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 홍보 방안 등 논의
참사 트라우마 여전,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요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광주를 방문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침체된 광주·전남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오후 4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광주·전남지역 여행업계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광주시, 전남도, 한국관광공사,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 등 30여 명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여행사 대표들은 여행업계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지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호소했다.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 여행사의 고용 부담 완화 대책, 재해재난 시 제도적 보호를 위한 법령 마련, 관광진흥기금 직접 지원, 매출 피해액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석현 광주시관광협회장은 "제주항공 참사 이후 여행업계는 물론 지역민들도 상당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안공항이 10월 이르면 8월 정상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이것을 이용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안공항을 여는 것은 오히려 여행업계가 반대한다.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을 띄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요구했다.
박태균 두루조은아이엔티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의 여러 지원방안이 고맙긴 하나, 국내 관광활성화의 경우에는 해외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지역 여행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출 피해액 역시 당장 1~2월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실제 여행 소비자들의 심리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 이런 부분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대부분 지원이 융자 연장이나 배상 보험이기 때문에 당장 현금성 지원이 필요한 여행업계 분들에게는 정부 대응이나 지원이 답답할 수도 있다"며 "이런 위기 상황이 빠르게 해소되면 좋을텐데 현재 정국이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은 국토부 소관이긴 하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런 의견들을 모아 적극 개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체부와 광주시, 전남도 관계자는 여행업계 지원 현황을 설명했다.
문체부는 관광기금 융자를 받고 있는 광주·전남 252개 업체에 대해 상환기간을 1년 연장한다. 여행상품 취소 등 직접 피해를 입은 여행사 300여개에 대해서도 최대 130만원의 배상책임 보험을 가입하게 하고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험료를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숙박 세일 페스타, 여행가는 달, 내나라여행박람회 등 특별프로그램을 통해 전국민적으로 광주·전남 여행을 독려키로 했다.
광주시는 관광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례보증 출연금 및 이자를 지원하며, 소상공인 특례보증 대출자를 대상으로도 1년간 원금상환을 유예한다. 지역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광주 방문의 해'도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업체당 최대 300만원 한도로 지역 여행업계의 홍보마케팅비를 조기 지원한다. 대상은 지역 639개 업체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이날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하고, 옛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들을 만나 복원 공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유 장관은 12일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현장을 방문해 안전 관리 상황을 살펴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김아영 작가의 전시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와 기획전시 '구본창: 사물의 초상'을 관람할 예정이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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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실 제격··· '맛있는 문화배달'이 찾아갑니다 지난해 11월 구례 서시천 공원에서 열린 '섬진강문화레저파크'.전남문화재단 제공 매월 마지막 주마다 전남 곳곳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행사들이 지역민들을 찾는다.'2025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문화요일' 사업이 3월 25일 신안을 시작으로 도내 13개 지역에서 매월 마지막 주마다 진행된다.'구석구석 문화배달'은 지난해부터 도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정주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됐으며 올해는 2년 연속으로 전국 최대 규모로 운영된다.문화체육관광부와 전남도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전남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사업은 '구석구석'이라는 공간의 개념과 '문화요일'이라는 일상의 시간 개념을 더한 문화사업으로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포함한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전남 내 어디서든 문화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특히 문화수요가 많은 주말에 각종 행사 들이 몰려있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요일별 주제에 따라 공연을 배분하는 요일 마케팅으로 도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지난해 8월 고흥군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고흥 아트바캉스'.전남문화재단 제공월요일은 직장인 등 노동자들을 위한 '월요 문화백신', 화요일은 도내 곳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는 '화요 문화정거장', 수요일은 일주일의 중심에서 퇴근 후 야간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수요 야간개장', 금·토·일요일에는 평일의 시공간적 한계를 벗어나 인근의 숲과 공원, 해변 등에서 즐길 수 있는 '주말 문화레저' 등 문화예술의 힘으로 일상의 여가를 만들어 가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또 우드트럭과 함께 순회할 제페토 유랑단과 마당극 유랑단까지 올 한해 100회가 넘는 행사들이 전남 구석구석을 방문할 계획이다.이번 3월 마지막주에는 신안, 곡성, 장흥 등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25일은 신안 압해가룡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클래식 공연과 다양한 체험이 함께하는 '섬파트, 섬파티'가 진행된다.지난해 9월 곡성군 옥과면 월파관에서 진행된 '문화로운 장'.전남문화재단 제공26일은 고흥군 꿈꾸는 예술터에서 '고흥예술약방', 곡성 작은영화관에서 '문화로운 둥지', 장흥 천문과학관에서 '별의서재'가 수요야간개장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문화로운 둥지'는 단체상영과 1960년대 가요버스킹 공연을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지역 어른 세대에게 젊은 시절 추억과 문화활력을 제공한다. '별의 서재'는 봄의 별자리와 글빛 감성을 충전하는 문화 체험 행사로 꾸며진다.이어 28일은 완도 주도 앞 선착장에서 국악과 크로스오버 공연, 다양한 음식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섬들 봄꽃'이 진행될 예정이다.29일은 고흥 수변노을공원에서 '고흥아트바캉스', 보성 득량역에서 '기차타고 피크닉', 구례 서시천공원에서 '섬진강 문화레저파크', 장성 무궁화공원에서 '숲속 여가 틔움'이 열린다. 이 중 구례 '섬진강 문화레저파크'는 봄맞이 놀요일과 함께 하는 숲속 놀이터, 오픈 라이브러리 형태의 책마당과 벼룩시장이 함께하는 북적북적, 주민들과 지역 뮤지션의 콜라보 무대인 섬진강 야단법석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이와 함께 화순에서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동구리 호수공원에서 '벚꽃이 있는 날'이 개최된다. 벚꽃 호수 플리마켓, 벚꽃 버스킹, 동구리 명랑 놀이터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마련돼 참가자들이 화사한 봄을 만끽하며 즐거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2025년 3월 구석구석 문화배달 일정.전남문화재단 제공또 30일에는 해남 대흥사 주차장에서 제페토 유랑단의 목공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전남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할 수 있다.이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최대 규모로 선정됐다"며 "사업을 함께하는 도내 지자체, 수행단체와 협력해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진정한 '문화요일'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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