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사회적 약자 크리에이티브공간 활성화
문화 기반 경제·교육 등 성과 도시경쟁력 이어져

아시아 6개 도시 청년예술가들로 구성된 '아시아문화탐험대'가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시회 등 예술을 통한 문화적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광주시는 '2024 아시아문화탐험대'가 지난해 12월 2~11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광주형 문화 공적개발원조(ODA) 문화재생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아시아문화탐험대는 아시아 각국의 청년예술가들이 서로 연대해 낙후되고 노후화된 공간에 대해 다양한 예술적 대안을 모색하는 문화재생 프로젝트로,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한 광주시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 협력사업'이다.
광주, 중국 난양, 태국 치앙마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몽골 울란바토르, 대만 창화 등 아시아 6개 도시 청년예술가 6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0월 광주시 동구 지산2동 다복마을에서 전원이 참여해 문화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한 데 이어 12월에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광주와 치앙마이 청년예술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했다.

이번 교류사업에는 치앙마이대학 문화관광 분야 연구단체인 CTRD(Center of Tourism Research and Development)도 함께 했다.
'아시아 문화 도시 간 문화교류 아시아문화탐험대'는 사전교육, 광주에서의 현장학습 및 탐방, 해외 현지 실행 등 총 3단계로 진행됐다.
각 도시 참가 학생들과 인터넷으로 각 도시에 대한 공부를 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변화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1차 교육을 마치고 광주에서 광주 도시를 문화적 도시재생 관점에서 탐방하고 올해는 동구 다복 마을에서 실험과 재현, 현장학습개념의 문화적 도시재생을 실현했다. 국제 도시 재생방안 공모전도 진행됐다.
올 해외 현지 적용은 치앙마이로 지난 2022년에 기증된 미니 복합문화공간 뮤지홈@태국을 치앙마이대학과 협업해 모두 7개 동으로 확장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올 해외 현지 실행은 치앙마이에서 전개됐다. 국립치앙마이대학과 협업해 규모와 공간이 확장된 '뮤지홈@태국'은 치앙마이대학의 지역 사회공헌사업으로 진행되는 크리에이티브 공간으로 사회적 약자나 창작자들에게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 지역민에게는 문화예술향유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교류는 태국 치앙마이 전통문화를 알리는 란나페스티벌기간에 치앙마이 대학내 사회, 경제, 전통, 관광분야를 아우르는 연구 단체인 CTRD(Center of Tourism Research and Development)와 협력하며 태국 전통문화와 한국의 현대 K-문화를 조화롭게 선보이며, 지역 사회와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태국 치앙마이 청년예술가 및 광주 청년예술가들이 '뮤지홈@태국'을 활용해 치앙마이 도시와 문화를 학습해 보며 '도시'를 주제로 공동창작물을 만들어 전시했으며 작품 중 태국 치앙마이 도시를 탐색하여 만든 미디어 작품은 30m 에 달하는 '뮤지홈@태국'의 외벽을 대형 미디어월로 활용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대만 타이중 심신 장애 예술 발전 협의회와 광주 소화누리의 정신·발달 장애인 예술가들의 국제교류전 '언어 없는 노래전'을 진행했다.
예술의 사회적 힘과 가능성을 기원하는 무대로 참가도시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펼쳐졌다.
이외에도 치앙마이아트뮤지엄과 협력해 전시 기회가 많지 않은 태국 치앙마이 청년예술가들을 발굴해 전시 기회를 제공했으며 지난 8월부터 태국과 광주 청년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2024 문화재생 아이디어 국제공모전 'Asia Culture Driver'의 아이디어 결과물들이 전시됐다.
2024 문화재생 아이디어 국제공모전 'Asia Culture Driver'는 자신이 사는 도시속에서 유휴공간에 대한 사회적 공통 문제를 인식하고 물리적으로 낙후되고 노후화된 공간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재탄생시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하거나 청년 예술가 시선으로 각국의 전통적 놀이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환경을 고려한 공공예술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10명의 청년예술가들을 선발했다.

치앙마이 행사에서는 '컨테이너 기증식' 및 '미니도시락@태국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태국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 및 지역민 300여명이 참여해 광주시가 기증한 미니 복합문화공간에 감사하며 '아시아 도시 간 문화교류'의 성과를 공유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기약했다.
김성배 광주시 문화정책실장은 "문화예술이 현대의 가장 강력한 도시경쟁력 수단이라는 것은 이미 유럽이나 미국 등 세계적 도시들이 증명했다"며 "아시아 문화 도시간 문화교류사업은 광주가 지닌 문화적 힘과 가능성을 아시아 각국과 나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
'골든 글로브' 휩쓴 명작 겨울 감성 적신다 영화 '벌집의 정령' 스틸컷 영화 '벌집의 정령' 스틸컷 올해 아카데미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작품부터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조명하는 독립 영화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이 스크린을 장식한다.광주극장이 2월 개봉작을 공개했다. 광주극장의 이달 개봉작은 '벌집의 정령', '멜랑콜리아', '브루탈리스트', '정돌이', '두 사람'이다.지난 1일 재개봉한 '벌집의 정령'은 1973년 제작된 작품으로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데뷔작이다.1940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카스티야 고원지대의 이동 영화 트럭에서 제임스 웨일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본 소녀 아나가 영화 속 괴물이 사실 정령이라는 언니의 말을 믿고 괴물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다. 표면적으로는 소녀 아나의 모험을 다루고 있지만, 스페인 내전 직후의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을 암시적으로 비판하고 이로 인해 지식인들이 느끼던 불안과 억압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풀어내 극찬을 받으며 역대 스페인 영화 중 최고의 영화로 자주 거론되는 작품 중 하나다.영화 '멜랑콜리아' 스틸컷영화 '멜랑콜리아' 스틸컷8일부터 16일까지 '멜랑콜리아'는 4회 상영된다. 지난 2011년 개봉한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는 행성 '우울증(멜랑콜리아)'이 지구를 향해 미친 듯이 날아오며 펼쳐지는 이야기다.주인공 저스틴은 언니 클레어의 부부 집에서 남편 마이클과 함께 신혼 파티를 열지만, 엄마의 꼬장으로 파티는 망가지고 우울해진 저스틴이 기행을 저질러 식은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한편 행성 '우울증'이 지구를 향해 접근할수록 저스틴은 평온해지지만, 클레어의 불안감은 극대화된다.영화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우울증'이라는 소재를 창의적으로 적용해 평론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2010년대 영화 베스트 10에 올랐으며, BBC가 선정한 100대 21세기 영화에도 꼽혔다.영화 '브루탈리스트' 스틸컷영화 '브루탈리스트' 스틸컷이어 12일 브래디 코베 감독의 '브루탈리스트'가 관객을 맞이한다.영화는 전쟁의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한 건축가의 삶의 연대기를 다뤘다. 주인공 라즐로의 대담하고 혁신적인 건축 설계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의 설계에 더 집착하며 결국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다.작품은 앞서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영화 '정돌이' 스틸컷영화 '정돌이' 스틸컷13일 김대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정돌이'가 개봉한다.'정돌이'는 주인공 송귀철의 삶의 자취를 밟아보는 여정이다. 1987년 14세였던 소년 송귀철은 수배 중인 고려대 운동권 학생을 우연히 만나 심야 만화방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다음날 아침, 수배 학생은 가출 소년을 돌볼 수가 없어 소년을 데리고 고대에 온다. 소년은 정경대 학생회실에서 기거하며 정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뒤 그곳에 눌러 앉는다. 그해 6월 정돌이는 형과 누나들을 따라 6월 항쟁에 참여하며 이후 고대 농악대의 일원이 돼 북을 들고 시위대의 앞에 서게 된다.영화 '두 사람' 스틸컷14일 개봉하는 '두 사람'은 70대 여성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수현은 파독 간호사로 낯선 나라 독일에 이주한 뒤 지역 사회와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에 앞장섰다. 그는 간호 학교를 졸업하고 신학 연구에 뛰어들며 이주민의 마지막 길을 동행하는 호스피스 리더 인선과 재독여신도회에서 운명처럼 만난다. 40여 년 전 이민 1세대, 이주 노동자, 레즈비언으로서 함께하게 된 이들은 서로에게 쉴 곳이 되어주고 곁에서 여생을 함께하기로 한다.영화 '두 사람' 스틸컷박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새로운선택상, 5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에서 장편 경쟁 부문 관객상 등을 수상했다.관람료와 상영 시간표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 영화로 읽는 소설···인문학 매력에 빠지다
- · 입춘과 함께 나들이 기지개 켜볼까
- · 스크린에 담긴 우리 사회의 이면
- · 고국에 '위로'를 전하다···독일 추모음악회 성료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