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부품 관세 완화 움직임···지역선 '예의주시'

입력 2025.04.29. 18:17 도철원 기자
완성차 수출 위주 지역 상황선 큰 차이 없어
“하루하루 달리지는 상황…긍정적 변화 기대”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셀토스를 생산하는 모습. 기아 오토랜드 광주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 자동차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완성차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지역 특성상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상황 속에 '자동차 관세도 완화 또는 폐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2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외국산 완성차에 부과한 25% 관세 외에 철강·알루미늄 등 다른 품목에 대한 관세가 중복으로 부가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3일부터 예정됐던 외국산 자동차 부품 25% 관세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내 제조 자동차 1대 가격의 3.75%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부품 관세 환급이 가능해지고 2년 차에는 2.75%로 축소된 뒤 전지적으로 폐지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국내 자동차부품업계들에겐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평가와 함께 중국 자동차 부품의 대체지로서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반조립 형태 수출 등 현지 생산을 최소화하고 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돌파구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완성차 수출이 주를 이루는 지역 자동차 업계에선 큰 변화는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지난 3일부터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지역 자동차 수출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기아 측에서 '생산량 변화와 가격 변화가 없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감소'는 이미 진행 중이다.

대미수출 핵심인 '셀토스'와 '스포티지'등 기아 오토랜트 광주의 생산계획 변화는 없다는 점에서 이번 트럼프 조치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미국 내 자동차 업계의 반발이 커지면서 이번 조치가 나온 만큼 '자동차 관세'도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자동차 관세를 철회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기대 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광주지역 자동차 대미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의 75.6%인 38억 8천6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만큼 자동차관세 완화 또는 폐지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역업계에선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관세 완화로 지역 부품 수출업체에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관세는 국가 대 국가의 일이라는 점에서 기업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그러나 현재처럼 변화무쌍한 상황이라면 완성차관세에 대한 긍정적 기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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