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자란 '더킹핀' "서울에 둥지 틀고 세계로"

입력 2025.04.25. 18:23 이삼섭 기자
글로벌 스포츠 전문회사로 도약 ‘선언’
광주는 사무소로 유지…"더 키울 계획"
작년 행정사무감사 영향 해석도 나와
배미경 더킹핀 대표.

스포츠·관광·문화·공공PR 전문 대행사 '더킹핀'(The Kingpin)이 최근 서울 종로에 본사를 확장·이전했다.

더킹핀은 광주에서 설립돼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와 '2019 FINA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 등 굵직한 메가 이벤트 홍보를 성공시켰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활동을 위한 국제 커뮤니케이션 파트너로 선정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꺾고 최종적으로 개최 도시로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 이후 대홍기획과 함께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홍보·마케팅 대행사로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더킹핀 로고.

더킹핀은 국내 스포츠 시장을 넘어 글로벌 스포츠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서울 종로 대우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밝혔다.

광주사무소는 그대로 두고 지역에 기반해 다양한 영역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인원도 최대한 유지할 계획이다. 창업 멤버인 김아정 전 총본부장이 광주지사장을 맡는다.

더킹핀은 그간 지역 대학교 석박사급를 포함한 우수한 인재가 지역을 무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여해왔다. 더킹핀은 그런 의미와 역할을 살려 광주사무소를 더욱 키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배미경 대표는 무등일보에 "글로벌 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서울로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는 광주대로 이전의 콘셉트를 가져가고, 서울 본사는 광주보다는 작은 규모로 유지할 계획이다"면서도 "회사가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더 성장함으로써 광주사무소 또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더킹핀 본사를 서울로 옮긴 것을 두고 지난해 말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시 서임석 시의원(남구1)이 더킹핀과 광주시 간 다수의 수의용역 계약을 캐묻는 과정에서 한 발언들을 두고 배 대표는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배 대표 또한 "영향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마침 좋은 기회가 와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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