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남도국악원 '운림산방 구름으로 그린 숲' 서울·부산 무대에
'남종화 대가' 허련·허영 부자의 삶과 예술 전통예술로 빚어내
진도의 아름다운 삶과 예술을 무대에 오롯이 옮겨낸 가무악극이 공연 나들이에 나선다.
국립남도국악원은 대표 브랜드 공연 '운림산방 구름으로 그린 숲'을 서울과 부산 국립국악원에서 차례로 순회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순회공연은 지역별 국립국악원과의 교류 확대와 관객 개발을 위한 것으로 오는 10~11일은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4~25일은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연악당에서 무대를 연다.
진도 전통 문화 유산을 활용해 공연예술로 집약시킨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초연된 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올해는 회화와 영상 부분을 보완하고 색다른 연출 기법 등을 더해 한층 새로운 작품으로 거듭난다.
작품은 우리나라 남종화를 대표하는 허련과 허영 부자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전통을 상징하는 아버지 허련과 그에 순응하지 않는 아들 허영의 갈등이 진도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공간과 가상의 시간 속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들 부자의 여정에 진도가 품은 아름다움이 특유의 전통 공연 예술과 어우러지며 화려한 무대를 수놓는다.
작품에는 국립남도국악원 전 예술단이 출연해 진도북춤, 강강술래 등 진도 민속예술의 정수 전한다.
진도북춤,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씻김 굿, 남도들노래, 남도잡가 등 진도 민속예술의 악가무 일체와 정수를 40여명의 국립남도국악원의 기악단, 성악단, 무용단원이 전하고 화려한 영상과 다양한 이미지 연출이 어우러져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 연출가 김삼일이 총연출을, 소리극과 뮤지컬 등에 참여해온 강보람 작가가 대본에 참여했다. 음악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김혜성 작곡가가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과 호흡을 맞춘다.
작창과 안무에 각각 국립남도국악원의 김경호와 윤상진이 사재성 예술감독과 함께 무대 위 악가무의 예술적 깊이를 더했으며,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 전 단원들이 함께 협력해 진도지역 특유의 정서를 전한다.
김삼일 연출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일깨우는 한편,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에 대한 물음을 던져줄 것"이라며 "이야기 갈피마다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겨진 서화와 진도의 전통 공연 예술에 얽힌 아름다운 삶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남도국악원 브랜드 공연 '운림산방 구름으로 그린 숲'은 10일 오후 8시, 11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가능하다. 관람료 전석 1만원. 이윤주기자
-
'골든 글로브' 휩쓴 명작 겨울 감성 적신다 영화 '벌집의 정령' 스틸컷 영화 '벌집의 정령' 스틸컷 올해 아카데미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작품부터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들을 조명하는 독립 영화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이 스크린을 장식한다.광주극장이 2월 개봉작을 공개했다. 광주극장의 이달 개봉작은 '벌집의 정령', '멜랑콜리아', '브루탈리스트', '정돌이', '두 사람'이다.지난 1일 재개봉한 '벌집의 정령'은 1973년 제작된 작품으로 '클로즈 유어 아이즈'의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데뷔작이다.1940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는 카스티야 고원지대의 이동 영화 트럭에서 제임스 웨일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본 소녀 아나가 영화 속 괴물이 사실 정령이라는 언니의 말을 믿고 괴물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다. 표면적으로는 소녀 아나의 모험을 다루고 있지만, 스페인 내전 직후의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을 암시적으로 비판하고 이로 인해 지식인들이 느끼던 불안과 억압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풀어내 극찬을 받으며 역대 스페인 영화 중 최고의 영화로 자주 거론되는 작품 중 하나다.영화 '멜랑콜리아' 스틸컷영화 '멜랑콜리아' 스틸컷8일부터 16일까지 '멜랑콜리아'는 4회 상영된다. 지난 2011년 개봉한 라스 폰 트리에의 '멜랑콜리아'는 행성 '우울증(멜랑콜리아)'이 지구를 향해 미친 듯이 날아오며 펼쳐지는 이야기다.주인공 저스틴은 언니 클레어의 부부 집에서 남편 마이클과 함께 신혼 파티를 열지만, 엄마의 꼬장으로 파티는 망가지고 우울해진 저스틴이 기행을 저질러 식은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한편 행성 '우울증'이 지구를 향해 접근할수록 저스틴은 평온해지지만, 클레어의 불안감은 극대화된다.영화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우울증'이라는 소재를 창의적으로 적용해 평론가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2010년대 영화 베스트 10에 올랐으며, BBC가 선정한 100대 21세기 영화에도 꼽혔다.영화 '브루탈리스트' 스틸컷영화 '브루탈리스트' 스틸컷이어 12일 브래디 코베 감독의 '브루탈리스트'가 관객을 맞이한다.영화는 전쟁의 트라우마를 예술로 승화한 건축가의 삶의 연대기를 다뤘다. 주인공 라즐로의 대담하고 혁신적인 건축 설계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의 설계에 더 집착하며 결국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다.작품은 앞서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 제8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영화 '정돌이' 스틸컷영화 '정돌이' 스틸컷13일 김대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정돌이'가 개봉한다.'정돌이'는 주인공 송귀철의 삶의 자취를 밟아보는 여정이다. 1987년 14세였던 소년 송귀철은 수배 중인 고려대 운동권 학생을 우연히 만나 심야 만화방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낸다. 다음날 아침, 수배 학생은 가출 소년을 돌볼 수가 없어 소년을 데리고 고대에 온다. 소년은 정경대 학생회실에서 기거하며 정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뒤 그곳에 눌러 앉는다. 그해 6월 정돌이는 형과 누나들을 따라 6월 항쟁에 참여하며 이후 고대 농악대의 일원이 돼 북을 들고 시위대의 앞에 서게 된다.영화 '두 사람' 스틸컷14일 개봉하는 '두 사람'은 70대 여성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수현은 파독 간호사로 낯선 나라 독일에 이주한 뒤 지역 사회와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에 앞장섰다. 그는 간호 학교를 졸업하고 신학 연구에 뛰어들며 이주민의 마지막 길을 동행하는 호스피스 리더 인선과 재독여신도회에서 운명처럼 만난다. 40여 년 전 이민 1세대, 이주 노동자, 레즈비언으로서 함께하게 된 이들은 서로에게 쉴 곳이 되어주고 곁에서 여생을 함께하기로 한다.영화 '두 사람' 스틸컷박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새로운선택상, 5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에서 장편 경쟁 부문 관객상 등을 수상했다.관람료와 상영 시간표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 · [신년대담] "사회 혜택 덕분··· 용서·관용으로 정상화를"
- · 무지개 뒤편에서 불씨와 춤추는 아이들
- · 영화로 읽는 소설···인문학 매력에 빠지다
- · 입춘과 함께 나들이 기지개 켜볼까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