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기창업패키지 딥테크기업 9. 뉴본
온실 방제 작업 노동 중심 구조 착안
자율주행·AI비전인식 결합한 자동화
“시장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 선보일 것”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초기창업패키지 딥테크분야에 선정된 ㈜뉴본은 AI 기반 정밀 방제 기술을 통해 스마트팜 노동 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졸업하며 최적화 알고리즘을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해온 박다희 대표는 학문적 연구를 농업 현장에 적용할 가능성을 고민하던 중, 지금의 CTO와의 협업을 계기로 회사 창업을 결심했다.
공동 창업자인 CTO는 고흥 스마트팜 실증단지에서 방울토마토 영상데이터를 수집·분석하며 작물 인식 및 생육 데이터 기반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온실 현장의 방제 작업이 여전히 노동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
두 사람은 AI 최적화 기술과 실제 작물 영상 데이터 연구가 결합된다면 농업 방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를 계기로 뉴본을 공동 창업했다.
현재 뉴본은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리온실을 테스트베드로 확보하고, AI 기반 작물 인식 및 레일·AMR 융합 무인 방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뉴본의 주력 제품은 ‘AI 기반 농약자동보충 및 무인방제 시스템’이다. 유리온실 환경에 특화된 레일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 비전 인식 기술을 결합해, 방제 작업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온실 방제는 작업자가 직접 약제를 혼합한 뒤 고압 분무기를 활용해 전 구간에 농약을 살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노동 강도가 높고 농약 노출 위험이 크며, 필요 이상으로 약제를 사용하는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뉴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정밀 방제 기술을 적용했다. 카메라로 촬영한 작물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작물 위치와 생육 상태를 인식하고, 설정된 조건에 따라 필요한 구간에만 분사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농약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방제 효과를 유지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또한 작물 잎의 기공이 주로 뒷면에 위치한다는 점에 착안해 상하 진동 구조를 적용했다. 기존 고정식 분사 방식과 달리 분사 각도를 변화시켜 잎 뒷면 도달률을 높인 것이 차별점이다.

자율주행 기능 역시 핵심 요소다. 유리온실 레일 구조에 최적화된 구동 시스템을 통해 반복 주행의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작업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단계적 완전 무인화를 지향하고 있다.
㈜뉴본은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 실증단지를 기반으로 토마토·파프리카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왔다. 반복 주행 안정성, 분사 균일도, 농약 사용량 절감 효과 등을 정량 지표(KPI)로 관리하며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뉴본의 정밀 방제 기술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네덜란드 스마트농업 관련 전시회 및 기술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해 유리온실 기반 타겟팅 방제 기술을 소개했으며, 현지 바이어 및 농업기술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 시장에서도 반응이 이어졌다. 대규모 온실 농장을 운영하는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자율주행 기반 방제 자동화 기술에 대한 도입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특히 농약 사용량 절감과 데이터 기반 관리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본은 향후 국내 시장에서는 장비 판매와 함께 임대·구독형 서비스 모델을 병행해 농가 초기 도입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동시에 지자체 스마트팜 보조사업과 연계한 보급 모델도 추진한다.
해외 시장의 경우, 네덜란드와 미국을 전략 거점으로 설정하고 현지 실증 테스트와 파트너십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방제 장비 공급을 넘어 AI 기반 병해충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스마트농업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농업은 전통 산업이지만, 기술이 접목될 여지가 가장 큰 분야”라며 “뉴본은 단순 장비 제조사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실증을 통해 기술 신뢰도를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스마트농업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AI 방제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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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100조' 광주특별시 1금고 공고안 공개 임박···법적 해석 분분
왼쪽부터 광주은행과 NH농협은행
4년간 약 100조원 규모로 편성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재정을 관리할 1금고를 놓고 금융권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오는 9월 공개될 금고 선정 공고안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27일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2027~2030년 1·2금고는 ‘공개경쟁’ 방식으로 선정된다. 구체적인 공고안은 다음달 초 발표되고 이후 오는 10월께 차기 금고가 선정된다.올해 하반기 1금고에 NH농협은행, 2금고에 광주은행이 각각 선정된 데는 ‘단위농협(지역농협)’ 점포 수 인정이 크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에 금융권은 새로 마련될 공고안이 법적 해석에 따른 논란의 소지와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돌파할 지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1금고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유력 후보는 광주은행과 NH농협은행이다. 현재 1금고를 맡은 NH농협은행이 향후 4년 간 이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역농협 점포 수 인정 여부가 큰 변수로 작용한다. 전남광주 지역 내 점포 수만 놓고 보면 농협은행(93곳)이 광주은행(126곳)에 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농협 580곳이 농협은행의 점포로 인정되면 금융 점포망이 크게 늘어난다. 금고 평가에서 ‘주민이용 편의성’ 항목에 관내 지점 수 등이 반영되는 만큼 양사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대목이다.공고안은 지난달 1일 제정된 ‘광주특별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에 근거해 마련된다. 조례상 금고 평가에는 ▲금융기관의 신용도·재무구조 안정성 ▲대출·예금금리 ▲주민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 등 5개 항목이 적용된다. 이 중 주민이용 편의성은 24점으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관내 지점, 무인점포, ATM 수 등이 평가 대상이다.시·도 통합 전, 금고 평가에서 지역농협 점포 수를 광주시는 제외한 반면 전남도는 인정해 왔다. 광주특별시 관련 조례에는 지역농협의 금고 평가 포함 여부가 명시돼 있지 않다. 최종적으로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와 시장의 결정에 달렸다.양 금융기관은 지역농협 점포 수 인정 여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NH농협은행은 지역농협과 하나의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고 기준으로는 편의성 측면에서 공과금 수납이 가능하고, 하나의 금융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있어 금융망이 같다는 주장이다.농협은행 관계자는 “예금 수납과 대출 등도 가능하고 전산망과 계좌도 서로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반면 광주은행은 농협은행과 지역농협은 법적으로 별개의 금융기관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광주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의 사업자등록번호 자체가 다르다”며 “엄연히 별도 법인”이라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지역농협의 점포 수를 실적으로 반영할 경우, 재무·경영실적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농협은 농협은행에 비해 기업 신용평가 등급 등이 낮다. 이를 합산하면 평균치가 낮아질 수 있다”며 “점포 수뿐 아니라 신용도 등 다른 평가 항목에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행 광주특별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와 평가 기준에는 신용도·재무구조 평가 과정에서 ‘지역조합’에 대해 국내 신용평가기관의 평가만으로 배점하도록 하고 있다. 주요 경영지표에서도 지역조합의 경우 해당 감독기관 기준을 따르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다만 이는 지역농협의 재무·신용 관련 평가 방법을 별도로 규정한 것이지, 농협은행의 관내 지점 수를 산정할 때 지역농협 점포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명시한 것은 아니다.광주특별시 세정과 관계자는 “지역농협 포함 여부가 공고안에 담길 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평가 방법은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자체 규정을 마련해 정해 왔다”고 밝혔다.이어 “지자체 재량으로 판단할 사안”이라면서도 “광주은행 측에서 지역농협을 별도 법인이라고 주장한다면 추후 법적 해석의 문제로 번질 소지는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광주특별시 금고 조례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가 금융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확인·심의하고 평가하게 된다. 광주특별시장은 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금고를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원회는 민간 전문가를 과반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다. 향후 공고에 담길 세부 평가기준은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판단에 좌우되는 셈이다. 과반을 구성한 민간 전문가들이 어떤 법적 해석을 갖고 있을지도 중요한 상황이다.광주은행은 앞서 지난 7월3일 부산은행 등 5개 지방은행과 함께 행정안전부에 지방자치단체 금고 지정 평가에서 단위농협 실적을 제외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전달했지만 아직 답변받지 못했다. 또한 행안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더라도 실제 평가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의 재량이 가장 중요해 큰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김용민 송원대 교수(한국행정학회 부회장)는 “금고 선정 과정에서 특정 금융기관에 유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명확한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협의 경우 중앙 조직과 지역 단위 금융기관이 함께 존재하는 만큼 지역 내에서 창출되는 금융 혜택과 재원이 지역사회에 얼마나 환원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시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세부적인 원칙을 바탕으로 공고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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