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춰지지 않은 사람이
제왕적 권한 갖고자 해
군대 동원·억지 '재발'
힘의 논리로 반대 진영
청산하려드니 극단 갈등
정치 원로들 편가르기만
불교 사회적 역할은 '치유'
다수 국민 민주주의 수호
혼란할수록 내면에 집중

약력 ▲강진 출생 ▲1985년 수계 ▲2014년 동화사 주지 ▲2017년~ 화엄사 주지
화엄사 주지인 덕문스님은 매일 하루를 마친 뒤 빈 의자에 앉아 하루를 되감아 본다고 했다. 그날의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가 누구를 만났고 어떤 대화를 나눴으며 또 어떤 행사를 가졌고 나는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등을 생각해본다. 이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며 그 다음날의 자신을 정비함으로써 하루하루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사적인 자기 다듬기 이지만 이는 곧 세상과 연결된다. 세상이 혼탁할수록 개개인이 자신을 정돈하고 중심을 잡아갈 때 사회도 안정의 흐름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덕문은 사바세계에서 부처의 연기설(緣起說)을 실천한다. 주지 선임을 두고 갈등이 심각하던 동화사에 주지로 임명돼 분란을 봉합하고, 천은사 관람료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불법에 어찌 출신이 있겠는가만은 호남출신 최초의 동화사주지로 세간의 이목을 받았다. 갈등과 혼란의 세상에 수행자로, 실행자로 화엄의 세상을 구가하는 덕문스님의 말씀을 들어본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고통이 아주 심각합니다. 윤석열의 반헌법적 불법계엄으로 1980년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신다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 국민을 공격하는 등 제왕적 권한을 갖고자 했다. 민주화시대를 지나오며 상식적인 사회로 바뀌었다 생각했는데 말도 되지 않는 상황이 재발했다. 군대를 동원하거나 억지 쓰는 일이 다시는 없을 줄 알았는데 영원히 치유할 수 없는 불치병인가 생각이 들어 요즘 마음이 밝지 않다. 특히 1980년 광주를 봤던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깜짝 놀랐다. 우리 지역민들 다 같은 마음 아니었겠는가.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 현실화됐을 때의 무서움은 말로 표현 못한다. 비상식적인 일로 인한 피해의 몫은 국민에게 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자 제안하고 싶다. 좋은 식으로 이야기해 액땜했다 생각하는 것이다. 맞을 매 빨리 맞고 털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오히려 암울한 시대를 사는 것보다는 안 좋은 것들을 다 털어버리고 희망적인 새해를 맞이하려 했다 생각하면 좋겠다.
-현재의 정치 환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보시나요.
▲1천500년 전, 통일신라가 나라를 통일하며 첫 번째로 한 일이 당시 가장 큰 가람인 화엄사를 짓는 것이었다. 지금의 위치에 지은 이유도 신라와 백제 중간 지점이었기 때문이다. 규모도 컸다. 지금보다 10배는 더 컸으니 통일신라에게 화엄사 중건의 의미가 어느정도로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당시 언어와 문화는 달랐어도 불교라는 종교는 같았기 때문에 화엄사가 만들어졌다. 창건도 신라, 백제 출신이 아닌 인도에서 스님을 모셔와 할 정도로 양 나라의 화합을 가장 염두에 뒀다.
22대 총선 그래프를 보면 1천500년 전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싶다. 대통령이 되면 어떤 지역 출신이든, 어떤 정당 소속이든 첫 번째 할 일은 동서화합인데 잘 안됐다. 모든 정권이 정부가 들어선 순간부터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제도적 청산이 아닌, 힘의 논리로 반대 진영의 사람을 청산하려고만 하니 갈등이 좁혀질 수 없다. 마음 한 곳에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마음이 계속해서 쌓이다보니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았겠나. 원로 정치인들도 중재하는 사람은 없고 누구 편만 드는 사람만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에 갈등이 만연해졌습니다. 불교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까요.
▲코로나19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나와 남은 둘이 아님을 배웠다. 내가 아프면 중생도 아플 수 있고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플 수 있다는 것을 체득했다. 이제는 내 한몸이 우주 법계의 중심이기도 하지만 세상 모든 만물과 같이 가는 어울림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러한 너와 나의 동질성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처님은 세상살이를 사바세상이라고 했다. 항상 복잡하고 다사다난한 것이 사바세상이다. 그 가운데 늘 행복해짐을 찾으려 노력해야하는데 '누구 탓이다'하는 것은 내 행복을 알지 못하는 불행을 이끌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내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이 있느냐, 상대방을 그렇게 대하고 있느냐, 노력하고 있느냐를 내게 끊임 없이 물어야한다. 그래야 비로소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갈등에 실마리가 보일 것이며 자신의 행복도 함께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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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법어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쳐 지역민들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민, 모든 국민이 아프다. 그 가족들은 오죽하겠나. 인연을 다한 영가들이 극락왕생했으면 좋겠다. 수덕사 방장스님에 인사드리러 갔더니 하셨던 말씀이 있다. 영가들을 위로하는 글 한 자리, 축언 한 마디가 힘이 될 것이라고. 서로 포용해 아픔을 나누고 위로했으면 좋겠다. 치유가 조금이라도 빨라질 수 있도록 말이다.
-사회가 불안정할수록 가장 먼저 고통받는 것은 사회적 약자들입니다. 이러한 약자들을 돌보는 데 있어 국가나 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이들이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 세상은 하루하루 가는 것이기에 우리는 살아가야만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사회적 환경이 아무리 변해도 내가 노력한 만큼은 반드시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하지 않겠나.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으로 다같이 노력해야한다.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고 그 자리에 멈췄을 때 가장 어려운 법이다. 사회적 약자들이 그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와야한다. 한 발 한발 나아가다보면 진정한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기에 손 잡아 일으켜줄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어줘야할 것이다.
-불교는 인간의 수행이나 수련의 과정, 방식을 중요시하는 종교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한국 공동체와 불교는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까.
▲우리나라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오늘날 들어 더욱 중요한 역할이다. 현대사회에서, 특히 갈등이 심화하는 세상에서 몹시도 중요하다. 너무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보는 것에서 오는 괴로움을 떨쳐내도록 나에게 집중하고 명상할 수 있는 곳이, 상처 받은 이가 치유 받을 수 있도록 말을 자꾸 들어주는 곳이 되어야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있는 자리에서 묵묵히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불교가 되어 한국 공동체의 안위를 도와야한다고 본다.
-이런 혼란한 상황 속 희망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그래도 많은 국민들이 집회에 참여해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대선처럼 간발의 차이라 할지라도 다수의 국민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있지 않나. 변함 없는 우리의 국민성에서 희망을 본다. 사회적 혼란으로 지금은 아프지만, 또 시간은 걸리겠지만 도려내는 아픔이 있어야 새 살이 돋을 수 있다.
-혼란한 때에 많은 이들의 일상 또한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지면 좋을까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가르침이 있다. 세상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뜻이다. 무슨 한가한 소리냐고 할 수 있으나 환경이 혼란할 수록 우리는 내면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없으면 세상이 존재할까? 내가 없다면 가족도 남도 모두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나는 우주이고, 나는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렇다고 나만 소중하느냐. 그건 아니다. 내가 소중한만큼 모두가 소중하기에 모든 사람을 부처로 대해야 한다. 그래서 갖가지 고통을 참고 견뎌야하는 이 사바세계 속에서도 나의 내면에 집중하자는 이야기다. 이런 때 일수록 나 자신이 가장 존귀한 존재이니 잊지 않았으면 한다.
대담=조덕진주필 mdeung@mdilbo.com
정리=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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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광주' 상징성·문화예술 바탕 시민과 호흡 80년 5월 광주 목격자이자 증언자인 전일빌딩245은 현재 리모델링돼 시민 일상에서 호흡하고 있다. 민주의 도시이자 예향인 광주. 수식어가 많은 만큼 광주에는 명소도 많다. 타지의 지인이 '광주 가 볼만한 곳이 어디냐'고 물으면 답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당신이라면 광주의 어떤 명소를 추천할까. 너무 잘 알려져 있지만 광주시민인 당신도 가보지 않았을 수 있는 두 곳의 명소가 있다. 이 명소들은 새해 다시 주목되고 있는 곳이다.한 곳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또 다른 한 곳은 전일빌딩245. 광주광역시가 올해 광주 우수건축자산 제1호로 선정했다.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 지정과는 달리 활용 가치에 중심을 둔 진흥 개념의 지원제도로 전일빌딩245는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특히 두 곳 모두 5·18민주화운동과 깊은 연관이 있고 문화, 예술을 매개로 현재까지 시민과 계속해서 호흡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명소이다.5·18 기념공간인 9층의 '남겨진 장소'◆5월 공간이 시민 일상으로전일빌딩245는 1960년대 만들어진 전일빌딩을 리모델링했다. 전일빌딩은 68년 신축 이후 세 번의 증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췄으며 금남로의 첫 10층 규모 빌딩이자 금남로 1가 1번지라는 상징성을 가진 건물이다.1980년 5월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표출하던 시민에게 계엄군이 무자비한 공격을 가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한 역사적 건물이기도 하다.금남로의 부흥과 함께 90년대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사무빌딩이었지만 전남도청의 이전과 함께 도심공동화를 겪으며 전일빌딩의 영화도 점차 흐려져 갔고 소유주의 부도로 경매에 넘겨진 것을 2011년 광주광역시도시공사가 낙찰 받게 됐다. 이후 전일빌딩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설 주차장을 세우기 위해 철거될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빌딩의 역사적 가치 등을 이유로 시민사회가 이를 반대하고 나서 철거를 면할 수 있게 됐다.철거 대신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가게 된 전일빌딩에서는 역사적 증거가 발견됐다. 리모델링에 앞서 안전점검을 갖게 됐다가 10층에서 총탄 자국이 발견된 것이다. 이 총탄자국은 수많은 목격자들의 증언에도 부인되던 헬기 사격설의 결정적 증거가 됐다. 전일빌딩은 당시 금남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기 때문에 헬기 사격이 아닌 이상 이곳에 총탄이 날아올 수 없기 때문이다. 정밀 감식한 결과 전일빌딩 10층에서만 177개에 달하는 탄흔이 발견됐고 3층과 8층, 9층, 10층 외벽에서도 55개 이상의 탄흔이 발견됐다. 철거를 면하게 된 전일빌딩이 역사의 목격자를 넘어 증언자가 되어준 것으로 역사적 현장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좋은 예시가 됐다.전일빌딩245 10층에는 80년 5월 당시 군의 헬기사격의 증거로 남아있는 탄흔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이후 2020년 리모델링을 마친 전일빌딩은 5월 도로명 주소인 금남로 245와 빌딩에서 발견된 탄흔 개수인 245의 의미를 담아 전일빌딩245라는 이름으로 시민과 다시 마주하게 됐다. 이후 탄흔은 더 발견됐으나 시민을 향한 군부의 무차별적 공격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의미 깊은 이름이 됐다.전일빌딩245는 리모델링 개관 이후 시민과 많은 일상을 나누고 있다.전일빌딩245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피어라 계단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시민문화공간, 5~7층은 문화콘텐츠창작공간, 8층과 옥상은 공용공간, 9~10층은 5·18기념공간으로 만들어졌다.지하1층은 전일다방이 있었던 곳으로 이전에 이곳에서 다양한 전시 등이 활발하게 열리고 지식인사들의 교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소통245라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1층에는 로비와 전일빌딩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미디어아트 작품이 반기는 야외갤러리 등이 들어섰다.2~3층에는 남도관광센터와 열린 전시장인 시민갤러리, 디지털과 만화에 특화한 디지털정보도서관이 들어서 있고 8층에는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는 다목적강당, 5·18민주광장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차를 즐길 수 있는 카페245, 전일빌딩이 지어질 때부터 자리한 굴뚝을 중심으로 조성한 굴뚝정원이 자리해 시민을 반긴다.8층의 카페245에서 내려다 본 5·18민주광장.5~7층은 광주콘텐츠허브 입주기업이 사용하고 있어 방문객에 개방되지 않고 9~10층은 전일빌딩의 상징성과 의미를 바탕으로 한 5·18 전시관과 탄흔보관실 등이 자리한다.옥상의 타이포조형물.10층은 금남로를 한눈에 내려다봄은 물론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인 전일마루로 꾸려졌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져 낭만의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특히 광주시는 전일빌딩245에서 '시민문화체험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해 더 많은 시민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특화프로그램에서는 전시와 공연 뿐만 아니라 투어, 공예체험, 플리마켓, 인문학토크 등이 시민을 만났다. 특히 버스킹챌린지, 스토리가요제, 방탈출 게임을 모티브로 건물 내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스탬프투어 등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시민의 애정을 모았다.지난해 이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전일빌딩245를 다녀간 시민만도 4만8천여명. 이같은 기록은 5월 공간이 시민 일상에 자연스레 들어왔음에 의미가 크다.아시아문화광장에서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도심 속 초대형 문화공간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전당)은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선 문화공간이다. 우규승 건축가가 설계한 공간으로 지난 2008년 공사를 시작해 2015년 11월 정식 개관했다. 건축물은 지하로 내려가고 지상은 공원화해 도심에 녹지 공간을 만들고 도심 경관을 건물로 막아버리지 않도록 설계됐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은 시민에 친숙한 도심 속 휴식처이다.이곳에서는 아시아문화에 대한 연구와 창작, 제작이 이뤄진다. 동시에 다양한 전시와 공연, 행사가 펼쳐져 각국의 연구자와 기획자, 예술인, 관람객 그리고 시민이 교류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공간에는 현재 옛 전남도청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민주평화교류원, 다양한 행사가 이뤄지는 야외공간인 아시아문화광장, 아시아문화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정보가 축적된 문화정보원, 복합전시관인 문화창조원,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예술극장, 어린이와 관련한 전시와 공연 등이 이뤄지는 어린이문화원이 자리한다.아시아문화광장에서는 보다 대중적인 어린이 가족문화 축제 '하우펀'이나 문화장터 '아시아컬쳐마켓' 등이 이뤄져 시민에 친숙한 공간이다. 예술극장은 무대와 관객석이 미리 설치되지 않아 언제든 공연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구성을 만들 수 있는 블랙박스형 극장으로 소규모 공연부터 대규모 공연까지를 소화할 수 있다. 문화창조원은 무량구조로 기둥 없는 널찍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전시와 관람에 방해되지 않는 대규모 전시 공간이다.문화정보원의 북라운지문화정보원은 대강의실과 회의실, 아시아문화박물관, 특별열람실 등이 설치돼 있다. 아시아문화와 관련한 자료와 정보, 연구가 모이는 공간 특성상 시민이 이용하기에는 거리가 있을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특별열람실 등은 조용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 팀프로젝트를 하는 대학생들, 문서작업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애용하는 공간이기도 하다.어린이문화원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교육을 진행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좋다.어린이문화원은 어린 자녀를 둔 시민의 방문이 많은 공간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공간이기도 하다. 유아놀이터와 어린이체험관은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즐겁게 놀 만큼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며 어린이 서적을 한데 모아놓은 어린이도서관, 어린이 공연이 펼쳐지는 어린이 극장, 다양한 교육이 펼쳐지는 어린이창작실험실, 어린이콘텐츠를 연구하는 어린이콘텐츠연구개발실 등이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리모델링한 어린이문화원에는 어린이문화상품점 들락키즈, AI 문화예술체험공간인 '와글와글 도서관', 시공간 제약 없이 아시아 문명을 학습할 수 있는 '메타버스 어린이체험관' 등이 새롭게 들어섰다.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은 시민에 친숙한 도심 속 휴식처이다.뿐만 아니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공구조물 위로 잔디를 깔아 커다란 공원이 된 하늘마당은 시민 누구에게나 친숙한 공간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형 잔디밭이라 피크닉 장소로 젊은 층에 인기가 좋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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