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봄꽃 구경가자'···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첫날 인파 '북적'

입력 2023.04.02. 14:50 김종찬 기자
지난 1일 본격 개막…15만명·3만5천여대 차량 몰려
가족·연인 등 ‘휴식’…‘물 위의 정원’ 공사 ‘옥의 티’
지난 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 5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 정원을 거닐었다.

지난 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본격적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 가운데 수많은 상춘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대박행사를 예감케 했다. 특히 벚꽃 개화시기와 맞물려 열린 이번 박람회를 찾은 가족·연인 등 15만여명의 시·도민들은 도심 속 정원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다만 오는 8일 완공을 앞둔 '물 위의 정원' 공사로 인해 관람객들이 다소 불편함을 겪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첫날이자 첫 주말인 지난 1일 순천시 오천동 순천만국가정원 일대에는 따가운 햇살에도 불구하고 봄의 기운을 느끼려는 15만여명의 관람객이 전국에서 몰렸다. 이날 주차된 차량 대수만 해도 3만 5천여대를 넘겼다.

지난 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이 벚꽃길을 거닐고 있다.

이번 축제는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개최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박람회를 찾은 연인과 가족 단위 등 남녀노소 관람객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길거리 곳곳에 피어 있는 꽃들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거나 산책을 즐겼다. 그중에는 연세대학교·카이스트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도 수십 명 있었다.

지난 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이 동천 흔들다리를 건너고 있다.

무료로 입장 가능한 오천그린광장을 즐기던 관람객들은 '동천 출렁다리'를 지나 건너편에 만개한 벚꽃들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관람객들은 경관정원까지 길게 이어진 길 양쪽 빼곡하게 들어선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나무 밑 벤치에 앉아 흩날리며 떨어지는 '벚꽃 비'를 감상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이 도로를 정원으로 꾸민 '그린아일랜드'를 거닐고 있다.

무료로 박람회 외부를 둘러본 관람객들은 본격적인 국가 정원을 즐기기 위해 남문쪽으로 향했다. 오천그린광장에서 남문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잔디로 덮은 '그린아일랜드'를 지나야 한다. 평소 차량이 다니던 도로 임을 인증하듯 길 양쪽으로 신호가 꺼진 신호등과 도로 표지판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관람객들은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지하도로에서는 따가운 햇볕을 피해 잠시 쉬며 인근 편의점에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구매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수많은 관람객들이 호수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람회 입장권을 제출 후 입장한 관람객들은 세계 각국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정원들을 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 입구에서부터 자리한 꽃과 정원을 보며 향기를 즐기기도 했고, 인근에 위치한 정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한 관람객이 꽃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 무대인 '호수정원'를 구경하기 위해서 남문에서 동문쪽으로 이동하는 길에 위치한 프랑스 정원에는 장미와 튤립 등 꽃들이 종류별로 길거리를 가득 메웠다. 많은 꽃들을 처음 본듯한 한 어린이는 눈을 감은 채 코끝을 꽃에 가까이 대고 '꽃내음'을 맡으며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부모와 함께 찾은 김모(9)군은 "태어나서 이렇게 많고 다양한 꽃은 처음 본다"며 "순천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한테 자주 오자고 말했다"고 웃어 보였다.

이태영(26)씨는 "마침 개막일이 주말이라 여자친구와 데이트도 할 겸 박람회를 찾았다"면서 "박람회 외부 공간부터 내부에 있는 국가별 정원까지 너무 잘 만들고 꾸민 것 같았다. 특히 도로를 정원으로 만든 그린아일랜드가 가장 인상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1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중 아직 완공이 안 된 '물 위의 호수' 공사를 위해 인부가 철근을 어깨에 짊어진 채 관람객들 사이를 지나고 있다.

다만 지난달 31일 개막식 장소로 사용됐던 '물 위의 정원'이 아직 공사 중인 것은 '옥의 티'였다.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 철근 등을 옮기는 인부들을 피해 다니는 관람객들이 위험해 보이기까지 했다.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물 위의 정원은 개막식 무대로 먼저 설치된 곳으로, 개막식이 끝난 후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며 "오는 8일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의 불편이 최소화되는 과정 속 '물 위의 정원'을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 운영된다"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순천=김학선기자 balaboda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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