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주변 문화정원 비롯
하늘다리·생태예술놀이터 조성
벚꽃 명소 중외공원이 자연과 예술이 함께 하는 공원으로 모습을 바꾸고 시민 곁에 1년 6개월여 만에 찾아왔다.
시립미술관은 지난 7일 중외근린공원에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시아 예술정원을 개장했다.
아시아 예술정원은 중외공원 내 5만6천200㎡ 규모로 조성됐다. 미술관 주변의 문화정원, 어린이대공원 자리의 생태예술놀이터, 예술의전당과 미술관을 잇는 하늘다리로 구성됐다.
미술관 주변으로 조성된 문화정원은 아시아 경관을 테마로 한다. 넓은 잔디밭인 문화마당과 중앙아시아 초지경관을 담은 그라스 가든, 서아시아 사막경관을 재현한 드라이가든, 동남아시아 우림경관을 연상케하는 쉐이드가든, 남아시아 고산암석경관으로 꾸려진 락가든 등 다양한 경관을 선사한다. 수목 1만2천여주, 지피류 2만6천여 본이 식재됐으며 정원 곳곳에는 수미터 역할을 하는 파빌리온 3곳과 21m의 스탠드, 다양한 형태로 시각적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의자, 화장실 등이 설치돼 정원의 여유와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을 함께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다.
생태예술놀이터는 1981년 개장한 어린이대공원 유원시설을 철거하고 도롱뇽 물놀이장과 9m 높이의 상징모험놀이대를 중심으로 꿀벌모래조합놀이대, 무당벌레 트램폴린,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조합놀이대, 짚라인, 그네 등 다양한 놀이시설과 예술작품을 설치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고 오감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하늘다리는 중외산으로 단절된 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을 연결하는 347m 길이의 공중연결로이다. 높이 20m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하늘다리로 올라가 정상부까지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자연을 보다 일상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아시아 예술정원은 시민 편의 향상 뿐만 아니라 시립미술관과 박물관, 비엔날레관, 예술의전당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예술관광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기 시립미술관 관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시각미디어문화권의 핵심지역인 중외공원이 전시, 공연, 휴게, 놀이가 복합된 광주의 대표 문화예술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도심 속 아트파크의 역할을 통해 예술관광도시로 더욱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예술정원은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쉼터인 중외공원에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95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90억 원을 투입, 지난 2020년 계획을 수립하고 2년 간의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지난해 3월에 공사 착공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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