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후원·기부로 제정·운영
"전통 탑 쌓는 한 장의 벽돌되길"
묵묵히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있는 장인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이 상은 관이 아닌 민간의 주도로 시민들이 십시일반 기부한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제4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립남도국악원의 강길원 명창의 식전공연과 대동전통문화대상의 의미 소개, 수상자 발표, 이병훈 국회의원·김광진 광주시문화경제부시장 축사 등이 진행됐다.
부문별 대상에는 ▲문화유산부문 대상 정인순 한복장 ▲미술부문 대상 김생수 소목장 ▲공연부문 대상 선영숙 명창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인 한우물상에는 고경주 금속공예가·김진숙 미용장·김해진 한국무용·박현순 유물보관·황연수 판소리 명창이 선정됐으며 특별상 미래인재상에는 김철환 대금연주가·신선민 대금연주가·이두리 국악 창작·임재현 가야금병창·함승우 판소리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수상자에게는 각각 대상 500만원, 특별상 한우물상 200만원, 미래인재상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각각 수여됐다.
특히 대동전통문화대상은 이들에게 지원된 상금 뿐만 아니라 행사 전반이 지역 내 오피니언 리더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순수한 후원과 기부로 이뤄져 '시민이 수여하는 상'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수상자들에게 마음 깊은 축하를 전하며 이번 대회를 물심 후원해준 대동문화운영이사회 이사들과 시민후원자들에게 깊히 감사드린다"며 "장인들이 고난한 삶을 볼 때마다 고마움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대동문화가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받아온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누며 전통의 맥을 잇는 일에 함께 하고 싶었다. 아직 4회째인 대회이지만 향후 50년, 100년의 전통의 탑을 쌓는데 한 장의 벽돌이라고 함께 놓아갈 수 있다면 참으로 뜻깊은 일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전통문화대상은 30여년 간 문화유산 계승,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대동문화재단의 문화 나눔 사업으로 지난 2019년 제정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환생굿·섬이야기' 제2회 박효선연극상 수상 제2회 박효선연극상을 수상한 '환생굿' 공연 장면. 극단 토박이 제공 박효선연극상 운영위원회와 사단법인 한국민족극협회는 제2회 박효선연극상 수상작으로 지정남의 '환생굿'과 크리에이티브 VaQi의 '섬이야기'를 최종 선정했다.이번 수상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은 역사적 사건(제주4·3과 광주5·18민주화운동)을 다루며 사건의 재현을 넘어 '오늘', '여기'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데에 치열함이 돋보였다.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3시 고 박효선이 창단했던 광주의 극단 토박이의 '민들레 소극장'에서 열린다. 시상식에서는 임철우 작가의 '박효선과 나'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 임 작가는 고 박효선의 친구로 전남대학교 연극반과 들불야학 활동을 함께 한 인물이다. 수상작 2편의 하이라이트 장면도 공연된다.제2회 박효선연극상을 수상한 '섬이야기' 공연 장면. 극단 토박이 제공앞서 제2회 박효선연극상은 지난 6월 공모를 실시했으며, 서울과 대구, 일본 등에서 총 26편의 작품이 응모됐다.한편 박효선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도청 항쟁지도부 홍보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5·18을 소재로 한 '금희의 오월'과 '모란꽃', '청실홍실' 등을 창작해 오월의 진실을 알린 연출가이자 작가다. 박효선연극상은 고 박효선(1954~1998)의 시대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22년 제정돼 격년제로 운영되고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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