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높은 준중형급에 가격 경쟁력도 ‘기대’

전 세계적으로 국산 가성비 전기차가 호평을 받으면서 기아 오토랜드 광주(이하 기아 광주공장)에서 하반기부터 생산될 예정인 'EV5'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전략적 모델인 EV5는 가장 수요가 많은 '준중형급 SUV'로, 스포티지, 셀토스에 이은 기아 광주공장의 대표차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30일 기아 광주공장에 따르면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EV5(프로젝트명 OV1)는 현재 시험생산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혼류 생산으로 전기차도 일부 생산했던 광주공장의 첫 전용전기차인 EV5는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험생산을 통해 양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등을 점검하는 등 완벽한 품질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V5가 양산 전부터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출시 전부터 가성비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중국에서 먼저 판매됐던 준중형 SUV전기차인 EV5의 국내형 모델로 중국형 모델과 배터리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중국형 모델이 가성비를 추구했던 만큼 국내모델 역시 '대중화'를 이끌만한 가격대를 형성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계속돼 왔다.
특히 올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가성비'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가 '세계 올해의 전기차','세계 올해의 차'로 선정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는 점에서 또 다른 가성비 모델로 기대를 받는 EV5 역시 새로운 히트상품이 될 가능성도 높다.
이미 해외에선 EV5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각종 매체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 SUV자동차'로 가족 단위 소비자를 위한 실내공간, 편의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V3의 실구매가가 3천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EV5 역시 엇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추정도 계속 나고 있는 상황 역시 '합리적 가격대'에 주목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의미기도 하다.
아울러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도 올해 1분기 두 자릿 증가율을 달성하는 등 친환경차 판매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EV5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밝게 만들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그동안 전용 전기차가 없던 광주공장에서 처음으로 만드는 전용전기차인 EV5가 기존 내연기관차와 함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스포티지, 셀토스와 함께 차기 주력차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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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풀가동했지만···캐스퍼 대기물량만'1만5천여대'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라인에서 조립 중인 캐스퍼EV. GGM 제공생산대기물량 1만 5천여 대.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에서 생산 중인 캐스퍼 내연차와 전기차의 백오더(고객이 주문한 제품이 일시적으로 재고가 부족해 즉시 출하할 수 없는 상태)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자동차의 올해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에 집중한 데다 그 물량의 대부분을 해외수출 물량으로 설정하면서 국내 출고기간이 최장 22개월에 이르는 등 일종의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다.12일 GGM에 따르면 현대차와 올해 계약물량인 5만 6천800대 중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을 4만 7천700대(84%)를 생산하며 내연차량은 전년보다 2만 2천100대 줄어든 9천100대(16%)를 생산할 예정이다.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생산물량의 89.9%인 4만 2천900대 가운데 유럽에만 4만 대를 수출하는 등 수출용으로 생산되고 있다.세계 3대 자동차상인 월드카 어워즈서 포르쉐마칸 일렉트릭 제치고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되는 등 세계시장에서 가성비 전기차로 호평을 받으면서 GGM은 현재 수출용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하지만 수출용 생산에 사실살 올인하면서 내수용 출고 기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상대적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내연차량의 경우 출고기간이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늘고 있으며 일부 옵션 차량의 경우 최장 22개월이 걸리는 등 내수용 내연기관차량과 전기차 모두 생산 적체를 빚고 있다.현재 GGM의 백오더 물량은 가솔린 내연차량 9천500대, 전기차 5천400대 등 1만 4천900대에 이른다.생산량을 늘리면 출고대기기간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문제는 GGM의 가동률이 이미 100%라는 점이다.일각에서 노조 파업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실상 GGM 생산라인은 노조파업 영향없이, 일명 '빡세게' 돌아가고 있다.주간 1 교대 체제인 GGM은 '1 교대 시간당 생산 대수'(UPH)를 1대 상향 조정하고 토요일 특근(월 3회 8시간)까지 늘리는 등 상반기 생산 목표를 2만 8천300대에서 2만 8천650대로 상향조정했다.근로자들도 화요일과 목요일 잔업 2시간, 그리고 월 3회 토요일 특근 등 사실상 쉴 새 없이 생산하고 있지만 대기 물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지난해 무산된 2교대 생산체제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GGM은 지난해 현대차와 2교대 체제를 위한 인원 300명을 추가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올 초 노조의 파업과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2교대 체계 구축 시 연간 8~9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물량 1만 5천대도 차질 없이 생산이 가능했다는 계산이 나온다.최근 GGM노조 측이 현대차를 상대로 2교대 체제 구축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현대차 측에서 2교대 논의를 재개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GGM관계자는 "지난해 추진했던 2교대 체제가 정상적으로 추진됐다면 지금 같은 적체 현상은 빚어지지 않고 생산직 직원들도 한숨을 돌릴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며 "현재로선 계약된 물량을 정상적으로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지역경제계 관계자는 "당시 2교대만 성사됐다면 현대차가 수출용 생산을 위해 지금처럼 극단적으로 내수용 생산을 줄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GGM이 지역 청년들의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고 보다 안정적인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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