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과 미디어아트로 보는 현대미술

입력 2018.03.07. 00:00
ACC, '감각과 지식 사이'전 25일까지 창제작 스튜디오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15명 협업…미래 가능성 탐색
문준호 & 전준호 작 '자유의 마을'

인공지능, VR, 전자파 시스템 등 첨단 테크놀로지 미디어아트를 통해 현대 예술의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감각과 지식 사이 (Otherly Space/Knowledge)'전을 2일부터 25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창제작 스튜디오와 볼트 공간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공지능, VR, 전자파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기술혁신과 사회변화 사이 기술과 예술의 현재를 인식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으로 펼쳐지고 있다.

전시는 아베 카즈나오(Abe Kazunao) 협력 감독과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15명이 함께 참여, 급속한 기술진화 시대에 인간의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 심지어 감각과 지식 사이에 또 다른 공간이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를 총괄한 아베 카즈나오 감독은 전 야마구치예술정보센터(YCAM) 부관장으로,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다양한 기획과 프로듀싱 경험을 가진 독보적 존재로 불린다. 또 류이치 사카모토, 다이토 마나베, 문경원&전준호 등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15명이 협업한다.

'마지막 황제 OST',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등으로 유명한 일본의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와 'OK Go'와 뮤직비디오 협업으로 주목 받은 다이토 마나베(Daito Manabe)는 '센싱 스트림-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작품을 선보이고 았다. 이 작품은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시각적으로 만들어 대형 프로젝션 이미지와 음향으로 구현했다.

또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12)'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 문경원&전준호는 이번 전시에서 군사경계선 근처 대성동 마을을 다룬 영상 작품 '자유의 마을'을 출품했다.

작가 매튜 비더만(Matthew Biederman)과 마르코 펠리한(Marko Peljhan)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2017에서 소개된 바 있는 작품 '우린 그 무엇도 당연하게 여길 수 없습니다(We Should Take Nothing for Granted)'로 관객들과 만난다. #그림1중앙#

이 작품은 개인정보, 정부의 사찰행위 등 정보통신시설에 대한 점유와 악용에 관해 이야기하며 시민사회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작가 하르셰 아그라왈(Harshit Agrawal)은 관람객이 드론을 조종하여 그림을 그리는 작품 '비행하는 팬터그래프(A Flying Pantograph)'를 통해 중력에 제약받지 않고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그려내는 뉴미디어 체험의 장을 펼쳐낸다.

이 외에 에바라(Evala), 쇼 미야케(Sho Miyake), 카일 맥도날드(Kyle McDonald), 피어스 바르네크(Pierce Warnecke) 등 미디어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ACC 창제작스튜디오를 전시 공간으로 공개한다는 점이다.

ACC 창제작스튜디오는 융복합 콘텐츠 연구·제작을 위해 전문가들만 이용 가능한 곳으로, 이번 전시에서 스튜디오의 오디오 비주얼 디지털 미디어 특화 실험 제작 시설과 무대 장치, 주요 장비를 비롯해, 워크룸, 기계·조형 스튜디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ACC 창제작센터가 2015년 개관부터 현재까지 기획·제작한 융복합 콘텐츠 아카이브를 한데 볼 수 있다.

전시기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http://www.ac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1899-5566) 최민석기자 backdoor2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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