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공간 침대 위 속삭임 상상력 자극
러닝타임 10분 불구 한 사람을 위한 공연 호응
추상적 대사 전달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광주 도심 한복판에 침대 7개가 원형으로 놓였다.
하얀 매트리스 오른편에는 낯선 여성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누군가를 기다렸다.
잠시 후 이곳에 등장한 시민들은 신발을 곱게 벗어두고 침대에 올라 여성들의 옆자리에 누웠다.
이들은 한 이불을 덮고 서로를 마주보거나 천장을 보고 있었다.
1~2분의 침묵이 이어졌고 낯선 상황에 직면한 시민들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도 잠시, 짧은 침묵을 깨고 여성들은 옆에 누운 시민에게 말을 꺼냈다.
대화라기보다 속삭임에 가까운 이야기가 이어지고 동안 여성들은 시민들의 얼굴을 쓰다듬거나 이불을 덮어주는 등 친숙함을 표현했다.
10분의 시간이 흐르고 시민들은 낯선 공간, 낯선 상황에 대해 어느 새 익숙해졌다.
이는 지난 14일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연출가 페르난도 루비오의 '내 곁에 있는 모든 것'의 공연 모습이다.
이 공연에서 각각의 침대가 하나의 공연장이고 침대 위 낯선 여성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배우이다.
즉, 침대에 오르는 시민이 곧 관객이자 배우가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아이러니 하게도 관객들을 황당한 상황에 던져놓고 편안함을 이끌어낸다.
관객들은 처음에는 도심 한복판과 낯선 여성, 침대 위라는 황당한 설정에 당황하지만 여배우들의 대사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전혀 생각지 못한 예술에 자연스럽게 접근하게 된다.
여배우들은 관객들에게 건네는 속삭임은 일반적인 대화가 아니다.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이나, 경험들에 대해 이미지를 그리고 상상하게 된다.
이번 공연은 몇백명의 관객이 2~3명의 배우들에게 집중했던 기존 공연을 탈피한 새로운 무대를 보여줬다.
또한 제한된 공간에서 긴장감을 풀게하고 상상력을 자극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반면, 배우들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사가 추상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관객 오준수(26)씨는 “침대 위에 여배우와 함께 누워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여배우들이 말하는 대사에 따라 과거의 한때를 떠올리거나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하면서 이상하게도 편안함을 느꼈다”며 “공연 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한 사람만을 위한 공연이고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방식이라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학생 정선우(23여)씨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공연 방식은 흥미로웠지만 배우들의 일방적인 대사 전달은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맥락을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는 작품에 몰입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내 곁에 있는 모든 것'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객 개발 프로그램 커뮤니티 퍼포머티비티 다섯번째 작품으로 오는 19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또한 오는 24일 '문화가 있는 날'에도 공연한다.
이 공연은 무료이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 후 참여가 가능하다.
-
대동문화재단 7대 이사장에 이용범 대표
이용범 제7대 대동문화재단 이사장
대동문화재단 제7대 운영이사장에 이용범 대표가 최근 선임, 내달 취임한다. 이번 이사장 취임은 추대로 이뤄졌다.이 신임 이사장은 ㈜프로텍, ㈜옵토닉스, ㈜하이텍산업개발 대표이사로 국내 대형 방산 프로젝트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광주시파크골프협회장,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장, 대동문화재단운영이사회 부이사장, 대동문화재단 설립 3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위원장을 맡아 왕성한 메세나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는 "대동문화재단운영이사회는 대동문화재단의 운영을 지원하는 메세나 조직으로 2007년에 창립,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여해 왔으며 현재 200여 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이런 훌륭한 조직의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지난 이사장님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여러 이사들과 함께 대동문화재단의 가치를 구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락 인사말을 전했다.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재단은 1995년 설립 이후 30년 동안 전통문화의 발전을 위해 매진해온 국내 대표적인 민간단체로 운영이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전통문화지킴이로써 소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재단이 이처럼 탄탄한 기반을 다진 것도 그동안 여러 훌륭한 이사장을 모셔왔기 때문이며 특히, 신임 이용범 이사장은 지역 사회 전반에 적극적인 참여와 봉사 활동을 하고 있기에 기대하는 바도 크다"고 말했다.이용범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년이며 이취임식은 내달 3일 광주홀리데이인 호텔 별관 연회장에서 열린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 · 마음껏 뛰놀며 익히는 놀이터···상상력 '쑥쑥'
- · 겨울 추위 감성으로 덥혀줄 日·佛 영화 만난다
- · "올해 광주 핫이슈는 '이것'?"···★2025년 무등일보 연말결산★
- · 한국학호남진흥원 기탁 고문서, 전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