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피플 -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인재진 총감독

입력 2015.08.24. 00:00

"아시아 음악 '게이트웨이'로"

광주 대표 음악축제 자리매김 주인공

지역·해외 아티스트 콜라보 작업성과

문화전당 개관 힘 받아 무대 발전 기대

오는 29일 6회 개최… 화려한 라인업

2010년 지역에서 낯선 음악축제가 열렸다.

해외 아티스트를 앞세운 음악 무대가 지역에서는 다소 낯설고 생소했다.

무대에 서는 음악가들 역시 평소 자주 접했던 팝이나 가요가 아닌 각국의 민속음악을 들려줬다.

이런 생경한 풍경을 처음 접한 시민들은 다소 당황하거나 어색했다.

이것이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이하 광주월페)'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올해로 6회(29~30일)를 맞는 광주월페에는 마니아층이 형성됐으며 다양한 음악을 있는 그대로 즐기려는 순수 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지역에선 낯선 음악축제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정착시킨 데에는 인재진(자라섬국제페스티벌 총감독) 광주월페 총감독의 노력과 땀이 숨겨져 있다.

1회부터 6회까지 '운이 좋아 총감독을 하고 있다'고 겸손함을 내비치는 인 감독을 통해 지난 5년간의 광주월페를 돌아봤다.

인 감독은 월드뮤직을 즐기는 팬 층의 형성과 지역·해외 아티스트들의 콜라보 작업을 통한 실험적 무대 선사를 광주월페의 성과로 꼽았다.

그는 "올해까지 6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음악축제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광주 시민들이 함께 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광주월페를 시작했을 때는 지역에서 낯선 음악축제라서 관객들의 호응이나 반응이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해를 거듭해오면서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팬과 마니아층이 생겼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월페 초반부터 지역, 해외 뮤지션들이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꾸준히 해왔으며 이들의 협업 무대를 선보였던 것이 또 다른 성과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광주월페에서는 지역과 해외 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협업 무대가 꾸준히 공연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은 물론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도 광주월페 워크숍 등을 통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는 좋은 경험을 쌓았다.

또한 광주월폐가 6회까지 이어져 오면서 가장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은 인 감독의 말처럼 '음악축제를 즐기는 순수 팬들의 확보'이다.

과거에는 월드뮤직에 대한 관심 보다는 무료로 펼쳐지는 공연에 대해 호기심으로 공연장을 채운 관객이 다수를 이뤘다면 지금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을 즐기기 위해 공연장을 찾는 팬 층이 생겼다.

하지만 광주월페의 성과 이면에 아쉬움도 있다.

당초 광주월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더불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직과 체계의 불안정으로 지속적인 공연을 진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각 공연간의 유기적 연계성이 결여됐다는 한계도 노출했다.

인 감독은 "광주월페가 지역에서 보기 드문 음악축제를 광주시민들에게 알렸다는 점에서는 분명 큰 역할을 했지만 아쉬움도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월페 개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추진단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등 조직과 체계가 불안정하면서 행사를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예산도 점차 감소했고, 공연 이외의 연계 프로그램 기획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경기도 가평의 작은 섬에 불과했던 자라섬을 아시아 최고의 재즈페스티벌 공연장으로 만든 인 감독은 광주월페의 차별화를 '콜라보레이션'에 두고 있다.

인 감독은 "광주월페 시작부터 가장 신경 썼던 것이 바로 콜라보레이션 작업이다"며 "지역 뮤지션과 해외 뮤지션들의 자연스러운 협업 작업은 물론 이 결과물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것이 다른 음악축제에서 찾아볼 수 없는 광주월페만의 차별화 전략이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런 교류 작업은 지역 뮤지션들은 물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창작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된다"며 "앞으로 광주월페 감독을 더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실험적인 무대가 지속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9일과 30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앞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되는 제6회 '2015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에는 말리와 프랑스, 쿠바, 아르헨티나, 레바논 등 세계 11개국 12개 공연단이 참여한다.

이 외에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8개 지역 밴드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반디스테이지'와 아프리카 댄스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아프리카 댄스 워크숍', 브라질 공연 퍼레이드,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인 감독은 "올해는 재즈보컬이자 래퍼인 '라 담 블랑슈'와 남미 퓨전음악의 선구자 DJ 엘 이호 등 유명 뮤지션들의 무대를 볼 수 있을 뿐더러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돼 있어 '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재진 프로필

현재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2004년 ~ 현재)

(사)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 대표이사 (2004년 ~ 현재)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 (2005년 ~ 2011년)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총감독 (2010년 ~ 현재)

호원대학교 공연미디어학부 교수 (2012년 ~ 현재)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연분과위원

한국공연예술센터 사외이사

주요 경력

어드밴스드 뮤직 프로덕션(AMP) 대표이사

공연기획사 애드포르테 대표

딸기극장 대표(1998년 ~ 2002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콘텐츠 앰배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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