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린이 나라서만큼은 진짜 CSI 대원이에요"

입력 2022.07.31. 15:47 김혜진 기자
'키자니아 Go! 광주' 가보니
구급대원·승무원·웹툰 작가 등
아이들 직업 체험하며 구슬땀
실제 사용 도구들로 현장감↑
체험 후엔 월급…경제 교육도
어린이 직업체험 특별전 '키자니아 Go! 광주'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지난달 30일 오픈,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패션모델 체험 중인 아이들. 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제공

"영차 영차 비키세요~ 응급환자입니다."

소방관 옷을 입고 모자까지 갖춰 입은 아이들이 들 것을 함께 들고 뛰어간다. 아이들은 들 것을 땅바닥에 안전히 놓은 후 심폐소생술을 하며 환자 구하기에 구슬땀이다. 잠깐의 체험이지만 아이들은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가득히 이고서 사뭇 진지한 태도다. 소방관 옷이 바닥에 닿을 듯 서너살로 보이는 작은 아이도 이 순간만큼은 형, 누나 못지 않게 결연하다.

또다른 현장에서는 패션쇼가 열린다.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은 아이들이 무대에 올라 음악에 맞춰 멋진 모델 워킹을 선보인다. 어떤 아이들은 아시아 각국의 차를 시음해보고 각기 다른 차를 섞어 새로운 차를 만들어보는 티 소믈리에로 변신한다.

어린이 직업체험 특별전 '키자니아 Go! 광주'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지난달 30일 오픈,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승무원 체험 중인 아이들. 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제공

아이들이 마음껏 꿈의 나래를 펼치는 이곳은 지난 29일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전 오픈한 '키자니아 Go! 광주' 현장 모습이다. '키자니아'는 국제적 브랜드로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 북미, 남미, 아프리카 등서 운영 중이며 9천만명의 전세계 누적관람객을 자랑하는 어린이직업체험 테마파크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직업 체험을 실감나게 할 수 있으며 체험을 통해서는 근로 대가를 받기도 한다. 이 근로 대가는 키자니아 안에서 사용은 물론 적금이 가능해 살아 있는 경제 교육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서울과 부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두 지역을 제외한 여타 지역 부모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원정 체험을 떠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번 '키자니아 Go! 광주'는 ACC재단의 기획으로 이뤄졌다. 어린이문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지역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것이 기획의 시초다. 광주에서 진행되는 키자니아에서는 15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119구급대원, 건설코디네이터, 과학수사대원, 승무원, 요리사, 한의사, 수의사, 웹툰작가 등 아이들의 관심이 높은 직업들을 선별했다. 여기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맞춤형 특별프로그램인 아시아 티 소믈리에도 추가됐다. 또 자전거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자전거수리센터, 마술학교는 광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어린이 직업체험 특별전 '키자니아 Go! 광주'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지난달 30일 오픈,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소방관 체험 중인 아이들. 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제공

사전예매 첫 날 전 회차가 매진되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케한만큼 실제로 키자니아를 찾은 아이들과 부모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들은 자신의 흥미에 따라 찾은 부스에서 복장을 갖춰입고 실제 직업 현장에서 쓰이는 도구들을 이용해 직업을 체험했다. 부모들은 직업체험에 집중한 아이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며 흥미를 읽어내기도 하고 카메라에 모습을 담아내기도 했다.

한송화(40·여)씨는 "키자니아를 체험해 보고 싶어 여수에서 아침부터 왔다"며 "광주에 키자니아가 한시적이라도 생기니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기에 너무 좋은 기회 같고 아이들도 이런저런 체험을 하며 신나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경한(9)군은 "여기 와서 오징어게임도 하고 자전거 리페어 체험도 했다"며 "평소에 그림 그리기나 손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다양한 체험이 있어서 너무 좋고 이따 웹툰 체험도 해볼 계획이다"고 웃어보였다.

어린이 직업체험 특별전 '키자니아 Go! 광주'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지난달 30일 오픈,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은 과학수사 체험 중인 아이들. 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제공

'키자니아 Go! 광주'는 오는 2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운영된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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