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윤영철 등 라이브피칭
일본 오키나와의 킨 야구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지만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선수단은 이에 굴하지 않고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전 8시30분 경부터 훈련을 시작한 KIA선수단은 24일 오전 오락가락한 오키나와의 날씨에도 훈련을 실시했다. 큰 비는 아니지만 몸이 재산인 프로야구 선수들의 컨디션을 망치기에는 충분한 양의 비가 오키나와 킨 야구장 일대에 내렸다.
하지만 KIA선수단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 활기차게 서로를 다독이며 경기장을 누볐다.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등 베테랑들로 구성된 얼리조는 메인 야구장에서 워밍업과 배팅연습을 했다.
이어 캐치볼로 몸을 달군 이후 A조와 B조로 나누어 라이브 배팅을 위해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라이브피칭조로 나선 투수는 제임스 네일과 장현식, 전상현, 윤영철, 정해영 등 올 시즌 KIA의 성적을 손에 쥔 주전 투수들이었다.
이들 중 네일은 17개의 공을 던졌다. 네일의 공이 포수의 미트에 꽂힐 때마다 이를 지켜보는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타석에서 네일의 공을 직접 상대한 이우성은 "페디야, 완전히 페디야"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야수조는 배팅연습을 마저 소화한 후 엑스트라 훈련에 돌입했다. 투수조도 컨디셔닝으로 몸 상태를 관리한 후 호텔로 이동하며 이날 훈련을 마무리했다.
KIA는 오키나와에 1군 선수단의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이날은 자체훈련을 소화했지만 25일 KT와 연습경기를 포함한 6차례 연습경기를 통한 실전 훈련으로 선수단의 몸 상태를 끌어올린 이후 시범경기 및 정규시즌에 돌입한다는 계산이다.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은 "고참들이 먼저 훈련하는 것이 몸 관리에 좋다고 생각해 얼리조에 고참들을 포함시켰다. KT위즈와 경기장을 함께 쓰고 선수들이 많다 보니 라이브 훈련을 하고 이후 스케줄을 고려해서 이 같은 일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선수단 훈련이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걱정되는 포지션은 없다. 1루와 외국인 선발 등을 밖에서는 약점으로 짚지만 컨디션 체크를 잘 하고 있고 우려할 부분 없이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
오키나와=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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