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마지막 수배자 윤한봉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오는 14일 오후 7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김경자 감독의 다큐멘터리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된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는 광주 출신의 김경자 감독이 제작한 84분의 다큐멘터리다.
영화가 조명하는 윤한봉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마지막 수배자로, 미국으로 망명해 '한청련(한국청년연합)'을 조직한다. 윤한봉과 한청련은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풍물을 치며 거리에 나가고, 타민족과 연대해 1989년 북한에서의 국제평화대행진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윤한봉은 1993년 5·18 수배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수배가 해제되자 귀국했다.

앞서 '진달래꽃을 좋아합니다'는 지난해 6월 진행된 13회 광주독립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날 진행되는 GV에서는 김경자 감독과 조대영 평론가가 참여해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GV는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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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
지난 12일 저녁 호추니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를 주제로 예술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가능성을 탐색한다.지난 12일 저녁 광주비엔날레는 호추니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감독과 큐레토리얼팀 최경화, 박가희, 브라이언 쿠안 우드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를 가졌다.이번 광주비엔날레 주제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 호추니엔 감독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고대 아폴로의 토르소’의 마지막 구절에서 착안한 것이다. 아름다운 조각상을 바라보고 있던 릴케가 궁극에는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될까’하는 내면의 깨달음을 얻게 되고 이를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라고 나타낸 시구이다.그렇다면 변화는 어떻게 일어날까. 호추니엔 감독은 이에 주목해 예술이 만들어온 크고 작은, 느리거나 급격한 변화의 과정을 보여준다.호추니엔 감독은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에 광주만큼 적절한 곳은 없다. 광주는 변화의 도시로 이곳의 민주화투쟁 역사는 전세계적으로 오늘날까지 깊은 울림을 준다”며 “광주에서 ‘변화’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있는 역사이고, 사회의 질서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시민들의 몸 안에는 변화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호추니엔은 변화가 반복적인 실천 속에서 지속된다고 보고,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이어온 다양한 실천의 과정을 조명할 계획이다.그 실천은 돌봄 등처럼 일상 속에서 지속되기도 하고, 시민미술학교처럼 서로 배우고 질문하며 집단적으로 펼치기도 하며, 에너지를 강도 높게 집중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기도 한다.호추니엔 감독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이번 전시의 참여작이기도 한 제주 화산탄을 들었다. 여기에는 수백만 년의 지질 변화와 폭발 순간의 급격한 변화라는 전혀 다른 변화가 담겨있다.호추니엔 감독은 “화산탄은 변화의 다양한 속도와 규모를 담고 있어 내게 또다른 영감의 원천이 됐다”며 “이번 비엔날레가 탐구하고자 하는 변환을 보여주는 강력한 이미지이다. 이처럼 우리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느리고 보이지 않는 것부터 갑작스럽고 폭발적인 것까지 규모를 가로질러 다양한 변화들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지난 12일 저녁 호추니엔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 이번 비엔날레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이러한 변화를 일으키는 지속적인 예술적 행동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참여 작가의 수를 역대 최소 인원인 40~45명 선으로 꾸리고 한 작가의 여러 작업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한 작가가 여러 작업을 통해 지속해 온 예술적 행동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다.호추니엔 감독은 “통상적으로 비엔날레는 많은 작가들의 단일 작품을 모아 보여준다. 마치 많은 점이 모인 것과 같다”며 “하지만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단일 작품 뿐만 아니라 한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며 선을 이루고 하나의 흐름을 보여줄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의 예술적 실천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가시화하고, 그 축적된 과정이 만들어낸 지속성의 산물을 보여줄 계획이다”고 말했다.이같은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를 잘 보여주는 커미션 작품으로는 권병준·박찬경, 재클린 키요미 고크, 남화연의 작품이 선보여질 계획이다. 이중 권병준·박찬경 작가는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공동체로부터 쇠붙이를 모아 무구를 만들었던 ‘쇠걸립’에서 착안, 시민들로부터 쓰지 않는 쇠붙이를 기부 받아 사운드 설치 작업을 할 계획으로 눈길을 모은다.한편 제16회 광주비엔날레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72일 동안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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