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굿·섬이야기' 제2회 박효선연극상 수상

입력 2024.09.11. 12:58 김종찬 기자
제2회 박효선연극상을 수상한 '환생굿' 공연 장면. 극단 토박이 제공

박효선연극상 운영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민족극협회는 제2회 박효선연극상 수상작으로 지정남의 '환생굿'과 크리에이티브 VaQi의 '섬이야기'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수상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역사적 사건(제주4·3과 광주5·18민주화운동)을 다루며 사건의 재현을 넘어 '오늘', '여기'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데에 치열함이 돋보였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3시 고 박효선이 창단했던 광주의 극단 토박이의 '민들레 소극장'에서 열린다. 시상식에서는 임철우 작가의 '박효선과 나'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 임 작가는 고 박효선의 친구로 전남대학교 연극반과 들불야학 활동을 함께 한 인물이다. 수상작 2편의 하이라이트 장면도 공연된다.

제2회 박효선연극상을 수상한 '섬이야기' 공연 장면. 극단 토박이 제공

앞서 제2회 박효선연극상은 지난 6월 공모를 실시했으며, 서울과 대구, 일본 등에서 총 26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한편 박효선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도청 항쟁지도부 홍보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5·18을 소재로 한 '금희의 오월'과 '모란꽃', '청실홍실' 등을 창작해 오월의 진실을 알린 연출가이자 작가다. 박효선연극상은 고 박효선(1954~1998)의 시대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22년 제정돼 격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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