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부지 매입 시기는 미정

광주신세계가 광주종합터미널 부지를 일부 매입키로 하면서 백화점 확장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28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금호고속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부지 매각 협상 끝에 터미널 일부를 먼저 매입하기로 했다.
광주신세계는 이날 공시를 통해 유스퀘어 토지를 비롯한 건물, 터미널 사업권을 금호고속으로부터 4천7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매입하기로 한 부지는 백화점 부지를 제외한 종합터미널 부지의 67%규모로 사업 추진 요건을 충족, 대규모 복합시설 건립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금호고속으로부터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백화점동은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매입에서 제외됐다.
백화점 땅(1만4천876㎡·4천500여평)과 건물은 신세계에서 금호에 보증금 5천270억원을 내고 2033년까지 20년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해당 내용을 담은 계약은 내달 13일 체결할 예정이며 매각 최종 기한은 오는 7월1일이다.
매각 대금 납부 등이 마무리될 경우 백화점 확장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확장을 위해 올해 안에 인허가 절차를 진행, 내년 착공을 거쳐 오는 2028년 새로운 백화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광주시, 금호고속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 일대에 복합시설을 짓기로 업무협약을 맺고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가칭)를 추진 중이다.
기존 광주신세계백화점의 세 배 규모로 추진 중인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쳐파크는 매장 곳곳에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와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등을 들이고 입점 브랜드도 현재 530여개에서 1천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부지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바(광주시·신세계·금호그룹 협약)와 같이 유스퀘어 내 백화점 개발을 위해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며 "신속한 백화점 확장에 필요한 첫 번째 과정인 부지 매입에 착수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미널의 신속한 개발이 광주시민의 편익에 중요하다는 점을 금호고속과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를 토대로 터미널과 문화관 건물 및 터미널 사업권 양수도를 하는 것에 대한 이사회 논의를 거쳐 해당 사안을 공시한다. 전체 부지에 대한 계약 시기 등은 특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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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50여명 수술 연기···환자들은 '찜찜·불안' 14일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학교 병원 수술실에서 오전 8시 12분 즈음에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혹시라도 작년처럼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고 '의료 대란'이 다시 일어날까 걱정이 됩니다."최근 조선대학교 병원 수술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존 예정된 수술이 모두 중단·연기된 가운데, 환자들은 혹여나 사태가 장기화될까 하고 우려하고 있다.15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학교병원 2관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옮기고 있다.15일 오전 방문한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학교 병원은 본관 접수처와 입원 수납처는 평소와 다름없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화재가 발생했던 2관의 경우 병동부터 대기환자까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이날 오전부터 점심시간에 이르기까지 본관 접수처의 대기 인원은 전혀 막히지 않고 원활했다.임상병리사 임모(25·여)씨는 "일부 급하다 생각되는 이들은 아예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있고, 외래환자 진료나 검사 부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다만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인지 직원도, 환자들도 일부 어수선한 느낌이다"고 말했다.접수 순서를 기다리던 한 20대 여성은 함께 온 가족에게 "진료 받는 데는 문제 없겠지…"라며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본관 병동에서 만난 류종인(60)씨는 "직접 불을 보진 못 했는데 지금 수술실을 전혀 못 쓴다고 들었다"며 "수술 예정이던 사람들이 모두 일정을 늦추거나 병원을 옮겼다던데 혹시라도 또 의료대란이 일어나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고 말했다.2관과 3관 등에서 외래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불안감을 호소기는 마찬가지다.혈액종양내과 앞에서 만난 최향임(70·여)씨는 "남편이 지금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언제 상태가 악화될 지 모른다. 언제 수술을 받게 될 지 모르는데 마음 속 찜찜함이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15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2관 병동, 수술동으로 향하는 층계참의 문이 잠긴 채 통제되고 있다.이날 수술실이 위치한 병원 2관 3층으로 향하는 계단은 입구 자체가 모두 잠긴 상태로, 수술실부터 회복실에 이르기까지 해당 층 전체를 경비 직원들이 자리를 지키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조선대병원은 현재 배연작업과 안전진단을 위해 15개의 수술실을 모두 가동 중단시키고, 14일 계획돼 있던 수술 27건을 연기했다.이 중 수술을 위해 미리 입원해 있던 환자 1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타 의료기관으로 전원을 진행했다.화재 2일차인 이날 역시 20여건의 수술이 중단·연기돼 이틀간 중단·연기된 수술은 50여건에 달한다.현재 조선대병원 측은 오는 16일까지 의료기기 점검과 현장 수습 등을 마치고 수술 일정을 다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조선대병원 관계자는 "병동과 진료과마다 수술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날짜를 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르면 내일부터 수술실을 재가동시킬 계획이다"며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병원 안전을 위해 가용 인력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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