컷 "내가 배우지 못했던 원인이 오직 가난이었다면, 그 억울함을 다른 나의 후배들이 가져서는 안 되겠다 하는 것이고, 그리고 한약업에 종사하면서, 내가 돈을 번다면 그것은 세상의 병든 이들, 곧 누구보다도 불행한 사람들에게서 거둔 이윤이겠기에 그것은 내 자신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김장하 선생의 명신고 이사장 퇴임사 중)시대의 '어른'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진정한 어른이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묻는 다큐멘터리가 다시금 화제가 되며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7일부터 영화 '어른 김장하'를 재개봉해 관객들을 맞이한다.영화 '어른 김장하' 스틸컷지난 2023년 개봉한 김현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한약방 대표이자 교육인, 시민활동가로서 일평생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1944년 경남 사천군에서 태어난 김 선생은 열아홉 살 최연소 한약업사 자격을 얻어 진주시 동성동에 '남성당한약방'을 열고 60여 년간 운영했다. 그는 한약방을 운영해 번 수익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며 나눔을 실천했다.김 선생은 1984년 100억원이 넘는 사재를 들여 진주 명신고를 설립하고, 10여 년간 이사장으로 지내며 학교시설을 완비한 뒤 1991년 국가에 기부채납했다. 또한 젊은 시절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1천여 명 이상에게 장학금을 주며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외에도 교육·문화·여성·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건 없는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 사회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건네왔다. 김 선생은 2022년 은퇴해 한약방 문을 닫고 현재 평범한 할아버지의 일상으로 돌아갔다.영화 '어른 김장하' 스틸컷최근에는 김 선생과 문형배 헌법재판관과의 인연이 재조명되며 영화 '어른 김장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문 재판관은 지난 2019년 4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선생이 안 계셨더라면 판사가 못 됐을 것"이라며 김 선생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문 재판관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김 선생을 만나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광주독립영화관을 비롯해 이달부터 전국 영화관 곳곳에서 영화가 재개봉해 다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에서도 '역주행'을 거듭해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다.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 이국언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자신의 선행을 언론에 알리기를 기피했던 김 선생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다큐멘터리에 담아낸 김 기자의 취재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광주독립영화관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상영시간과 자세한 정보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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