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호기심 자극하는 영화제 수상작

입력 2025.03.04. 16:08 최소원 기자
[광주극장 3월 개봉작]
교황 선출과 스캔들 담은 작품
멕시코 카르텔 배경의 뮤지컬
'여성국극단' 소재 다큐물 눈길
다양한 장르·소재 작품성 인정
영화 '콘클라베' 스틸컷

종교, 뮤지컬부터 여성국극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 독립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해 영화 마니아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광주극장이 3월 개봉작을 공개했다. 광주극장의 이달 개봉작은 '콘클라베', '에밀리아 페레즈',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등이다.

5일 개봉하는 '콘클라베'는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영화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선거 제도 '콘클라베'를 두고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교황의 예기치 못한 죽음으로 새로운 교황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로렌스 추기경은 단장으로 선거를 총괄하게 된다. 당선에 유력했던 후보들이 스캔들에 휘말리며 감춰졌던 교활한 음모와 탐욕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톨릭 전례의 세부 사항을 올바르게 반영하고 경당 등 장소적 공간을 실제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한 의상에 대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18세기부터 교황의 의상을 만들어온 '감마렐리'를 방문하고 원단 샘플을 받아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작품은 지난 1월 진행된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고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색상을 수상했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 스틸컷

이어 12일 자크 오티아르 감독의 '에밀리아 페레즈'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주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을 비롯해 셀레나 고메즈, 조 샐다나 등이 함께 출연하는 스페인어 뮤지컬 영화다.

능력 있는 변호사 리타가 비밀 의뢰를 받고 멕시코 카르텔의 수장 델 몬테로부터 뜻밖의 요청을 받게 된다. 그의 요청은 '여자로 다시 태어나게 해달라는 것'과 '아내도 모르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세팅하는 것'이었다. 얼마 뒤 새로운 인물 '에밀리아 페레즈'가 나타나며 모두의 인생에 2막이 오른다.

영화를 연출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프랑스 출신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4개의 본상과 베니스 국제 영화제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21세기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대표작으로는 '위선적 영웅', '디판', '시스터스 브라더스' 등이 있다.

영화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 스틸컷

19일 개봉하는 '여성국극 끊어질듯 이어지고 사라질듯 영원하다'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무대 위에 피어나는 여성국극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여성국극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 자리한 여성국극의 특성상 맥을 잇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세대 여성국극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수빈과 황지영이 새로운 이야기를 쓰기 위해 '정년이'의 실제 주인공 조영숙을 만나 춘향전 무대에 오르게 된다.

관람료와 상영 시간표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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