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생산 등 가동재개 위한 보완작업 계속
“노사 대립 아닌 상생 위한 노력 계속돼야”

대형화재로 멈춰 섰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생산재개가 제동에 걸렸다.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이달부터 일 1 천본 양산에 나설 예정이었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투입인력을 두고 노사 간 이견으로 시험생산만 진행되고 있을 뿐 재가동을 위한 구체적 일정조차 나오지 않으면서다.
13일 금호타이어 등에 따르면 현재 광주공장은 감독자를 중심으로 1 공장에서 시험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1 공장에서 성형 ·가류공정이 진행돼 왔지만 화재 이후 공장 전체가 가동 중단 상태에 놓였기 때문에 현재는 시험 생산을 통한 설비 보완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측은 설비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재가동 일정이 정해지면 언제든 정상가동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장설비와 별개로 근무 인력을 사이에 둔 노사 간 이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 광주공장은 연간 1천150만 본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산거점이었지만 주공장이나 다름없는 2 공장 전소로 인해 생산이 계획대로 재개된다 해도 최대 연 200만 본이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 200만 본도 내년 초부터 일 6 천본 생산이 가능해진다는 조건이라는 점에서 올해 말까지 계획된 일 4 천본 수준의 생산계획대로라면 생산량은 훨씬 줄어들게 든다. 화재 발생 전 1천850명 수준인 광주공장 생산인력 중 일부만 투입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1 공장이 본격 가동돼 6 천본 수준에 이른다고 해도 원 생산량의 1/6 수준에 그쳐 실제 생산에 필요한 인력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정마다 필수인력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단순 비례 계산된 인원보단 근무인원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필수인력을 책정하는 기준이 노사가 각각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 임금교섭마저 결렬되면서 노사 간 대화도 끊기면서 공장 재가동 논의도 중단되고 말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공장 재가동은 이미 합의를 마친 사안으로 임금교섭과는 별개 사안"이라면서 "언제든 공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역에서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하루빨리 화재를 딛고 일어나 재가동에 들어가길 바라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1 공장 재가동은 금호타이어의 단계적 복구계획의 첫 시작이나 다름없다"며 "지금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건 대립이 아닌 상생이다. 지금은 생산 재개를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가 12일부터 이틀간 광주·곡성·평택공장 노조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인원 3천493명 중 3천261명(투표율 93.36%)이 투표에 참여, 찬성 93.65%(3천54명)로 쟁위 행위가 가결됐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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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가동 중단···함평 신공장 투자로 이어져
지난 5월 17일 발생한 화재로 불에 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모습. 무등일보DB
다사다난했던 2025년 을사년(乙巳年) 광주 경제는 장기화된 경제침체 속에 불황의 터널을 지나야 만 했다. 지역 대표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 화재라는 큰 악재가 끝나기도 전에 트럼프발 미(美) 관세로 인해 지역의 대표산업인 자동차, 가전산업이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동안 광주시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복합쇼핑몰'이 제궤도에 오르면서 '보고 즐기고 놀 수 있는' 시설이 없는 '노잼도시'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도 커졌다.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회생의 날갯짓을 하던 금호타이어가 올해 대형화재로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글로벌자동차 시장 호조 속에 최근 3년 동안 역대 최다 매출을 경신하며 올해 '5조 원' 매출을 목표로 삼았던 금호타이어로선 최악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5월 17일 2 공장의 정련공정에서 발생한 화재는 4일 만에 진화됐지만 그 피해는 공장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로까지 이어졌다.금호타이어는 주민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불탄 공장 복구보다 주민 피해 복구에 집중했다.사고 이후 근 두 달 동안 접수받은 피해 건수만 7천134건에 달했다.금호타이어는 보험사로부터 피해보상이 이뤄지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선보상 후구상권 행사'로 피해 복구에 집중했다.이런 노력과는 별개로 연간 1천2천만 본을 생산하며 국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던 국내 핵심 거점 공장의 가동 중단은 회사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전체 근로자가 휴업에 들어가면서 공장 근로자와 가족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역 내 협력업체들도 납품중단 여파를 체감해야만 했다.금호타이어도 피해가 막심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6% 급감하는 등 피해가 현실화됐다.북미지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최대 19.9%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화재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사실상 놓친 데다 올해 목표였던 '5조 원' 매출 달성을 위해선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해야만 해 현재로선 쉽지 않은 상황이다.하지만 광주공장 화재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함평 신공장을 현실로 불러냈다.그동안 노후화 등으로 공장 이전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돼 왔지만 비용 문제 등 여러 사안이 번번이 발목을 잡으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지만 화재 이후 지역사회에서도 공장 이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함평 빛그린산단 이전'이 본격 추진됐다.당초 계획대로라면 빨라야 2029년에나 가능했을 신공장 건립사업을 2년 이상 앞당겨냈다.금호타이어는 2027년까지 연간 530만 본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2028년부터 본격 가동키로 했으며 광주부지 매각 이후 단계적 증설을 통해 기존 1천200만 본 수준까지 증설할 예정이다.특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전남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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