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불확실성 불안감 확산 속 수출증가 '선방'

입력 2025.12.22. 15:47 도철원 기자
돌아보는 올해 광주경제 ③미관세 직면 자동차업계
완성차 생산량에 달린 지역생태계 한계
25%관세 불구 자동차 수출은 증가세
최종 15%관세 확정에 업계도 한숨돌려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셀토스를 생산하는 모습.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제공

올해 광주 주축산업인 자동차업계는 일명 트럼프 관세로 불리는 미국 관세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 내 대미수출을 책임지고 있는 자동차의 경우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생산과 수출량이 사실상 전부나 다름없었던 데다 지역 자동차업계 역시 기아와 협력체계를 갖추는 구조였다는 점에서 기아의 대미 수출 축소는 지역 산업의 축소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불리는 스포티지와 셀토스가 모두 광주에서 생산돼 주요 수출국인 미국으로 나가는 구조였기에 트럼프 관세가 미치는 영향은 지역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올해 관세와 관련 기아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이 관세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영업이익 축소를 받이들이면서 지역 자동차 업계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생산량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기존 계약에 따른 부품 공급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는 등 대외적으로는 이렇다 할 영향은 받지 않았지만 관세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내년을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이나 다름없었다.

매년 계약에 따라 정해진 물량을 공급하는 구조라고 하지만 대미수출 감소로 인해 기아의 생산물량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일각에서는 광주 생산물량 중 일부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불안감도 증폭돼 갔다.

하지만 완성차업체의 수출 다변화 등 대책 마련 등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불확실성은 점차 사라져 갔다.

11월 기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이 66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는 등 수출호조가 이어지면 서다.

이런 가운데 광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도리어 증가했다.

11월 기준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6억 4천500만 달러였지만 올해의 경우 37억 1천500만 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월별로도 설 연휴가 낀 1월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억 2천600만 달러가 적은 3억 2천800만 달러, 추석연휴가 낀 10월이 지난해보다 1억 1천200만 달러가 적은 1억 7천8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을 뿐 나머지 다른 달은 모두 다 전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관세가 15%로 최종 된 11월의 경우 전년도보다 7천600만 달러 늘어난 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이 제거된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도 했다.

기아오토랜드 광주의 내년 생산량도 올해와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지역 자동차업계로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내년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인 일이기도 하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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