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월드컵과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2019년 세계수영대회 등 굵직한 국제스포츠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온 광주에서 지구촌 최대의 양궁 축제가 막을 올리면서 도시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옛 전남도청이 있던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금남로 등이 이번 양궁대회의 전면에 부각되면서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의 도시 브랜드 제고에 기여할 것이란 평이 나온다.
3일 광주시와 세계양궁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5∼12일,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는 22∼28일 각각 열린다. 이번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는 중국·폴란드·인도·필리핀·아이슬란드 등 세계 83개국에서 선수·임원 1천121명이 광주를 찾는다. 선수권대회에는 76개국에서 선수 501명과 임원 189명이, 장애인선수권대회에는 47개국에서 선수 241명과 임원 190명이 참여했다.
양궁대회는 도심으로 확장됐다. 이날 오후 6시30분, 5·18 민주화운동의 성지 금남로에서 열린 전야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 무대가 됐던 곳이다. 개막 행사의 주제는 '활의 나라'. 국가무형문화재 제33호 '고싸움놀이'와 광주시립창극단의 판굿·K-팝 댄스 공연 등도 선보였다. 5·18 민주광장의 역사성과 양궁 대회의 상징성을 결합한 영상 콘텐츠도 상영됐다.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옛 전남도청 별관, 즉 ACC 서쪽에서 과녁이 위치한 동쪽(하늘마당)으로 쏘는 구조다. 경기를 보는 동안 5·18 역사 현장이 TV 중계 화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실시간 노출된다. 대회 슬로건은 상징적이다. 'The Echo of Peace(평화의 울림)'. 과녁을 맞히는 순간의 메아리에 광주의 정신을 담아 세계로 확산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5·18민주광장에 울려 퍼질 화살 소리는 단순한 경기의 울림을 넘어 민주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메아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선·본선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개최된다.
국제 스포츠이벤트는 단기적 경제 효과보다, 장기적으로 도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레거시(유산)로 더 가치가 있다. 도시 정체성·브랜드를 각인시켜 개최 도시의 경쟁력을 한층 더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연 세계양궁대회 조직위 사무처장은 "5·18 민주 광장은 누구나 인정하는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민주화의 상징"이라며 "결승전에 참여하는 각국 선수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이번 양궁선수권대회를 통해 광주가 세계적인 인권도시임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이 속속 찾고 있는 광주는 손님맞이로 분주한 모습이다. 조직위는 인천공항에서부터 자원봉사단이 환영 현수막을 펼쳐들고 선수단을 맞았으며, 대형버스를 이용해 광주 숙소까지 수송하고 있다. 호텔에선 기념품을 증정하며 선수단을 환영했다. 광주대·호남대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역할을 맡았다. 이번 대회 기간, 본격적으로 활동할 서포터즈는 3천여 명에 달한다.
광주국제양궁장과 5·18민주광장에는 시민과 대학생 등이 질서 있는 응원을 펼친다. 서포터즈는 종목 특성에 맞는 응원으로 대회 열기를 더할 계획이다. 성숙한 응원 문화를 만들어내며 성공적인 대회 분위기를 주도하면서다. 한편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76개국 731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컴파운드(5개), 리커브(5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한경국기자 hkk42@mdilbo.com·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영상=박현기자 pls2140@mdilbo.com·강수아기자 rkdtndk711@mdilbo.com
○세계양궁대회 특별취재반
반장 = 한경국 취재3본부 차장
양광삼 영상콘텐츠팀 부장
김종찬 취재2본부 차장
이재혁·차솔빈 취재2본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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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태극전사, 체코전서 2-1 짜릿한 역전승...귀한 승점 따냈다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황인범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체코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여정을 힘차게 시작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대표팀은 최전방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과 이재성을 윙포워드로 배치하며 공격진영을 꾸렸다. 중원에는 이태석-백승호-황인범-설영우가 나란히 섰고, 대표팀의 후방은 이기혁-김민재-이한범이 맡았다. 골대는 김승규가 지켰다.전반전은 양 팀 모두 견고한 수비벽을 자랑하며 득점 없이 탐색전을 이어갔다. 대한민국은 초반부터 손흥민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측면을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전반 11분 이재성의 침투에 이은 손흥민의 슈팅이 굴절되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이한범의 헤더가 골대를 살짝 넘기는 등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전반 13분 이강인의 중거리 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비진은 체코의 장신 공격진을 상대로 김민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유효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고,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오현규가 추가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후반전에는 양 팀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졌다. 후반 5분과 10분, 손흥민이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던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크레이치에게 헤더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실점 직후 홍명보 감독은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2분, 박스 중앙에서 황인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엄지성과 오현규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5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박스 중앙에서 왼발 역전골을 터뜨리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후반 36분과 추가시간 47분,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김승규가 연이어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추가시간 6분 상대 프리킥이 막히면서, 경기는 2-1 대한민국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번 승리로 대한민국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조별리그 통과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한편, 대표팀은 오는 19일 멕시코를 상대로 A조 2차전 승부를 벌인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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