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영 평론가 개인 소장물 공론화

사단법인 광주영화영상인연대(이사장 이상훈)는 지난 18일 광주극장 영화의 집에서 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이자 영화 평론가인 조대영씨의 영화자산을 광주 문화자산으로 만들기 위한 집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영화진흥위원회, 광주광역시,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약 4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여 조대영 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가 20년 넘게 자비로 수집·보관 중인 5만 여장의 비디오와 5만 여권의 도서에 대한 보존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김형중 문학평론가는 비디오 컬렉션의 쓰임에 대해 "기능을 다한 비디오는 예술작품으로 바라보는 것이 맞다. 예술작품으로서 비디오의 가치는 상영 목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연구와 전시, 교육 목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경운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역문화사로도 비디오와 비디오문화를 바라볼 수 있다. 80년대 광주비디오를 비롯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일어난 수많은 비합법 예술운동의 차원에서 본다면 비디오와 광주는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러한 자산이 개인이 아니라 공공의 자산으로 전환되려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시민운동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비디오 컬렉션의 주인 조대영 디렉터는 "1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의 전시가 종료되면 당분간은 이 비디오들을 내가 끌어안아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전시 기간 동안 숱한 화제도 모으고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접촉도 왔다. 광주에 남기를 아직도 희망하지만 처지상 다른 지역 제안을 마냥 뿌리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이자리를 계기로 공공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할 수 밖에 없다. 계속해서 사람들이 이 문제를 알아갔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상훈 이사장은 집담회에서 "광주시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한 것이 이번 집담회의 큰 성과라 보며 영화진흥위원회에서도 지역 영화자산을 지역이 보존하는 방안들이 논의될 수 있게 공론화 시키겠다" 고 전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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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피해 실내서 영화 감상 어때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스틸컷 본격적인 여름철을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상영된다.광주극장은 7월 초 개봉작과 행사를 공개했다.먼저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가 4일 오후 7시30분 광주극장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희정 감독과 박하선, 전석호, 김남희 배우가 참석한다.'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광주와 바르샤바에서 로케이션 되었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광주영상위원회의 제작지원과 광주의 독립영화인들이 스텝과 배우로도 참여해 완성된 영화로, 시사회에는 영화 제작에 도움을 주었던 분들도 초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이 작품은 올해 열렸던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첫 상영돼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눈물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박하선)와 같은 사고로 동생을 잃은 '지은', 단짝 친구와 이별한 '해수'가 상처를 어루만지고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다.역대 최연소 이상문학상 수상자인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바깥은 여름'에 수록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프랑스여자'를 통해 평단과 관객을 모두 매료시킨 한국 예술 영화의 대표주자 김희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차세대 신예들의 눈부신 열연이 섬세한 연출력으로 빛을 발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실의 아픔을 마주한 이들이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아낸다.'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스틸컷5일 개봉하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전 세계 영화 팬들과 음악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현대 영화 음악의 거성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인생을 담은 작품이다. '시네마 천국', '피아니스트의 전설', '미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명작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며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그래미를 석권한 우리 시대 최고의 영화음악가였던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는 그의 초창기 트럼펫 연주자 시절부터 함께 작업한 거장 감독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다양한 자료화면과 음악으로 소개되며 한스 짐머 음악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왕가위 감독, 메탈리카의 리드 보컬 제임스 헷필드, 퀸시 존스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의 인터뷰까지 관객들을 음악여행으로 안내한다.'보 이즈 어프레이드' 스틸컷7일 개봉하는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유전', '미드소마'까지 만드는 작품마다 대표작이 되는 현대 호러 마스터로 추앙 받는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으로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리고 있다."10년 동안 구상한, 나의 개성과 유머가 고스란히 담긴 가장 나다운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어 감독의 신작을 기다려온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불안과 편집증에 시달리면서 엄마에게 순종적인 아들 보를 맡아 '조커'를 넘어설 역대급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다.아파트 미분양, 부동산 사태 등 우리 사회의 가장 뜨거운 현실 이슈를 설득력 있게 담은 영화로 주목을 받으며 장기 상영 중인 '드림팰리스' GV가 가 1일 오후 3시 광주극장에서 열린다.'드림팰리스' 스틸컷이날 GV는 독립서점 '소년의 서' 임인자 대표의 진행으로 영화를 연출한 가성문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드림팰리스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이후 묵직한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각본뿐만 아니라 흡입력 높은 연출력까지 주목받으며 걸출한 신예 감독의 데뷔를 알린 작품이다.황윤 감독이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의 시간과 사람, 생명을 7년 동안 기록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갯벌의 아름다움을 수려한 이미지와 사운드로 구현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수라의 GV가 8일 오후 1시 광주극장에서 열린다.이날 GV는 광주환경운동연합 이경희 사무처장의 진행으로 황윤 감독이 참석해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군산 신공항 건설로 위협을 받고 있는 수라 갯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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