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생산량에 달린 지역생태계 한계
25%관세 불구 자동차 수출은 증가세
최종 15%관세 확정에 업계도 한숨돌려

올해 광주 주축산업인 자동차업계는 일명 트럼프 관세로 불리는 미국 관세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 내 대미수출을 책임지고 있는 자동차의 경우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생산과 수출량이 사실상 전부나 다름없었던 데다 지역 자동차업계 역시 기아와 협력체계를 갖추는 구조였다는 점에서 기아의 대미 수출 축소는 지역 산업의 축소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불리는 스포티지와 셀토스가 모두 광주에서 생산돼 주요 수출국인 미국으로 나가는 구조였기에 트럼프 관세가 미치는 영향은 지역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하지만 올해 관세와 관련 기아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이 관세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영업이익 축소를 받이들이면서 지역 자동차 업계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생산량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기존 계약에 따른 부품 공급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는 등 대외적으로는 이렇다 할 영향은 받지 않았지만 관세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내년을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이나 다름없었다.
매년 계약에 따라 정해진 물량을 공급하는 구조라고 하지만 대미수출 감소로 인해 기아의 생산물량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일각에서는 광주 생산물량 중 일부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불안감도 증폭돼 갔다.
하지만 완성차업체의 수출 다변화 등 대책 마련 등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불확실성은 점차 사라져 갔다.
11월 기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이 66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는 등 수출호조가 이어지면 서다.
이런 가운데 광주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도리어 증가했다.
11월 기준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6억 4천500만 달러였지만 올해의 경우 37억 1천500만 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월별로도 설 연휴가 낀 1월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억 2천600만 달러가 적은 3억 2천800만 달러, 추석연휴가 낀 10월이 지난해보다 1억 1천200만 달러가 적은 1억 7천8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을 뿐 나머지 다른 달은 모두 다 전년보다 증가했다.
특히 관세가 15%로 최종 된 11월의 경우 전년도보다 7천600만 달러 늘어난 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불확실성이 제거된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도 했다.
기아오토랜드 광주의 내년 생산량도 올해와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지역 자동차업계로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내년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인 일이기도 하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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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잡는 기술로 글로벌 시장 꿈꾼다
AI기반 음성 보안 기술 전문기업 글로소리 직원들이 글로벌 딥페이스 시장 진출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4차혁명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분야로 딥테크기업들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플랫폼 시대를 넘어 공학·과학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첨단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특정 기술에 대한 전문성, 자신들만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딥테크기업이 미래의 유니콘기업을 꿈꾸고 있다.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광주창경센터)의 ‘초기창업패키지(딥테크분야)’에 참여한 기업들 역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자신들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광주창경센터와 무등일보는 미래 유니콘기업을 향해 나아가는 딥테크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과를 조명해 나갈 예정이다.광주창경센터의 ‘초기창업패키지’에 참여한 글로소리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찬준 대표가 지난 2023년 8월 설립한 AI기반 음성 보안 기술 전문기업이다.글로소리의 첫 출발은 최근 딥보이스(음성변조)와 보이스피싱이 결합된 신종 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AI기술로 이를 탐지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시작됐다.글로소리는 설립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와 협력해 딥러닝 기반 오디오 위변조 알고리즘 연구와 화자인식 기법 연구 용역을 수행했으며 LLM(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보이스피싱 분석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화자 구분 솔루션을 국과수에 납품하는 등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글로소리가 출시한 보이스피싱 AI 기반 보이스피싱 지킴이 앱 ‘글로바로’.글로소리의 주요 서비스는 보이스피싱 탐지 앱 ‘글로바로(Globaro)’, 내용 비식별 음성 인식 솔루션 ‘글로크립트(GloCrypt)’ 등으로 나뉜다.지난해 9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된 글로바로는 AI 기반 보이스피싱 지킴이 앱으로 통화 중 실시간으로 음성을 인식하고,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별한다.화자 구분(Speaker Diarization) 기술을 탑재해 여러 화자의 음성을 구별하면서도 정확한 탐지가 가능하다.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5천 건 이상을 기록하며, 36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글로크립트는 ‘내용은 지우고, 신원은 보증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된 내용 비식별 음성 인식 서비스다. 음성에서 언어 정보(말의 내용)는 제거하고 화자 정보(신원)만 남기는 독자 기술을 적용했다. 정보 분리와 분산 저장 방식을 활용하며, 온디바이스(Edge) AI 인코딩, 서버 기반 영지식 인증(Zero-Knowledge Auth), 이중키 복원(Dual-Key Recovery)의 3단계 구조로 설계됐다.글로크립트의 비식별화 성능은 단어 오류율(WER) 99.98%로 기존 대비 크게 향상됐으며, 화자 인증 정확도는 동일 오류율(EER) 1.96%로 기존 2.30% 대비 약 15%의 오류 감소를 달성했다.신원 보증과 내용 보호를 동시에 구현하는‘Verified Privacy’ 기술로,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의 음성 데이터 보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글로소리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 부문에서 먼저 성과를 거두고 있다.국과수의 연구용역을 통해 기술검증을 마쳤으며 지난해부터는 LLM 기반 보이스피싱 분석 소프트웨어와 AI 화자 구분 솔루션을 납품하며 본격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글로소리가 목표로 한 글로벌 딥페이크 탐지시장은 지난해 7억6천만달러에서 2033년 198억달러로 연평균 44.3%성장이 전망되는 ‘블루오션’이다.음성생체 인식 시장 역시 같은 기간 26억달러에서 57억달러로 연평균 16.7%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글로소리 측은 핵심 기술을 확보한 만큼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전찬준 대표는 “글로바로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일상에서 보이스피싱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글로크립트로 기업과 기관의 음성 데이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면 목표”라며 “국과수 납품 경험을 기반으로 공공 및 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딥페이크 탐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이어 “AI 기술은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이를 막아내는 방패가 될 수도 있다. 글로소리가 그 방패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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