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여 영화자산, 지역 자산 만들자"

입력 2023.06.19. 15:10 김혜진 기자
광주영화영상인 연대 집담회 성료
조대영 평론가 개인 소장물 공론화
지난 18일 조대영씨가 보유한 영화자산을 지역 자산으로 만들기 위한 집담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는 지난 18일 광주극장 영화의 집에서 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이자 영화 평론가인 조대영씨의 영화자산을 광주 문화자산으로 만들기 위한 집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영화진흥위원회, 광주광역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약 4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여 조대영 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가 20년 넘게 자비로 수집·보관 중인 5만 여장의 비디오와 5만 여권의 도서에 대한 보존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김형중 문학평론가는 비디오 컬렉션의 쓰임에 대해 "기능을 다한 비디오는 예술작품으로 바라보는 것이 맞다. 예술작품으로서 비디오의 가치는 상영 목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연구와 전시, 교육 목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경운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역문화사로도 비디오와 비디오문화를 바라볼 수 있다. 80년대 광주비디오를 비롯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일어난 수많은 비합법 예술운동의 차원에서 본다면 비디오와 광주는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러한 자산이 개인이 아니라 공공의 자산으로 전환되려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시민운동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비디오 컬렉션의 주인 조대영 디렉터는 "1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의 전시가 종료되면 당분간은 이 비디오들을 내가 끌어안아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전시 기간 동안 숱한 화제도 모으고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접촉도 왔다. 광주에 남기를 아직도 희망하지만 처지상 다른 지역 제안을 마냥 뿌리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이자리를 계기로 공공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할 수 밖에 없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이 문제를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상훈 이사장은 집담회에서 "광주시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한 것이 이번 집담회의 큰 성과라 보며 영화진흥위원회에서도 지역 영화자산을 지역이 보존하는 방안들이 논의될 수 있게 공론화 시키겠다" 고 전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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