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작은거인’ 김선빈 동행
“내년도 우승위해 착실히 잘 준비할 것”


"(김)도영의 MVP 수상을 축하합니다. 올 시즌 성적을 내년에도 유지하길 바랍니다."
호랑이군단을 7년만의 프로야구 정상으로 올려놓은 이범호 감독과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이 무등일보 본사 편집국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감독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MVP에 오른 김도영을 축하하며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우승하고 1달이 지났다. 인사를 많이 다니다 보니 실감이 나고 가는 곳마다 반겨주시고 불러주시다 보니 '아 내가 우승을 했구나'라는 것이 굉장히 와닿고 있다"고 웃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KIA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집권 1년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에 KIA구단도 이 감독에게 3년 26억원이라는 현역 감독 최고대우로 화답했다.
이 감독은 "너무 감사드린다. 첫 해만에 우승을 하게 됐고 좋은 대우를 해주시며 KIA를 3년 더 이끌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잘 준비해서 발전하는 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의 영광을 뒤로한 KIA는 이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서도 그는 "(장)현식이가 빠진 부분을 고민해야하는데 선발투수로 이의리가 돌아오는 시점까지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적인 면에서도 안줘야할 점수를 올해 유독 많이 줬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보강한다면 타격은 지난 3년간 1~2위를 해왔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복안을 밝혔다.

같은 날 MVP를 수상한 소속 팀 김도영에 대한 축하의 말도 남겼다. 이 감독은 "아직 따로 연락은 못했지만 김도영이 올해 좋은 기량을 발휘했기 때문에 KIA가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이제 많은 견제를 받겠지만 올 시즌 성적을 내년에도 유지했으면 좋겠고 그 성적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서포트하겠다"고 웃었다.
입단 17년 만에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김선빈도 "작은 선수는 안된다는 편견을 깰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야구를 잘해서가 아니라 그런 편견을 깨부순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강하다"고 웃었다.
164cm의 단신으로 인해 뛰어난 활약에도 '작은 선수는 안돼'라는 편견과 맞선 김선빈의 활약으로 현재 프로야구에는 그 외에도 많은 단신 선수들이 활약을 하고 있다.
김선빈은 "다른 단신 선수들도 워낙 잘하고 있다. 프로에서 선수를 하고 있고 주전을 맡는 선수도 많다. 딱히 조언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린선수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야구는 키가 아니라 실력으로 하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야구를 끝까지 하길 바란다' 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김선빈은 "올 시즌 좋은 성적은 감독님의 덕이다. 다른 코치님들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올해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도움을 받아서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코칭스태프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범호 감독 역시 "초보 감독인 저를 잘 믿고 따라와준 선수단에 감사하고 코칭스탭과 선수단이 앞으로도 같은 팀으로서 상처 주지 않고 좋은 팀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만큼 내년도 잘 준비해서 또 우승할 수 있는 명문팀이 되도록 준비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영상=손민아수습기자 minah8684@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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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냐 명분이냐' 박찬호의 선택은?
KIA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 KIA구단 제공.
2026 KBO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지난 9일을 기점으로 본격 개막한 가운데 KIA타이거즈의 핵심 유격수 박찬호가 이번 시장의 '최대어'로 급부상했다.박찬호는 리그 정상급 수비력과 7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장이라는 꾸준한 내구성을 갖춘 공수겸장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적정가로 여겨지던 60억원대를 훌쩍 넘어, 100억원대 초대형 계약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특히 A등급 FA 자원으로 분류된 만큼, 영입을 원하는 타 구단은 20인 보호선수 외 1명과 현금을 함께 내줘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그만큼 박찬호의 가치는 시장 내에서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박찬호 앞에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첫 번째는 FA 타이밍을 적극 활용해 최고 계약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시장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80억원 후반에서 최대 100억원에 육박하는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두 번째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친정팀 KIA에 잔류하는 길이다. 자신을 키워준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을 우선시하는 '명분 있는 선택'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구단이 외부 구단의 제시액과의 격차를 메워줘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타 구단 제시액 대비 10~20% 내외 차이로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이와 함께 일부에서는 박찬호가 협상을 전략적으로 지연시켜 타 구단의 제시액을 바탕으로 KIA의 최대 제시 한도를 확인한 뒤, 잔류를 택하는 '역제안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KIA 구단 역시 쉽지 않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하나는 총력 베팅이다. 내부에서도 박찬호 잔류는 2026시즌 전력의 핵심 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유격수 공백을 막기 위해 재정적 한계를 감수하고 시장 경쟁가에 근접한 금액을 제시하는 방안이다.또 다른 방안은 재정 마지노선 설정이다. 구단이 미리 정한 최고 금액을 제시한 뒤, 그 이상을 요구하면 과감히 이별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박찬호에게 투입할 예산을 양현종, 최형우 등 다른 5명의 FA(C등급 포함) 선수들과의 협상에 분산시켜 전력 전체를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전력 약화와 리빌딩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가 따른다.FA 협상이 길어질 경우 KIA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특히 올 시즌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인 네일의 재계약 협상도 길어질 조짐을 보여, 박찬호 문제와 맞물리면 협상 일정이 꼬일 가능성이 있다.결국 KIA가 박찬호와의 협상을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느냐가 2026시즌 전력 구성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FA 시장은 단순한 계약을 넘어 KIA의 내년 시즌 성패를 가를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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