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 등 생산 맞물려 공급 부족 우려
노사 합의 거쳐 부족물량 타공장서 생산

기아 오토랜드 광주(이하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 중인 글로벌 스테티셀러 '셀토스'가 기아 오토랜드 화성(이하 화성공장)에서도 추가 생산된다.
내년 출시될 신형 셀토스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기존 광주공장의 물량만으론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7일 기아 광주공장에 따르면 내년 출시될 신형 셀토스는 기존 가솔린 모델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이 함께 생산된다.
소형 SUV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신규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수요 역시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셀토스는 스포티지와 함께 기아의 글로벌 시장 판매 순위 1~2위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광주 1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토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1만 대가 판매되면서 58만 대를 기록한 스포티지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의 67.7%가량이 해외일 정도로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3월 판매 실적에서도 국내에서는 5천351대가 판매됐지만 해외 판매 물량이 2만 439대로, 해외시장의 인기는 높다.
셀토스는 스포티지와 함께 광주 자동차산업의 주력 제품이자 주요 수출품인 셈이다.
그동안 셀토스는 상품성 개선 모델만 출시 돼오다 완전 변경모델인 '신형 셀토스'가 7년 만에 출시된다는 점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셀토스 라인업에 처음으로 추가된 셀토스 하이브리드모델의 경우 공인연비가 '20㎞/ℓ'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는 등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이 급증하면서 기존 SUV차종들도 하이브리드 판매 비율이 내연기관과 비교했을 때 8대 2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노사가 광주 1 공장의 주력 차종인 셀토스를 후속 모델인 2세대부터 화성 2 공장에서 병행 생산하기로 합의, 광주 1 공장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물량을 화성공장에서 생산키로 했다.
기아 측은 1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광주공장 첫 전용 전기차인 EV5 생산을 병행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신형 셀토스와 관련해 광주공장의 생산 물량 변화는 없다"며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으로 셀토스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부족한 물량만큼만 화성 2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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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노조'현대차'상경···비노조원들 "문제 내부서 해결해야"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라인의 그룹장과 파트장 50여 명으로 구성된 상생의 일터 실천협의회 위원들이 14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내식당 앞에서 노조의 상경집회에 대한 우려의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하고 있다. GGM 제공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 노조의 더불어민주당·현대자동차 본사 상경 투쟁을 두고 비노조원들이 "우리의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15일 GGM에 따르면 생산라인의 그룹장과 파트장 50여 명으로 구성된 상생의 일터 실천협의회 위원(이하 실천협)들은 지난 14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노조의 상경집회에 대한 우려의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직원들에게 배포했다.실천협은 '우리가 할 일은 생산에 전념해 고객사의 신뢰를 쌓는 것'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우리를 둘러 각종 리스크와 세간의 우려를 극복하고 우리의 염원인 2교대 생산체제로 회사의 지속가능성과 고용안정을 이룰 것인지, 아니면 아무런 희망도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인지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고 밝혔다.이들은 "GGM은 고객사로부터 생산물량을 수주받아 운영하는 위탁생산회사"라며 "일부사원들이 내부문제를 가지고 상경투쟁이라는 명목으로 고객사를 찾아가는 것은 우리 GGM 상황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경투쟁이라는 방식이 자칫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사원들은 동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전사원이 바라는 2교대 생산체제와 추가 차종을 도입할 수 있는 지름길은 주문물량을 계획대로 생산해 생산능력을 증명함으로써 우리에게 위탁을 준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쌓는 것"이라며 "우리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하는 것이 맞다. 내부의 불협화음을 먼저 없애야 우리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고용안정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들은 "감정적인 투쟁이 아닌 회사 출범의 근간인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의 준수라는 대전제 하에 실효성 있는 방법으로 해결할 때 우리의 뜻이 더 멀리 또 깊이 전달될 수 있다"며 "우리는 GGM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하나 된 힘으로 회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현재 GGM의 전체 구성원 687명 중 노조원은 228명으로 1/3 수준에 머물고 있다.그동안 노조와 사측의 노사갈등이 계속되는 동안 노조원이 아닌 직원들이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자성, 위기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건 이번 노조의 상경투쟁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나 다름없다"며 "내부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노조도 자신들만의 논리가 아닌 전체를 돌아봤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GGM노조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와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잇따라 '노동 3권 보장'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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