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산동·산수동·동명동 등 통행로 곳곳
보도블록 꺼지고 각종 시설물 튀어나와
시각장애인 길잡이 역할 '점자 보도블록'
횡단보도 양단에 설치 안된 곳도 부지기수
지산배수지 공사장 부근은 안전펜스가 길막
지자체, 신속한 조치로 시민 안전 지켜야
광주시 동구 일원을 점검해 본 결과 시민이 걸어서 통행하는 보행도로에 문제가 많다. 평탄하여야 할 보행도로에 각종 시설물이 튀어나와 있거나 내려앉은 곳이 있다.
조선대 장미의 거리와 연결되는 보도에는 수리시설용 둥근 뚜껑이 튀어나와 있고, 필문대로 289번길 도로는 하수구 시설로 인해 움푹 패여 있으며, 지호로 44번지 일대 등 여러 곳에 있는 보도블록이 튀어나와 있거나, 아래로 푹 꺼져 있다.

밤실로 62번지 앞 보행도로는 가로수 경계석이 튀어나온 상태라 발이 걸려 넘어지기 쉽고, 밤실로 50번지 앞 통행 보도와 산수2동행정복지센터 버스정류장 주변 보도블록도 들쑥날쑥하다. 이렇게 울퉁불퉁한 보도를 걷는 시민은 튀어나온 도로 시설물에 걸려 넘어져 다칠 수 있다. 장애인과 노약자는 물론 건강한 일반 시민도 길을 걷는데 어려움을 준다.
시각장애인의 '소중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점자블록은 발이나 지팡이로 도로에서 자신이 있는 곳과 방향을 알 수 있도록 특별하게 만든 보행 보조 시설로 이 역시 문제가 있었다. 횡단보도 양단에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어야하나 미설치된 곳이 많았다.

도시철도2호선과 필문대로 263번길이 만나는 횡단보도 한쪽은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으나 반대편은 설치한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제봉로 110번길 13번지 앞 사거리 횡단보도도 한쪽은 점자블록이 정상적으로 설치되어 있으나 나머지 한쪽 횡단보도는 점자블록이 없으며, 필문대로 295번길과 교차하는 구간도 마찬가지로 반대편은 설치 흔적이 없다. 육교로 오르는 계단 앞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없었다.
국민권익위는 지하도, 육교 입구, 차량 진출입 구간 등 시각장애인에게 위험한 장소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등의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을 개선하도록 국토교통부에 지난 2023년 11월 9일 권고한 바 있다.

지난 2019년10월 21일 공사를 시작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현장도 시민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 실정이다. 지산사거리 근처, 지하철공사로 임시 보행자 통로를 만들어 놓은 곳에는 '안전을 제일로 생각하는 현장'이란 표지만 있을 뿐 장애인을 위한 어떤 안내표지도 없다.
또한 광주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 동구에서도 발생하고 있는데 지호로 6번지, 동리단길 카페거리 등은 상습적으로 자동차가 인도를 막고 있다. 주차 차량을 피해 차가 다니는 도로로 내몰린 시민은 차와 섞여 길을 걸으며 위험에 노출된다.

가장 큰 문제는 보리밥거리로 가는 동구 지산동 지호로, 지산배수지 건설공사장 앞 보행도로다. 총사업비 304억 4천500만원을 투입해 2028년 완공할 예정인 지산배수지 건설공사장 근처는 그렇지 않아도 가로수로 좁아진 보행도로를 '안전제일'이란 글이 인쇄된 안전 펜스가 시민이 다니는 보도를 통째로 막고 있다. 시민이 자동차가 다니는 길로 내려와 걸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광주시 동구는 지산동, 산수동, 동명동 등 몇 곳만 돌아보아도 많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조치해야 할 책임이 있는 행정기관이 손을 놓은 체 불안전한 보행도로를 방치하고 있는 사이 시민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 관련 지자체는 말로만 시민을 위하지 말고 행동으로 나서야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정규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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