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화재로 기아 광주공장 생산 차질 우려

입력 2026.03.23. 16:57 도철원 기자
해당업체 제조 엔진밸브 스포티지·셀토스 공급해와
현대차 “일정량 재고 보유…차질 없도록 대책 마련”
기아 오토랜드 광주 2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 기아 제공

대전 자동차 부품업체 대형화재로 광주의 대표 수출품목이자 기아 오토랜드 광주(이하 기아 광주공장)의 주력차종인 스포티지와 셀토스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화재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에서 생산하는 엔진밸브는 현대차와 기아의 주력 차종 상당수에 납품돼 왔다.

현대차에선 싼타페와 아반떼, 코나, 소나타, 그랜저, 제너시스 G80·GV70·GV80 등에 해당회사 엔진부품이 공급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기아에선 쏘렌토와 니로, K5, 셀토스와 스포티지 등이 포함돼 있다.

엔진밸브는 공기와 연료가 엔진 실린더로 유입되고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과정을 제어하는 핵심자동차 부품이다. 현재 해당 엔진 부품의 재고는 2~3일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 중 가장 핵심인 스포타지와 셀토스가 해당 업체의 엔진부품을 납품받아왔다.

기아 광주공장의 생산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보유 중인 재고분 소진 때까지 대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두 차종이 사실상 광주 수출을 주도해 온 핵심이나 다름없었다는 점에서 이들 차종의 생산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 자동차업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차종별 엔진밸브 재고를 점검하고 대체협력사를 물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재고 우선 확보를 통해 엔진공장과 완성차 생산 중단시점을 최대한 늦출 방침”이라며 “생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다른 업체들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대전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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