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비율 전국서 최고
전남 사회·문화적 현상서 출발
이주민 인권·문화 존중 메시지
전남의 다문화 가정 가구 수는 1만5천여 세대로 다문화 가정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전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이주민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인식의 전환을 불러일으키는 국제적 기획전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도립미술관이 지난 3일 기획전 '몽상블라주(The Assemblage of Dreams)'를 오픈, 오는 12월8일까지 이어간다.
이번 전시는 다문화 가정 비율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전남의 사회·문화적 현상에서 출발한다.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이주 현상과 그 의미를 주목하는 전시로 이주민의 인권과 이들의 문화를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 주제인 '몽상블라주'는 '몽상(夢想)'과 집합, 조합을 뜻하는 '아상블라주(Assemblage)'의 합성어로 '꿈들의 집합체'를 의미, 공존의 사회를 은유한다.
전시는 이주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해석한 모태, 변이, 혼몽 3개 키워드로 꾸려져 전남 출신의 박문종과 김형숙, 정영창, 박동화를 포함해 김기라 등 5명의 한국 작가와 가나, 미국, 베트남, 중국, 태국, 아프리카 출신의 해외 작가 6명 등 총 11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이들은 이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담아냈다.
첫 번째 '모태'는 자신의 존재가 발생한 토대인 태생지를 의미한다. 주로 태생지의 역사와 전통, 문화적 정체성과 기억 등을 다룬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 섹션에서는 박문종과 김형숙, 엘 아나추이, 윌리엄 켄트리지가 영상, 설치 작품들을 선보인다.
두 번째 '변이'는 장소를 옮겨 변한다는 의미로 전쟁과 정치 격변, 인종 차별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아 개인사로 인해 낯선 환경으로 이주하며 생긴 갈등과 정체성의 고민 등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영창, 박동화, 투안 마미가 참여한다.
세 번째 '혼몽'은 꿈들이 혼재한다는 뜻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꿈을 꾸며 공존하는 삶을 담아낸다. 김기라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루 양, 태미 응우옌이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꿈, 환상, 신화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같은 세 가지 키워드는 순서에 따라 구분되기 보다는 혼재되어 설치, 열린 의미체의 성격을 갖는다.
다양한 전시 연계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 8일에는 참여 작가 투안 마미와 함께 '베트남 이주 정원 파티'를 개최해 관람객과 베트남 이주민이 함께 음식을 나눠 먹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12월 6일부터 8일까지는 VR증강 현실 체험 프로그램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태양과의 대화'가 펼쳐진다.
이지호 도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다문화 사회로 빚어진 우리 지역에 필요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의 가치와 존중을 함축하는 전시이다"며 "세계적 예술가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통해 다양한 꿈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공존의 사회를 함께 그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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