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歌·舞·樂 공연나들이 떠난다

입력 2017.02.07. 00:00

국립남도국악원 '운림산방 구름으로 그린 숲' 서울·부산 무대에

'남종화 대가' 허련·허영 부자의 삶과 예술 전통예술로 빚어내

진도의 아름다운 삶과 예술을 무대에 오롯이 옮겨낸 가무악극이 공연 나들이에 나선다.

국립남도국악원은 대표 브랜드 공연 '운림산방 구름으로 그린 숲'을 서울과 부산 국립국악원에서 차례로 순회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순회공연은 지역별 국립국악원과의 교류 확대와 관객 개발을 위한 것으로 오는 10~11일은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4~25일은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연악당에서 무대를 연다.

진도 전통 문화 유산을 활용해 공연예술로 집약시킨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초연된 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회화와 영상 부분을 보완하고 색다른 연출 기법 등을 더해 한층 새로운 작품으로 거듭난다.

작품은 우리나라 남종화를 대표하는 허련과 허영 부자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전통을 상징하는 아버지 허련과 그에 순응하지 않는 아들 허영의 갈등이 진도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공간과 가상의 시간 속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들 부자의 여정에 진도가 품은 아름다움이 특유의 전통 공연 예술과 어우러지며 화려한 무대를 수놓는다.

작품에는 국립남도국악원 전 예술단이 출연해 진도북춤, 강강술래 등 진도 민속예술의 정수 전한다.

진도북춤,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씻김 굿, 남도들노래, 남도잡가 등 진도 민속예술의 악가무 일체와 정수를 40여명의 국립남도국악원의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원이 전하고 화려한 영상과 다양한 이미지 연출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 연출가 김삼일이 총연출을, 소리극과 뮤지컬 등에 참여해온 강보람 작가가 대본에 참여했다. 음악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김혜성 작곡가가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과 호흡을 맞춘다.

작창과 안무에 각각 국립남도국악원의 김경호와 윤상진이 사재성 예술감독과 함께 무대 위 악가무의 예술적 깊이를 더했으며,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 전 단원들이 함께 협력해 진도지역 특유의 정서를 전한다.

김삼일 연출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일깨우는 한편,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에 대한 물음을 던져줄 것"이라며 "이야기 갈피마다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겨진 서화와 진도의 전통 공연 예술에 얽힌 아름다운 삶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남도국악원 브랜드 공연 '운림산방 구름으로 그린 숲'은 10일 오후 8시, 11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가능하다. 관람료 전석 1만원. 이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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