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 건축
월터 R.칭클 지음. 강현주 옮김
복잡하고 아름다운 지하 개미 건축의 세계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책이다. 25년간 생물학자로 미국 플로리다 북부 해안 평야 숲에서 개미를 연구한 저자가 지하 세계에 개미가 지은 신비로운 둥지와 개미의 습성 등을 소개한다. 개미는 특유의 사회성 덕분에 전 세계 대부분의 따뜻한 지역에서 수많은 생태계를 지배하는 매우 성공적인 동물 집단이 됐다. 개미 한 마리의 크기는 인간의 눈으로 보면 보잘 것 없지만 개미의 총무게는 종종 서식지의 다른 어떤 동물 집단의 무게도 넘어선다. 개미의 운반 능력은 인간으로 환산하면 1명이 평균 115㎏의 돌을 운반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책은 둥지 발굴 작업과 둥지의 모형을 원색 화보로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실감나는 현장 연구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개미들의 세계는 대단하지 않거나 적당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에코리브르/320쪽
철학은 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애담 아타도 샌델 지음. 김하현 옮김
끊임없이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찾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는 '성취에 삶의 초점을 맞추면 어째서인지 영원한 불만족 상태에 놓인다'며 현대인들의 삶을 정의한다. 그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고전 영화, 자신의 경험 등을 넘나들며 좋은 삶을 위한 세 가지 미덕, 즉 냉철함과 우정, 자연과의 교감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목표 지향적인 삶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승리와 찬사, 성취와 이득을 간절히 좇다 보면 여정 속에서의 즐거움을 놓치게 된다. 과거와 미래를 고려하지 않고 눈앞의 현재만 추구하는 삶은 공허하고, 획일적이며, 통일성도 없고, 모험도 없다. 삶의 여정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을 때, 우리는 조금 더 좋은 삶을 추구할 수 있다. 저자는 삶의 여정 속에 행복의 열쇠가 있다고 강조한다. 한길사/408쪽

7번의 대전환
해롤드 제임스 지음. 정윤미 옮김
1840년대 유럽에서 확산한 식량 및 금융 위기에서부터 2020∼2022년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 위기까지 최근 약 200년간 세계 경제 질서를 바꾼 7차례의 대전환을 조명한다. 저자는 책에서 금융위기를 세계 경제에 도움을 준 '좋은 위기'와 공황에 빠뜨린 '나쁜 위기'로 구분한다. 시장과 세계화를 확장시키는 경제 위기는 '좋은' 위기이며 세상을 더 작고 덜 번영하게 만드는 경제 위기는 '나쁜' 위기라는 것이 저자의 판단이다. 그는 공급 부족이 세계 경제발전에 기여한다고 본다. 1840년대 식량문제, 1970년대 석유 위기가 있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위기가 있었으나 이에 대응하는 기술이 획기적으로 개발됨으로써 세계 경제를 구해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 경제 위기의 계기를 공급 충격(1840년대, 1970년대 등)과 수요 충격(대공황, 2008년 금융위기 등)으로 분류하고, 각각 다른 경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21세기북스/568쪽.

아마존 디스토피아
알렉 맥길리스 지음. 김승진 옮김
'에브리씽 스토어' '에브리웨어 스토어'로 불리는 거대기업 아마존을 파헤친 탐사 르포의 결정판이다.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과 지역적 격차 심화는 물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세금 회피와 민주주의마저 타락시키는 현장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다. 심층적 취재와 함께 약자들에 대한 공감어린 필치로 미국 전 언론의 상찬을 받은 책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한 나라의 모든 지역, 모든 사람을 승자와 패자로 나누는 신자유주의적 재편 과정에서 압도적으로 큰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하나의 거대 소매플랫폼 아래서 고통 받는 노동자, 소기업, 지역공동체의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아마존의 폭주를 막으려고 노력하는 정치권 및 시민들의 노력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제조업과 소매업은 더욱 피폐해진 반면, 아마존을 비롯한 거대 IT 기업에 부와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르지 않다. 사월의책/5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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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잇는 농악의 울림
광산농악보존회의 정기발표회.
광주광역시 무형유산인 광산농악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명인들을 기리고 전통 농악의 매력을 시민들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사)광산농악보존회는 오는 14일 광산농악전수교육관과 쌍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광산농악 명인 추모제’와 ‘제28회 광산농악 정기발표회’를 개최한다.이날 오전 11시 광산농악전수교육관에서는 ‘광산농악 명인 추모제’가 열린다. 추모제는 광산농악의 예술적 기반을 다지고 전승에 힘써온 선생들의 뜻을 기리는 행사로, 후배 예인들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이어 오후 5시에는 쌍암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제28회 광산농악 정기발표회’가 펼쳐진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광산농악의 대표 연희인 판굿이 무대에 오른다.광산농악보존회의 정기발표회.판굿은 농악대의 다양한 진법과 개인놀이, 잡색들의 해학적인 연희가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광산농악의 백미로 꼽힌다. 화려한 고깔 기예와 남도 특유의 신명 나는 가락, 역동적인 춤사위를 통해 광산농악만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정기발표회에는 전라남도 무형유산인 영광 우도농악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영광 우도농악은 유랑협률사의 연예농악과 천안전씨 세습무계 집단의 신청농악 전통을 계승한 농악으로, 특유의 역동적인 판굿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함께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투호놀이, 윷놀이, 널뛰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1990년 설립된 광산농악보존회는 광산농악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정기발표회와 대보름굿, 전통문화 체험행사, 교육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광산농악보존회 관계자는 “명인 추모제를 통해 선생님들의 예술정신을 되새기고, 정기발표회를 통해 시민들과 광산농악의 흥과 멋을 나누고자 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광산농악의 가치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공연 및 행사와 관련된 문의는 광산농악보존회(062-960-9987)를 통해 가능하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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