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전국 아울렛 7곳 증축·리뉴얼 전환
광주는 수완아울렛 2026년 리뉴얼 추진 전망

더현대 광주, 그랜드스타필드 광주,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 등으로 복합쇼핑몰의 접전지가 된 광주에서 롯데백화점이 미래형 쇼핑몰 '타임빌라스'로 경쟁에 뛰어든다.
롯데가 최근 전국 아울렛 7곳을 쇼핑몰 형태의 '타임빌라스'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광주에선 2026년 롯데아울렛 수완점을 리뉴얼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를 위한 기자 간담회를 열였다.
정 대표는 이날 그랜드 오픈한 수원점을 시작으로 타임빌라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쇼핑몰에 7조원을 투자해 국내외 점포 수를 13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쇼핑몰은 2535 젊은 세대의 수요와 선호가 높은 체험형 매장, 대형 이벤트 등에 최적화돼 있으며, 유연한 변화와 시도가 가능한 리테일 플랫폼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유사한 리테일 성장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과 국내의 10년간 유통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은 매년 2% 성장하는데 그치는 반면,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패션과 F&B(식음료), 엔터테인먼트, 문화, 여행&업무 등 고객이 바라는 모든 경험이 연결된 쇼핑몰의 미래가 타임빌라스"라며 "모든 유통업체가 동경할 미래형 리테일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빌라스(TIMEVILLAS)'는 롯데백화점이 제시하는 미래형 쇼핑몰 브랜드다. 시간을 의미하는 'Time'에 별장을 뜻하는 'Villas'를 더해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에 롯데는 광주 수완점을 포함한 군산점, 동부산점, 김해점 등 기존 아울렛 7곳을 증축·리뉴얼해 타임빌라스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송도, 수성, 상암, 전주에는 신규 쇼핑몰을 세울 계획이다.
롯데가 광주에서 타임빌라스 부지로 선택한 수완점 일대는 고층 아파트와 고급 타운하우스가 밀집해 있는 명품 주거지역이다. 여기에 인접 전남·북 시·군을 연결하는 교통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입지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의 계획대로 추진 된다면 수완점은 2026년 리뉴얼을 통해 타임빌라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앞서 리뉴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점의 경우 신규 수준에 맞먹는 350여 매장을 개편하고 스포츠관, 프리미엄 미식 공간 다이닝 에비뉴 등을 조성한 바 있어, 수완점 역시 단순 판매시설에서 벗어나 체험 콘텐츠와 먹거리 등의 영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롯데백화점 수원점과 롯데몰 수원점을 통합한 수원점과 달리 수완점의 경우 지역에 있는 백화점 등과 통합 없이 단독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수완점은 아울렛 형태인데 이를 쇼핑몰 형태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쇼핑몰로 리뉴얼 되는 만큼 먹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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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시와 협상 중 철거 '박차'···확장 오픈 시점 당기나
광주신세계가 추진하는 '더 그레이트 광주' 조감도. 광주시 제공
광천터미널 복합개발 '더 그레이트 광주'를 추진 중인 광주신세계가 유스퀘어 문화관 철거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광주시와 사전협상이 올해 말까지 이뤄진다면 '출점 경쟁'을 하고 있는 더현대 광주와 비슷한 시기에 완공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백화점 확장 부지인 유스퀘어 문화관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철거 작업은 10개월에 걸쳐 문화관과 문화관 주차장, 주유·세차·정비시설을 철거하고 가설 구조물 설치, 파일 박기 등 사전공정까지 계획돼 있다. 현재 문화관을 제외하고 주차장 등에 대한 철거가 한창 진행 중이다.광주시와 '광천터미널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찌감치 철거에 돌입한 것으로, 통상 절차에 비쳐 봤을 때 이례적이다.사전협상이 이뤄진다는 걸 전제로 한 행보라는 점에서 사전협상이 틀어질 경우 광주신세계의 출혈은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광주시와 줄다리기 협상을 하는 상황에서 철거에 돌입한 것은 사전협상에서 불리할 여지가 크다는 의견이 중론이다.4일 광주신세계가 유스퀘어 문화관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하지만 광주신세계의 이 같은 행보는 착공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해 먼저 착공에 들어간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광주'에게 명품 복합쇼핑몰 입지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더현대 광주는 오는 20일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상반기 개점을 목표하고 있다. 광주신세계가 내달까지 광주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른 시기 내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태세를 갖춘 셈이다. 이 경우 2028년 중·하반기에는 확장 개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일각에서는 광주신세계의 이 같은 전략이 오히려 광주시에 대한 압박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광주신세계는 이미 철거를 진행해 "사업 철회는 없다"는 의지를 명확히 함으로써 자칫 사전협상이 지연될 경우 '광주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광주시 관계자는 "3~4회 정도 더 협의를 거치면 사전협상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공공기여 등 조율할 부분에 대해서 협의를 이뤄가고 있다"며 올해 내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광주신세계 관계자는 "행정 절차를 마치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전협상을 마치고 2028년 중·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현대 광주와 무관하게 절차에 맞춰하고 있지만 선점의 이점은 분명히 있겠다"고 말했다.한편, 광주신세계가 광천터미널 일대에 추진 중인 '더 그레이트 광주'는 백화점을 확장하고 동시에 특급호텔을 포함한 최고 47층 규모의 초고층 복합시설을 신축, 터미널 기능은 지하화하는 광주광천터미널 복합개발 사업이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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