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무등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소감] "아이들 삶의 친구되는 즐거운 동화 쓸 터"

입력 2024.01.01. 16:32 김혜진 기자
신명진 동화 부문 당선자

마침내… 만세!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속담처럼 가당찮이 남모르게 신춘을 넘봐 온 긴긴 시간조차도 부끄럽지 아니한 순간이었다.

"진짜지요?"

되묻고도 믿기 어려운 당선 소식에 이 나이에도 부러 으아앙앙앙, 입 울음소리를 내며 기쁨의 눈물을 찔끔거렸다. 캬오~ 야단스런 빨강머리 앤이 되어 깡총 춤도 추었다.

이제 앞으로 글을 쓰지 않는다 해도 미련이 없을 만큼 마음 뿌듯하다. 거짓말. ㅋㅋ

"아이고 잘했다이, 근디 그거시 머이 다냐. 돈 벌리는 일이까."

가난했던 노모의 첫 마디에 그만 웃음이 터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아이 참, 그런 것이 있어, 엄마. 돈보다 수억 배나 좋은 것이여." 참말? ㅋㅋ

그간 제 코빼기 보기가 왜 그토록 어려운 줄도 모르시고 까막까막 기다리기만 하신 양가 어머님, 이 영광 누리소서.

오랫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교묘히 변함없이 일관되게 환경 탓을 하며 스스로를 괴롭혀 온 시간을 반성한다. 아이들 삶의 친구가 되는 발랄하고 즐거운 동화로 만회하고 싶다.

오랜 진퇴양난의 시간 속에 묵묵히 지켜봐 준 가족과 배봉기 교수님을 비롯한 줌스터디 문우들께 진심으로 감사 올린다.

모랫속 사금파리 같은 작품을 발견해 주신 심사위원님, 감사합니다. 정진하겠습니다.

▲ 신명진 전북 남원 출생. 동시인

▲ 광주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아동문학 전공

▲ KB창작동화제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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