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광장, 다시 한번 민주주의의 장으로

입력 2024.05.30. 17:46 김혜진 기자
내달 9일 '세계 지성이 광주를 말하다'
박구용 교수·황현필 소장과
시민 함께하는 광주정신토크
함께 추는 치유의 '대동의 춤'
'오월정신 릴레이 드로잉'까지
'세계 지성이 광주를 말하다'가 내달 9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프로그램 '오월 정신 릴레이 드로잉' 모습.

5·18민주광장, 특히 분수대는 민주화의 상징이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뿜어져 나온 5·18민주화운동 당시 5월14일부터 16일까지 펼쳐졌던 민족민주대성회가 이곳에서 열렸다. 당시 시민, 대학생들은 분수대를 연단 삼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이에 대해 모두가 스스럼 없이 토론을 하는 등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가 실현된 장소이다.

민주주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시민이 모여 격의 없이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축제가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2024 세계 지성이 광주를 말하다' 축제가 내달 9일 오후 5시 30분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지역문화교류재단이 주최하고 광주광역시 후원, 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협력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축제는 위기의 시대에 집단 지성에게 길을 묻고 시민과 함께 해답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 2021년 시작해 올해 4회째를 맞은 융합예술축제다.

올해는 여는 공연으로 전통문화연구회 얼쑤와 잽이, 전통연희놀이연구소의 타악, 농악이 어우러진 '민주한마당'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광주정신 토크쇼'는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와 황현필 역사바로잡기 연구소 소장이 '서울의 봄, 그리고 광주'를 주제로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세계 지성이 광주를 말하다'가 내달 9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프로그램 '민주한마당' 모습.

'대동의 춤'은 나은영 안무가와 오월어머니들이 선보이는 '주먹밥 나눔 춤'으로 시작된다. 시민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몸짓으로 나누는데 배경이 되는 음악으로는 승지나 작곡가의 오월 창작곡이 펼쳐진다. 이 곡을 바로크캄머오케스트라와 광주 5·18청소년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등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손길이 더해진다.

이와 동시에 전개되는 '오월정신 릴레이드로잉'에는 한희원, 홍성담 등 50명의 작가와 공모를 통해 참여하는 시민 작가 50명 등 100여명이 '다시 그리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주홍 '세계 지성이 광주를 말하다' 총감독은 "시민 정신을 상징하는 장소인 5·18민주광장에서 인문예술축제로 자리잡은 '세계지성이 광주를 말하다'의 주인공은 참여하는 모든 시민이다"며 "장르가 융합하고 세대가 협업하며 함께 축제를 열데 괸 이 기적 같은 날, 주권자 시민 여러분을 모시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월정신 릴레이드로잉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062-234-2727)로 문의하면 된다.

'세계 지성이 광주를 말하다'가 내달 9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프로그램 '대동의 춤' 모습.

한편 '세계 지성이 광주를 말하다'는 그동안 관련 주제 석학들이 광주를 방문해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큰 키워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왔다. 1회에는 현경 뉴욕유니언신학대학 교수가 코로나 시대 속 인류의 미래와 민주주의를, 2회에는 김민웅 전환행동 대표와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가 민주주의와 언론의 관계를, 3회에는 임재성 변호사와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가 민주주의 회복과 외교관계 등에 대해 논하는 등 5·18민주광장이 가진 광장성을 확장하며 집단 지성의 장을 펼쳐왔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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