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3시 영화 상영 이후
장만민 감독·나애진 배우 참석

가족이지만 어쩐지 '불편한' 이들의 이야기로 공감을 받고 있는 영화의 제작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6일 오후 3시 영화 '은빛살구'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한다. 영화를 제작한 감독과 배우가 직접 참석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은빛살구'는 영화 '희광이', '회전목마' 등을 제작한 장만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뱀파이어'에 관한 웹툰을 그리는 웹툰 작가 정서가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싼 계약금을 준비하느라 난항을 겪는 정서에게 엄마는 아버지 영주의 색소폰을 건네주고, 정서는 영주가 있는 강원도 동해 묵호항 벌교 횟집으로 향한다.

영화는 가족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청년 세대 주거 문제, 이혼과 재혼으로 형성된 새로운 가족의 형태 등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다룬다. 또한 음악 감독으로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이 참여해 독특하면서도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인공 정서 역을 맡은 나애진 배우는 지난 2016년 신준 감독의 영화 '용순'에서 육상부 단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지난해 개최된 제 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이번 '은빛살구'로 한국경쟁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GV는 장만민 감독과 나애진 배우가 참석하며, '신기록', '해미를 찾아서' 등을 연출한 허지은 감독이 진행을 맡는다. GV는 영화 상영 후 진행되며, 영화 예매 등 자세한 사항은 광주독립영화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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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기생·범기봉 형제 충의정신은 미래를 향한 등불"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김천일 장군 휘하로 참가한 광주 출신 의병장 죽천공 범기생과 성와공 범기봉 형제의 충의 정신은 조선 봉건사회 체제 아래 시민 사회의 가능성과 군사적 민주주의의 싹을 보여주는 검증된 사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범기철 호남의병연구원장은 지난 6일 오후 광주 동구 계림동 4·19 혁명기념관 3층 통일관에서 열린 호남의병연구원 제10주년 창립 기념 '임진왜란 향토 의병장 죽천공 범기생·성와공 범기봉' 학술세미나에 참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그는 '임진왜란 의병장 죽천 범기생·성와 범기봉 순국 정신'을 통해 "죽천공과 성와공은 김천일, 최경희, 고종후, 양산숙 등과 함께 호남의병 6천여명이 참담양에서 결성한 호남의병 연합군의 핵심 인물로 임진왜란 당시 전선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들은 성리학의 절의를 몸소 실천한 인물로 금성범씨 가문이 대대로 이어온 불사이군의 충절과 도학정신을 현실에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또 "이들의 순국은 단순한 전사가 아니라 학문과 충의과 결합된 '성리학적 순절'의 전범"이라며 "오늘날까지 광주 북구 생용동 죽천공 순의숭모비와 성와공 순의비가 세워지는 등 지역 유림과 후손들에 의해 그 절의정신이 계승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와함께 "일본측에서도 조선 의병의 전략적 효과를 인정, 당시 의병 활동이 전쟁에 미친 실질적 위력을 인정했다"며 "비록 진주성 전투는 패배로 끝났으나 17세기 이후 항전 정신의 상징으로 재해석되고 '진주성지'(1606)에는 전투 참여자 742명 이름이 기록돼 조선시대 최초의 민간인 희생자 명단의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1895년 충민사 건립을 통해 국가 차원의 추모체계가 확립됐고 성내 공동의회 제도는 오늘날 민주적 의사결정 방식과 유사하다"며 "진주성의 희생은 단순한 과거의 상흔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역설했다.아울러 "진주 남강의 물경은 여전히 진주성을 휘감아 흐르지만 그 속에는 432년 전 피맺힌 교훈은 여전히 살아숨쉬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죽천공 형제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이름 없이 쓰러져간 역사를 지금 돌아보고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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