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동구 운림동에 위치한 전통문화관에서 지역 내 초·중등교원 29명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직무연수 '아이엠 쌤'을 성료했다.
'아이엠 쌤'은 광주문화재단과 광주시교육연수원이 협력한 직무연수 프로그램이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교원 문화예술역량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지난 6년간 꾸준히 진행되어 오고 있다.
올해 연수 프로그램은 '단편들이 엮어낸 이야기 : 지속가능한 예술로서의 조각보' 라는 주제로 모집 이틀만에 마감되는 등 교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연수 첫째 날은 모더레이터 김천응 문화예술교육 기획자가 '문화예술교육 만나기' 주제로 강연했으며, 손길공방 대표이자 이남희 조각보 명인이 '조각보 이야기'로 본인의 인생 이야기부터 기초 봉제 방법, 조각보 이어가기 등 자신의 이름을 직접 수놓으면서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다.
둘째 날은 (사)한국명선차인회 광주호남지부장 오희자 선생이 '전통다도체험을 통한 조각보 활용의 禮' 주제로 다양한 차 시음과 다식 시간, 조각보(다포) 묶는 법 등 우리의 전통 다도를 통한 예와 전통문화관의 운치를 즐기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날 오후에는 이남희 조각보 명인이 '우리의 조각보를 만나는 시간'으로 개별 조각보를 만들어 하나로 잇는 단체 작품을 만들어냈다.
노희용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실제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최신 동향과 사례를 공유하면서, 교육 현장에서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교육연수원과 더 폭넓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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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 넘어 도시재생, 전국에 부는 정원 열풍 전국적으로 정원 열풍이 거세다. 전국 지자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국민들의 정원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고 정원 산업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원이 사회적 가치와 기능이 공공의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도시 재생 등과 연계, 지역 녹지공간의 양 및 질적 확보 뿐만 아니라 문화와 경제 등 융복합산업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국립정원문화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정원을 매개로 축제와 박람회가 20개가 추진되고 있다. 민간에서 소규모 펼쳐지고 있는 축제와 박람회를 더하면 이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난다.서울시는 지난 2023년 정원도시 서울을 선언하고 오는 2026년까지 1천7개(총면적 31만제곱미터) 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교차로, 신호등 등 주변 공지에 꽃과 나무를 심어 시민들에게 일상속의 쉼표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당초 목표를 올해 이미 달성하고, 계속 자투리땅에 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원도시 서울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10월까지 보라매공원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원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 111개를 꾸며 공원 전체가 거대한 정원으로 바뀌어 전국에서 발길이 몰려 일상에서 자연과의 교감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정원박람회를 도시 재생차원으로 접근, 작년 뚝섬에서 올해 보라매공원에서 개최하는 것처럼, 지역을 돌아가며 관리가 필요한 훼손 지역으로 정원으로 변화시키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태화강 국가정원으로 공업도시에서 녹색도시로 이미지를 바꾼 울산광역시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태화강 국가 정원에서 봄꽃 축제를 개최했다. 오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기원하는 이번 축제는 꽃양귀비, 안개초, 작약 등 봄꽃 6천만송이가 활짝 피어 장관을 연출, 방문객들의 감탄이 쏟아졌다.default경남 진주시는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초전공원 일원에서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 정원도시 진주의 이미지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진주시는 지난 2월 전주정원산업박람회에 이어 정원을 산업으로 접목해 정원문화의 융복합으로 관광 영역에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전주정원산업박람회는 관련 업계에서 참여 경쟁을 벌일만큼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청주시도 지난 9일부터 사흘간 가드닝 패스티벌을 통해 정원도시 청주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렸다.민간 부분에서도 정원을 접목한 이벤트가 활발하다.지난 5월30일부터 7일까지 구례 쌍산재와 천개의 향나무숲, 반야원 등 3곳에서 민간정원 페스트가 열려 호평을 받았다. 오는 9월 강원도 정선 고한 골목길 정원박람회가 민간 주도로 열릴 예정이다.전국 지자체가 정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기존의 지역 개발의 중요한 요소였던 도로와 다리 등 회색인프라 만큼이나 나무와 숲 등 녹색인프라 기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지난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관람객 440만명을 모으며 대성공 이후 정원은 새로운 지역 관광모델로 부상했다.이에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이용자 및 장소적 특성을 고려한 보급형 모델 정원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완도수목원을 국립화한 전남도는 대규모 정원 건립을 검토하고 있고, 나주시는 민간 소유 정원 매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정원문화원을 유치한 담양군은 명실상부한 정원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국제정원비엔날레를 준비하는 등 전남지역의 움직임도 활발하다.특히 정원은 개인의 영역을 벗어나 지역재생과 맞물려 문화, 예술, 복지, IT 로 융복합의 범위가 확대되는 효과를 낳으며, 새로운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정원은 코로나를 거치면서 치유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림청이 2019년부터 3년간 우울증, 치매 등을 겪는 국민 1천8명을 대상으로 정원가꾸기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증상이 대부분 호전, 급증하는 1인가구시대에 정서적 처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남수환 국립정원문화원실장은 "지역에서 정원을 매개로 하는 축제와 박람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행사 이후 거리가 공간이 정원으로 채워져 관련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원의 영향력은 정주 인구의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유동인구 정책 비중을 강화하고 관광사업 각종 개발과 연계 더욱 커질것이다"고 밝혔다.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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