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극협, 성폭력 가해 지목 회원 제명

입력 2022.07.05. 11:34 김혜진 기자
4일 긴급 이사회 갖고 처분
한국연극협에 안건 상정
연극계 성폭력 피해 재발방지책 마련 기자회견. 광주여성민우회 제공

광주연극협회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회원 3명에 대해 제명 징계 처분을 내렸다.

5일 한국연극협회 광주지회(이하 광주연극협회)에 따르면 광주연극협회 이사회가 전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여성 단원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극단 대표 A씨와 배우자 B씨, 또다른 극단 대표 C씨를 제명했다.

광주연극협회 징계 수위는 영구제명, 제명, 회원정지, 견책 순으로 이번 징계 처분에 따라 3명의 회원은 앞으로 광주연극협회에서 주관하는 모든 행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협회는 한국연극협회 절차에 따라 해당 사안을 본부에 안건으로 올리게 된다. 안건 상정 이후 본부 이사회는 이달이나 내달께 개최될 예정으로 이들에 대한 본부 차원의 징계가 결정된다.

광주연극협회 관계자는 "제출한 소명서 등을 모두 확인했으나 사안이 워낙 중하고 피해자 입장, 광주연극계 명예실추 등을 따져 제명 조치했다"며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피해자를 보호하고 유사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는 광주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2~2013년과 2016년 지역 극단 대표 등 3명이 작품 준비 중 여성 단원 2명을 성폭력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