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만세!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속담처럼 가당찮이 남모르게 신춘을 넘봐 온 긴긴 시간조차도 부끄럽지 아니한 순간이었다.
"진짜지요?"
되묻고도 믿기 어려운 당선 소식에 이 나이에도 부러 으아앙앙앙, 입 울음소리를 내며 기쁨의 눈물을 찔끔거렸다. 캬오~ 야단스런 빨강머리 앤이 되어 깡총 춤도 추었다.
이제 앞으로 글을 쓰지 않는다 해도 미련이 없을 만큼 마음 뿌듯하다. 거짓말. ㅋㅋ
"아이고 잘했다이, 근디 그거시 머이 다냐. 돈 벌리는 일이까."
가난했던 노모의 첫 마디에 그만 웃음이 터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아이 참, 그런 것이 있어, 엄마. 돈보다 수억 배나 좋은 것이여." 참말? ㅋㅋ
그간 제 코빼기 보기가 왜 그토록 어려운 줄도 모르시고 까막까막 기다리기만 하신 양가 어머님, 이 영광 누리소서.
오랫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교묘히 변함없이 일관되게 환경 탓을 하며 스스로를 괴롭혀 온 시간을 반성한다. 아이들 삶의 친구가 되는 발랄하고 즐거운 동화로 만회하고 싶다.
오랜 진퇴양난의 시간 속에 묵묵히 지켜봐 준 가족과 배봉기 교수님을 비롯한 줌스터디 문우들께 진심으로 감사 올린다.
모랫속 사금파리 같은 작품을 발견해 주신 심사위원님, 감사합니다. 정진하겠습니다.
▲ 신명진 전북 남원 출생. 동시인
▲ 광주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아동문학 전공
▲ KB창작동화제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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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류현경·배우 염혜란 광주극장에
영화 '1026: 새로운 세상을 위한' 스틸컷
광주극장이 새해를 맞아 다채로운 행사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화제작의 관객과의 대화(GV)부터 역사의 이면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시사회까지 스크린 안팎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눌 수 있는 자리들이 마련됐다.오는 17일 오후 2시에는 영화 '고백하지마'의 GV가 열린다. 이 작품은 배우 류현경의 장편 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연출뿐만 아니라 출연, 편집, 배급,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제작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프로젝트 매니저'형 영화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영화 '고백하지마' 스틸컷영화는 장편영화 '하나, 둘, 셋, 러브' 촬영 현장에서 배우 충길이 현경에게 고백하며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상황을 담고 있다. 현실과 연기의 경계가 무너지는 찰나와 류현경 감독 특유의 재치가 돋보이는 순간들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류현경 감독과 더불어 영화 '어쩔수가없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엄혜란 배우가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해 두 배우의 깊은 인연과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이어 22일 오후 5시에는 하이브리드 역사 다큐멘터리 극영화 '1026: 새로운 세상을 위한'의 광주 특별 시사회가 개최된다.영화는 1979년 10.26 사건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1946년부터 1980년까지 김재규, 박정희, 장준하 세 인물의 첫 인연부터 마지막 운명까지를 역사적 사실과 함께 추적하며 사건의 전후 맥락을 종합적으로 통찰한다.독립영화사 리얼곤시네마가 제작하고 '1026: 새로운 세상을 위한' 함께보기 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이번 시사회는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 주요 출연진이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관람료와 상영 시간표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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