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예가들, 새로운 결혼문화 제시 '눈길'

입력 2024.06.03. 14:45 김혜진 기자
동구 미로센터 공예전 협업
실제 결혼식 진행해 '눈길'
지난 1일 동구 미로센터에서 '순수의 결합_공예 인연을 만나다'전과 연계한 결혼식이 열려 눈길이 모아졌다.

결혼 문화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공예를 통해 대안 방식을 제안하는 결혼식이 도심에서 이뤄졌다.

지난 1일 동구 미로센터는 '순수의 결합_공예 인연을 만나다'전시와 연계한 결혼식을 오후 4시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이번 결혼식은 지난해 11월 미로센터에서 펼쳐진 공예전시의 연계 행사로 이뤄진 공예적 혼례식이다. 미로센터와 공예 작가들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광주의 신랑·신부에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결혼 의식을 제안, 함께 준비하며 이날 양가 친지와 하객 등 약 120명을 초대한 가운데 진정한 의미의 결혼 축하 파티를 열었다.

지역 공예가들은 관습적인 예식 틀을 벗어나 이번 결혼식에서 옹기를 현대에 맞게 해석한 미감의 식기, 폐백을 위한 신랑·신부 한복과 대례복, 한복을 위한 신발, 로컬 식자재를 이용해 조화롭게 구성한 코스 요리, 결혼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자연공간 연출 등을 선보였다.

예식이 간소화되며 폐백 또한 점차 사라지고 있으나 모두가 즐기는 문화로 제시하기 위해 하객과 함게 덕담을 나누는 방식의 폐백도 진행됐다. 폐백상은 천연염색과 옻칠, 비단으로 제작된 대나무 보자기보, 소박한 지역 문화의 특성을 보여주는 나주 소반 등이 사용돼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결혼식을 총괄 기획한 박혜영은 "젊은 세대에 결혼식이 부담되지 않는 예식이 되기를 바라며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예식 문화를 형성하는데 지역 공예가들의 협업과 공예적 접근이 신선한 시도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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