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피어난 변화의 목소리

입력 2024.11.05. 14:44 최소원 기자
[15회 광주여성영화제 6일 개막]
오후 7시 광주극장서 개막식
사회 지정남 배우·염문경 감독
초청 공연 싱어송라이터 신승은
총 10개 섹션…40여명 게스트도
지난해 진행된 14회 광주여성영화제 개막식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광주여성영화제가 개막식 행사를 공개했다.

15회 광주여성영화제는 오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광주극장, CGV광주금남로에서 진행된다.

15회 광주여성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카운트 업(Count Up)'이다. 냉소와 불안, 막막함에 주저앉지 않고 성평등한 세상을 위해 차근차근 만들어 온 변화를 하나씩 세어보며 합을 만들어 가자는 희망과 염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개막식은 6일 오후 7시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더욱 성대한 규모로 펼쳐진다. 개막 사회로는 1회부터 15회까지 변함없이 광주여성영화제와 함께 해 온 지정남 배우와 영화 '현피', '백야', '지구 최후의 여자' 등을 연출한 염문경 감독이 함께 마이크를 잡는다.

개막 초청 공연으로는 가수 신승은이 무대에 오른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승은은 스스로를 사회적 안전망에서 벗어난 '프리랜서이자 백수'로 정의하며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15회 광주여성영화제 개막작 '양양' 스틸컷

올해 광주여성영화제가 선정한 개막작은 양주연 감독의 '양양'이다. '양양'은 40년 전 자살한 고모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감독이 고모의 흔적을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가족의 수치스러운 비밀이 된 고모의 이야기를 되짚으면서 그동안 역사 속에서 지워져 온 여성들을 기억하며, 고모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아간다. 평범한 가족의 일상에서 잊힌 고모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아직 잔존하는 가부장적 사고의 폐해를 조명하고 이러한 방식으로 지워져버린 과거의 수많은 여성을 다시 기억하게 만드는 영화다.

싱어송라이터 신승은

15회 광주여성영화제는 '날선낯선', '플래시아시아', '특별섹션:기억과기록-되살아나는 목소리' 등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개막작을 포함해 총 50편의 영화(9개국, 장편 21편, 단편 29편)를 상영한다. 영화 상영 후에는 40여 명의 게스트와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영화제 현장에는 기획 전시 '여성감독의 책상, 전고운'편과 15주년을 맞아 그동안 광주여성영화제의 관객들과 함께 꾸미는 '플래시백 사진전'도 준비됐다.

영화를 관람하고 싶다면 광주여성영화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서 온라인 예매하거나 CGV광주금남로 1층에 마련된 티켓 부스에서 발권하면 된다. 티켓 금액은 5천원이며 배리어프리 섹션은 무료로 상영된다. 판매 수익은 영화제의 안정적인 재정구조 마련, 건강한 문화 예술계의 선순환 구조 생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상영작과 프로그램 정보는 광주여성영화제 누리집(www.wffig.com)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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