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논의 본격화…합의땐 바로 가동

금호타이어가 한때 파업위기까지 내몰리는 우여곡절 끝에 올해 임금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5월 발생한 대형화재로 광주공장 전체가 가동중단 상태에 놓인 금호타이어는 이제 노조와 광주공장 재가동을 위한 논의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7일 정일택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래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수석부지부장과 사측 대표위원인 황호길 안전생산혁신본부장, 노조측 황용필 대표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조인식은 노조측이 지난 2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해온 결과 최종가결되면서 이뤄졌다.
금호타어어측은 이번 교섭 과정에서 노사가 현재 경영 상황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큰 갈등 없이 마무리 했다는 점에서 향후 회사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정일택 대표이사는 "노사가 회사를 발전시켜야 된다는 한마음으로 이 어려운 위기들을 서서히 극복을 해가면서 우리의 그 밝은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오늘의 이런 노사 합의의 정신으로 금호타이어는 여러 가지 투자와 함께 또 노사가 품질에 대한 한마음 한 뜻으로 더 좋은 회사를 충분히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용필 노측 교섭대표위원은 "회사 또한 이번 교섭을 계기로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올해 교섭하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화답했다.
임금교섭을 마무리한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멈췄던 광주공장 재가동 협의를 노조와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9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1공장은 현재 감독자를 중심으로 일 1천본 생산체계를 유지 중이다.
당초 로드맵대로라면 이달부터 현장 근로자들이 투입돼 정상가동에 들어갔어야 했지만 올해 임금교섭,그리고 투입인력에 대한 노사간 이견 등으로 본격적인 재가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임금교섭을 끝마친 만큼 이제는 광주공장 재가동 협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 1천본 생산을 통해1공장의 정상가동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투입인력 합의만 마무리되면 곧바로 일 4천본 규모 생산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1공장이 정상가동되면 곡성 공장 파견 인력 200여명을 제외한 기존 현장인력 1천600여명이 순환근무를 통해 고용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앞서 광주 1공장 일 6천본 생산 체제 올해 안 가동, 2027년 말까지 함평 빛그린산단 공장 건설 및 2028년 가동, 광주공장 부지 매각 시 1공장의 함평 이전 및 2단계 공장 건설 추진, 구성원 고용 보장 등을 합의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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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가동 중단···함평 신공장 투자로 이어져
지난 5월 17일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모습. 무등일보DB
다사다난했던 2025년 을사년(乙巳年) 광주 경제는 장기화된 경제침체 속에 불황의 터널을 지나야 만 했다. 지역 대표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 화재라는 큰 악재가 끝나기도 전에 트럼프발 미(美) 관세로 인해 지역의 대표산업인 자동차, 가전산업이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동안 광주시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복합쇼핑몰'이 제궤도에 오르면서 '보고 즐기고 놀 수 있는' 시설이 없는 '노잼도시'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도 커졌다.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회생의 날갯짓을 하던 금호타이어가 올해 대형화재로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글로벌자동차 시장 호조 속에 최근 3년 동안 역대 최다 매출을 경신하며 올해 '5조 원' 매출을 목표로 삼았던 금호타이어로선 최악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5월 17일 2 공장의 정련공정에서 발생한 화재는 4일 만에 진화됐지만 그 피해는 공장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로까지 이어졌다.금호타이어는 주민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불탄 공장 복구보다 주민 피해 복구에 집중했다.사고 이후 근 두 달 동안 접수받은 피해 건수만 7천134건에 달했다.금호타이어는 보험사로부터 피해보상이 이뤄지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선보상 후구상권 행사'로 피해 복구에 집중했다.이런 노력과는 별개로 연간 1천2백만 본을 생산하며 국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던 국내 핵심 거점 공장의 가동 중단은 회사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전체 근로자가 휴업에 들어가면서 공장 근로자와 가족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역 내 협력업체들도 납품중단 여파를 체감해야만 했다.금호타이어도 피해가 막심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6% 급감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됐다.북미지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최대 19.9%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화재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사실상 놓친 데다 올해 목표였던 '5조 원' 매출 달성을 위해선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해야만 해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하지만 광주공장 화재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함평 신공장을 현실로 불러냈다.그동안 노후화 등으로 공장 이전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돼 왔지만 비용 문제 등 여러 사안이 번번이 발목을 잡으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화재 이후 지역사회에서도 공장 이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함평 빛그린산단 이전'이 본격 추진됐다.당초 계획대로라면 빨라야 2029년에나 가능했을 신공장 건립사업을 2년 이상 앞당겨냈다.금호타이어는 2027년까지 연간 530만 본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2028년부터 본격 가동키로 했으며 광주부지 매각 이후 단계적 증설을 통해 기존 1천200만 본 수준까지 증설할 예정이다.특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전남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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