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을 공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지난달 개관하면서 예술극장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직접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실제 공연된 작품들은 공연예술계 거장들의 작품으로 무대위에 펼쳐진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세계적 걸작이라 불리우는 작품들을 한국, 그것도 광주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한 것도 잠시, 예술극장측의 배려없는 운영으로 관객들은 불편함을 느꼈다.
비싼 값을 치르고도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이 눈 앞에 있지만 기쁨과 감동은 잠시 일 뿐 예술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연출 위주의 일방적 공연 진행 등으로 불쾌함을 표출했다.
그도 그럴것이 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작품에는 '관객'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공연을 보는 이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관객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말이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예술극장에서는 공연예술계의 거장 '로버트 윌슨'의 '해변의 아인슈타인'이 공연됐다.
이 작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15-2016 시즌 프로그램 개막작으로 향후 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작품들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공연에 대한 평가는 관객에 따라 천차만별 이지만 대부분 세계적 걸작이라는 점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난데없는 추위와 싸워야 했다.
러닝타임만 4시 40분인 이 작품의 공연장 실내온도는 영상 18도였다.
당연히 공연장에서는 추위에 대해 항의를 하는 관객들이 나타났고 일부는 추위를 벗어나게 해 줄 옷가지를 마련하기 위해 공연장을 이탈하기도 했다.
예술극장측에 문의를 한 결과 공연 진행을 위해 꼭 지켜달라는 연출진의 부탁이었단다.
온도의 비밀은 장시간 공연이 진행되면서 무대에 서는 배우들이 지치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란다.
앞으로도 다수의 시즌 프로그램이 올려질 예정이지만 이 작품들 역시 연출진에서 관람객보다 작품을 우선시하는 주문을 해온다면 예술극장은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단다.
이는 향후 공연 역시 관객에 대한 배려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야기다.
관객에 대한 배려가 아쉬운 것은 앞서 진행된 예술극장 개관 페스티벌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29명의 작가의 33개 작품을 선보였던 개관 페스티벌에서도 기존 무대 형식에서 벗어난 작품들이 더러 나타났다.
이 작품들은 객석이 그동안 공연장에서 보던 것과는 달리 좌식형 객석으로 치마를 입은 무릎을 꿇고 장시간 관람을 해야 했다.
또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일반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막이나 배경 설명, 안내가 부족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공연예술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배우와 무대, 관객이라고 흔히 말한다.
관객을 배려하지 않은 예술극장의 높은 문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진정한 관객을 위한 공연이 무엇인 지 한번쯤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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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김용근 교육상 수상자로 김준태 시인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로 참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한 석은 탄생 109주년 제32회 김용근 교육상 수상자로 김준태(사진) 시인이 선정됐다.사단법인 김용근선생기념사업회는 석은 탄생 109주년이 되는 올해 제32회 김용근 교육상 시상식을 15일 오전 10시30분 광주상무지구 5·18공원내 석은 김용근 선생 흉상앞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김준태 시인이 군사독재의 억압 속에서도 민족과 민주, 인간 존엄의 가치를 교육과 문학 현장에서 온몸으로 실천해 온 참교육자”라고 선정 이유를 14일 밝혔다.김 시인은 1976년 3월부터 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입시 위주의 지식교육이 아닌 역사와 현실을 직시하는 민주시민 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받았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그는 옛 전남매일신문에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를 발표하며 광주 학살의 진실과 아픔을 세상에 알렸다. 김 시인은 이후 강제 해직됐다가 3년 만에 복직한 뒤 영암 신북중에서 전국교사운동협의회 영암군지부장을 맡아 활동했다. 언론인으로 활동을 한 김 시인은 신문사에서 정치부장, 편집부국장을 거쳐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5·18기념재단 이사장을 지냈다.김용근 선생기념사업회는 독립유공자이자 5·18유공자인 석은 김용근(1917~1985)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1995년부터 ‘김용근 교육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이용규기자 hpcygle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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