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재생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 역할의 중요성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광주시민회관 지금까지 50년, 앞으로의 50년' 포럼이 3일과 1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실시간 온라인 중계되는 이번 포럼은 각각 '청년, 도시를 바꾸다' '로컬콘텐츠와 광주형 청년창업'을 주제로 진행된다.
1차 포럼에는 우승완 도시문화집단CS본부장의 '50년 시민회관, 청년문화와 결합하다', LH 전우선 박사의 '도시재생과 청년활동', 목포 괜찮아마을 홍동우 대표의 '청년의 활동과 도시이야기'가 발제되며 이후에는 문창용 도시재생공동체센터 팀장 진행으로 광주의 도시재생 청년활동가들이 '문화도시 광주, 청년이 만든다'를 주제로 토론한다.

2차 포럼은 발제에 LH 김강민 박사가 '로컬크리에이터와 골목상권', 혁신기업 로모 박주로 대표가 '영등포와 울릉도, 도시를 살리는 청년기업'으로 참여한다. 이후 박수민 광주청년센터장이 진행을 맡아 청년 창업자들과 로컬 콘텐츠와 청년 창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정성구 도시문화집단CS 대표는 "이번 포럼은 도시재생 청년활동가들과 로컬기반 청년창업가들의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듣는 자리"라며 "청년들의 기획과 활동으로 도시가 어떻게 바뀔수 있는지, 왜 우리는 다시 로컬리티에 주목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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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어른 김장하' 입소문 타고 인기몰이 영화 '어른 김장하' 스틸컷 "내가 배우지 못했던 원인이 오직 가난이었다면, 그 억울함을 다른 나의 후배들이 가져서는 안 되겠다 하는 것이고, 그리고 한약업에 종사하면서, 내가 돈을 번다면 그것은 세상의 병든 이들, 곧 누구보다도 불행한 사람들에게서 거둔 이윤이겠기에 그것은 내 자신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김장하 선생의 명신고 이사장 퇴임사 중)시대의 '어른'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진정한 어른이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묻는 다큐멘터리가 다시금 화제가 되며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7일부터 영화 '어른 김장하'를 재개봉해 관객들을 맞이한다.영화 '어른 김장하' 스틸컷지난 2023년 개봉한 김현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한약방 대표이자 교육인, 시민활동가로서 일평생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1944년 경남 사천군에서 태어난 김 선생은 열아홉 살 최연소 한약업사 자격을 얻어 진주시 동성동에 '남성당한약방'을 열고 60여 년간 운영했다. 그는 한약방을 운영해 번 수익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며 나눔을 실천했다.김 선생은 1984년 100억원이 넘는 사재를 들여 진주 명신고를 설립하고, 10여 년간 이사장으로 지내며 학교시설을 완비한 뒤 1991년 국가에 기부채납했다. 또한 젊은 시절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1천여 명 이상에게 장학금을 주며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외에도 교육·문화·여성·인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건 없는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 사회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건네왔다. 김 선생은 2022년 은퇴해 한약방 문을 닫고 현재 평범한 할아버지의 일상으로 돌아갔다.영화 '어른 김장하' 스틸컷최근에는 김 선생과 문형배 헌법재판관과의 인연이 재조명되며 영화 '어른 김장하'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문 재판관은 지난 2019년 4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선생이 안 계셨더라면 판사가 못 됐을 것"이라며 김 선생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문 재판관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김 선생을 만나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광주독립영화관을 비롯해 이달부터 전국 영화관 곳곳에서 영화가 재개봉해 다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에서도 '역주행'을 거듭해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다.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기자, 이국언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자신의 선행을 언론에 알리기를 기피했던 김 선생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다큐멘터리에 담아낸 김 기자의 취재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광주독립영화관 누리집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상영시간과 자세한 정보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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