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판 쉰들러' 광주서 참상 전한다

입력 2024.11.06. 14:17 김혜진 기자
5·18기록관·이태석재단 7일
아르멘 멜리키안 초청 강연

아르멘 멜리키안

5·18민주화운동기록관과 이태석재단이 7일 오후 2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세미나실에서 특별강연 '전쟁의 참혹함에서 실천한 섬김의 리더십'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300여명의 아이와 노약자를 탈출시킨 아르멘 멜리키안(Armen Melikyan)을 강연자로 초청해 펼쳐진다.

아르멘 멜리키안은 미국 국적 사업가로 '우크라이나 판 쉰들러'로 불린다. 그는 사업으로 우크라이나에 머물다 전쟁이 일어나자 아이와 여성, 노약자 등 300여 명을 자신의 차에 태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까지 1천500㎞를 달려 탈출시켰다. 현재도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고아를 돌보며 부상 당한 군인들을 돕고 있다.

그의 한국 방문은 ㈔이태석재단과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이태석 재단은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직후 아르멘 구호활동 이야기를 듣고 그를 돕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현지에 이태석재단 우크라이나 지부를 설립, 아르멘을 지부장으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 아르멘은 전쟁발발 후 목숨을 건 탈출과 전쟁의 참상, 희망을 잃지 않고 지속하고 있는 구호 활동과 전쟁고아를 위한 학교 설립까지 그간의 여정을 들려준다. 이와 함께 강연에는 참전 중인 아버지의 생사를 알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현지 여고생과 교사가 동행해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전달한다.

강연 참여는 사전 신청 없이 현장 접수 후 가능하다.

한편 아르멘 일행은 강연 후 5·18 국립묘지를 탐방하고 광주인성고 등을 방문해 학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