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현장 - 요리스 라코스트의 '작품번호 2번' 언어, 음악이 되다

입력 2015.07.06. 00:00
지난 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은 개관 전 프로그램으로 프랑스 연출가 요리스 라코스트의 작품번호 2번을 선 보였다.

5명의 퍼포머 세계 각국의 말 아카펠라로

다양한 상황 속 인간 '희노애락' 표현 눈길

무료공연 탓 연령 제한 없는 공연 진행 눈살

세계 각국에서 쏟아지는 언어가 멜로디가 됐다.

텅 비어있던 무대는 단 5명의 퍼포머들의 입에서 나온 소리로 금세 가득찼다.

일본 '기업매니저의 업무 개시일 연설'과 네덜란드의 '황소 경매장', 포르투갈 '재무장관 기자회견' 등 세계 각국에서 일어났던 상황들이 퍼포머들의 입을 통해서 재현됐다.

전혀 연관성이 없는 상황들은 퍼포머들의 입을 통해 재현되면서 독창과 이중창, 합창 등 다양한 아카펠라 선율을 만들어 갔다.

각각의 상황 속에는 인간의 즐거움과 슬픔, 분노, 사랑 등 희노애락이 담겨져 색다른 무대를 선사했다.

언어가 단순히 정보 전달의 수단이 아닌 멜로디, 음악이 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전달했다.

지난 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예술감독 김성희)은 개관 전 프로그램으로 프랑스 연출가 요리스 라코스트의 '작품번호 2번'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요리스 라코스트의 콜렉티브 ‘말들의 백과사전(L’Encyclopédie de la parole)’의 두 번째 시리즈로 무언가를 실행하는 발화들, 즉 그 자체로 행위인 발화들의 합창을 선보였다.

이날 공연에는 요리스 라코스트가 작곡하고 피에르 이브 마세가 화음을 맞춘 말들은 퍼포머 5명의 입을 통해 하나의 멜로디로 완성됐다.

각각의 상황에 맞는 퍼포머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지면서 관객들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관객도 박수를 치거나 환호를 보내는 등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함께 호흡하는 무대를 만들어 나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공연은 오는 9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앞서 예술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공연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이날 공연이 무료로 진행됨에 따라 관객들의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아 미취학 아동들이 함께 관람을 하면서 공연 몰입도를 떨어트렸다.

또한 공연의 일부에 욕설이 섞여 있는데다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 적절치 못한 상황극도 포함돼 있어 관객 연령 제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관객 박수현(35·여)씨는 "세계 각국의 언어와 다양한 상황들을 연결시켜 하나의 음악을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색다른 공연이었다"며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인 아닌 멜로디를 만들어서 신선했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객 김모(42)씨는 "아이들과 다양한 공연을 즐기기 위해 함께 관람을 왔는데 공연 중간중간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적절치 못한 부분들이 있어 당황했다"며 "사전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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