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소진'전기차보조금에도 EV5 판매 급증

입력 2025.11.16. 17:18 도철원 기자
9월 272대서 한달만에 1천150대로 껑충
전반적 판매 감소 속 홀로 판매량 늘어나
“내년 보조금 지급때 더 늘어날 가능성 커”
지난달 28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일원까지 시승한 기아 EV5. 기아 제공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생산하는 첫 전용전기차인 '더 기아 EV5'(이하 EV5)가 정부 보조금 소진 등으로 전기차 판매가 줄어드는 가운데 한 달 판매량이 5배 가까이 증가하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EV5는 출시 첫 달인 9월 272대의 판매고를 보였지만 지난 10월 1천150대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통상적으로 4분기에 들어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는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 9월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14만 2천대를 훌쩍 뛰어넘는 17만 대를 기록하는 등 그동안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고전했던 것과 달리 인기를 누리면서 대다수 지방정부 보조금이 조기 소진됐다.

그러다 보니 10월 전기차 판매량이 30%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올 들어 기아 전기차 중 큰 인기를 모았던 EV3도 9월 2천330대에서 10월 1천528대로 34.2%가 감소했으며 EV4도 같은 기간 1천186대에서 683대로, EV6도 1천348대에서 742대로 각각 42.4%, 44.9%가량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EV5만 판매량이 4배가량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는 '가격 논란' 등 초반 우려를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중국산 EV5에 비해 높은 가격으로 인한 역차별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출시 한 달 만에 가격 논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EV5'의 정부 보조금 562만 원에 지방정부 보조금까지 더하면 지역에 따라 최대 1천299만 원까지 가격이 낮아져 롱레인저 에어 기준으로 3천만 원 중반대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광주에서 구매할 경우 국비 562만 원에 지방비 391만 원 등 881만 원가량을 보조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최근 신차소비자 구입 의향 조사에서 EV5가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점도 EV5의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소비자 초기반응'조사에서 EV5는 출시 6개월 이내의 29개 신차 중 유일하게 20%대의 구입의향을 기록하는 등 1위를 차지했다.

출시 이후 경쟁 모델에 비해 5% p 이상 높은 수치를 꾸준히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시적 신차 효과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EV5가 소비자로부터 '가성비 높은 전기차','패밀리카'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내년 보조금 확정 이후 판매량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그동안 계속됐던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을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봐야 한다"며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데다 내년부터 내연차 전환지원금 등 올해보다 보조금혜택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내년 보조금 확정 이후 EV5의 판매량은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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