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아직이라면 광주 찍고 순천 갈까

입력 2023.04.20. 23:07 김혜진 기자
지역 국제행사 ‘흥행돌풍’
정원박람회 200만명 돌파 초읽기
특색 있는 정원·꽃 만발 매력 뿜어
취향 따라 즐기는 비엔날레 인기
주전시관 외 파빌리온도 줄이어

코로나19 팬데믹과의 이별 후 광주와 전남은 대표 축제로 떠들썩하다. 광주는 세계적 미술축제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도심 곳곳을 예술 축제장으로 만들고 다양한 이벤트를 더해 미술애호가뿐만 아니라 관광객,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은 순천이 10년 만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 중이다.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꾸며 '힐링 관광지'로 입소문을 타고 개막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방문객 2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본 행사뿐만 아니라 곳곳에 재미가 숨겨진 광주·전남 대표 행사에 이번 주말 들러 보는 건 어떨까. 두 행사가 성격을 달리하는 만큼 한 곳을 가더라도, 두 곳을 모두 가더라도 만족 100%인 나들이가 될 터다. 편집자주


◆광주 도심 전역 현대미술 축제

본 전시장 확대, 9개국 국가관(파빌리온) 운영 등으로 도시 전체를 문화예술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관람객 수가 증가하며 엔데믹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즐기고 있다. 무등일보DB

20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13일차인 19일 기준 5만2천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이는 유료로 펼쳐지는 비엔날레 전시관 방문객 통계로 무료 운영되는 4개의 외부 본 전시와 9개 국가관 방문객을 합산하면 이 수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전인 2018년 치러진 제12회 광주비엔날레가 동기간 4만300여명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약 28% 늘어난 수치다.

해외 유명 문화예술 기관 관계자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 아담 D 웨인버그 관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명이 전시장을 찾아 "주제가 매우 시적이면서도 한정적이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열려있다"며 "새로운 작가들의 포진도 눈에 띈다"고 호평했다. 앞으로도 미국 5대 현대미술관 중 하나인 워커 아트센터, 뉴욕의 뉴 뮤지엄 관계자들도 광주비엔날레 방문이 약속돼 있다.

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 재단, 각 지자체는 이처럼 국제적 미술 축제로서의 명성을 증명하고 있는 광주비엔날레를 미술애호가뿐만 아니라 관광객,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광주시는 3개 관람 코스를 내놓으며 비엔날레와 파빌리온 모두를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코스, 비엔날레와 자치구별 관광지를 연계해 봄 날씨를 만끽하는 코스, 도심 곳곳이 미디어아트와 비엔날레를 함께 감상하는 코스 등이다.

재단은 9개 파빌리온 스탬프 투어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일반 시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연계 공공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순천만정원박람회 '200만' 초읽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 20일 만에 16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가운데 '힐링 정원'으로 입소문을 타고 오는 주말 관람객 2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20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20일 만인 이날 오전 9시 기준 164만172명이 박람회를 다녀갔다.

지난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일차 기준 78만533명이 방문, 이번 박람회와 비교하면 방문객 수가 2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주말에만 30여만명이 찾는 정원박람회는 지난 12일 100만여명이 방문한 데 이어 오는 23일 방문객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정원박람회를 찾은 수많은 방문객들을 위해 매일 다양한 문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매일 오후 2시 다양한 주제로 공식 행사가 진행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고라 순천 버스킹 ▲거리 퍼포먼스(코믹서커스·어린이인형극·버블매직)도 펼쳐진다.

이번 박람회는 국가정원 뿐만 아니라 순천만 습지를 시작으로 동천을 거쳐 도심까지 도시 전체가 정원이 돼 다양한 즐길거리와 휴식을 선사한다.

도심 한 가운데 자리한 저류지(25만㎡)는 지난 2019년 재해예방시설로 조성됐으나 정원박람회를 계기로 사계절 잔디를 입고 '오천그린광장'으로 변신했다. 강변로 아스팔트 도로는 흙으로 채우고 위로는 잔디를 깔아 '그린아일랜드', 싱그러운 잔딧길(어싱길)로 새로워졌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동천은 뱃길이 됐다. 편도 2.5㎞의 동천 뱃길을 따라 순천역 인근 선착장에서 '정원드림호'라는 이름의 배를 타면 15분 만에 국가정원 호수정원에 도착하는 등 색다른 체험도 할 수 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오는 10월까지 열린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김종찬기자

# 연관뉴스
슬퍼요
5
후속기사 원해요
5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