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로봇 솔루션 부문 성장세 '관건'

입력 2026.03.15. 15:37 도철원 기자
BLASH와 함께하는 기업분석 클로봇
우채연 BVF 펀드 애널리스트

클로봇(466100)은 로봇 서비스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기업으로, 2024년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되었다.

동사는 국내 최초 실내 자율주행 상장사라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 로봇 유통을 넘어 자율주행부터 통합제어를 제공하는 RaaS(Robot as a Service) 플랫폼 기업으로 그 사업 영역을 본격화하고 있다.

클로봇의 사업 구조는 크게 상품, 서비스, 솔루션 3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상품 사업은 직접 로봇 완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로봇 제조사의 완제품을 자회사 로아스(ROAS)를 통해 공급하는 구조다.

해당 사업부는 원가율 90.3%로 마진이 낮으나, 로봇 하드웨어의 높은 단가를 활용해 상장 전후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자사 소프트웨어를 이식할 고객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동사의 핵심은 하드웨어 공급망을 자사 소프트웨어의 점유율 확대로 연결하는 턴키 기반의 ‘서비스’ 및 ‘솔루션’ 사업에 있다.

클로봇은 서비스 사업을 통해 고객사가 도입한 완제품에 즉시 사용 가능한 운영 소프트웨어를 결합 제공하며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강력한 고객 락인 효과를 창출했다.

동시에, 이러한 시장 지배력은 곧 고부가가치 로봇 솔루션 사업의 기반이 됐다.

먼저, 해당 사업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카멜레온’과 로봇 통합제어 솔루션 ‘크롬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이기종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강력한 해자다.

주목할 점은 해당 부문은 원가율이 1.75%에 불과한 고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어, 매출 확대가 곧 이익 성장으로 직결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동사는 이를 기반으로 RaaS 모델을 본격화하며, 과거 일회성 판매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반복적인 라이선스 매출 창출을 통해 중장기적인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품목별 매출 비중은 서비스 47.1%, 상품 50.7%, 솔루션 1%, 기타 1.2%이며, 분기 매출액 107억 원, 영업이익 8억 1천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39%, 영업이익 46%가 개선된 수치로, 동시에 원가율이 88.5%에서 77.8%로 개선되며 질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펀더멘털 개선의 실질적인 성과를 증명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하지만 클로봇의 전체 매출 구조에서 저마진인 상품과 서비스 비중이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점은 동사의 수익성 개선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특히 서비스 사업의 경우, 엔지니어의 직접 투입이 필요한 노동 집약적 모델로 인건비가 높아 마진율이 낮다.

따라서 고마진 솔루션 사업의 라이선스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지 못한다면 실적 성장이 정체될 수 있는 우려가 존재한다.

아울러 현재 PBR 23배에 달하는 고멀티플은 시장의 가파른 기대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솔루션 부문의 성장세가 실질적인 숫자로 증명되지 못할 시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드웨어 공급을 통해 선점한 고객군에 고마진 솔루션을 이식하는 전략은 동사만이 가진 강력한 차별점이다.

따라서 로봇 시장의 개화와 함께 RaaS 모델의 업사이드가 본격화될 것을 고려했을 때, 동사의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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