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방이 더욱 인정받는 계기 됐으면"

입력 2024.08.08. 14:59 김종찬 기자
■ KBC 신종문PD 제51회 한국방송대상 ‘2관왕’
‘핸드메이드 in Asia’ 작품 출품
전국 9개 지역방송사 첫 협력작
“주변의 이야기를 담길” 당부도
KBC 신종문PD는 9개 지역민역방송사와 협력한 '핸드메이드 in Asia' 프로그램으로 한국민영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신종문PD 제공

KBC(광주방송)에서 30여년 동안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신종문PD(콘텐츠전략국 콘텐츠전략부장)가 제51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지역방송진흥 부문에서 수상한 것과 더불어 작품상 지역교양TV 부문에서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PD는 석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이후 1995년 KBC 공채1기로 입사해 tv에세이 고향사람들, 시사터치 '따따부따', 사회공헌프로그램 '사랑의 보금자리' 등 30여년간 각종 다큐와 특집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전국 9개 민영방송사가 협력한 첫 작품이자 총 36편(2년간 각 방송사 4편씩 제작)의 4k다큐멘터리 시리즈인 '핸드메이드 in Asia'는 아시아 각국의 전통과 문화적 유산을 심도 있게 조명한 프로그램으로 한국전파진흥협회의 2개년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됐다.

'핸드메이드 in Asia' 중 보성 옹기 장인 편을 촬영 중인 KBC 신종문PD. 신종문PD 제공

해당 프로그램은 중국과 일본의 오방색이 만든 우주, 실크로드를 화려하게 물들인 비단 공예와 터키 유목민의 양탄자, 그리고 페르시아 후손들이 만들어낸 황금의 제국 등 다양한 아시아의 공예품을 영상에 담았다.

아시아 각국뿐만 아니라 국내에 있는 장인들을 만나 지역의 핸드메이드가 도시와 마을을 어떻게 살리는지, 공동체 내에서 구성원으로부터 어떻게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었는지를 살펴보면서 지역성의 가치도 새롭게 조명했다.

신PD는 보성의 옹기 장인과 대만의 바나나 실크 장인 등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면서도 담백하게 담아냈다.

해당 프로그램은 앞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데 이어 한국민영방송대상에서 대상을, 한국PD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했고, 이번에 한국방송대상에서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KBC 신종문PD는 지난해 12월 '핸드메이드 in Asia' 프로그램으로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신종문PD 제공

신PD는 "변화하는 지역방송의 환경 속에서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해보자 하는 의도로 9개사가 모였다"며 "9개 방송국에서 최고의 PD들이 모여 아시아의 문화를 서양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재정립해보기로 했고 '핸드메이드 in Asia'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PD는 "30여년간 현업에 있으면서 거대담론이나 해외촬영 등 큰 프로젝트를 꿈꾸는 후배들을 자주 봤다. 하지만 우리가 중요성을 몰라서 그렇지 지역의 친숙한 소재들이 큰 가치로 제작될 수 있고 인정받을 수도 있다"며 "희망의 파랑새는 항상 우리 곁에 있음을 잊지 말고 주변을 항상 돌아보고 지역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5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2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KBS TV공개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은 SBSTV를 통해 전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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