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요 공급 구조…생산계획 변경은 아직
“현재 변화없지만 앞으로 상황 지켜봐야”

"현대·기아에 납품하는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관세 여파가 글로벌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아직 알수 없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자동차 25%관세'부과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지역 주축산업이자 기간산업이나 다름없는 자동차업계를 향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역 자동차 산업 자체가 '기아와 협력구조'로 이뤄져 있어 대미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기아 오토랜드 광주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에서 일각에선 '광주 생산물량 변화가 지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선 '아직 이렇다할 변화는 없다'며 담담한 모습이다.
지난 24일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한 호원 광주본사에선 기아 오토랜트 광주(이하 기아 광주공장)에 납품한 차제 부품 생산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었다.
현대차·기아에 각종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인 호원은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전 차종에 각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공장 내부에선 끊임없이 각종 공작기계가 움직이며 각종 부품을 만들고, 공장 외부에선 이렇게 완성되 부품을 기아 광주공장에 납품하는 대형 트럭들이 연이어 공장을 나가고 들어오는 등 분주함만이 가득했다.
'자동차 산업 타격 위기'라는 외부의 우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호원 측은 '지역의 위기론'에 대해 자동차 연간 생산계획이 어느 정도 확정돼 있는데다 부품 공급 역시 개발때부터 단가가 확정돼 있어 트럼프 관세로 인한 변동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신동기 호원 사장은 "자동차 양산 계획은 먼저 만들고 판매처를 찾는 방식이 아닌 예상수요를 각 국가별로 취합해 생산하기 때문에 트럼프 관세의 경우 생산이 아닌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 차원으로 문제로 봐야 한다"며 "미국이 단순히 우리나라만 상대로 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때 상황에 따라 기아나 현대에서 잘 대응할 것이라고 본다 "라고 말했다.
이어 "과도한 관세부과는 판매가격으로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은 미국 자국민들의 부담만 커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관세 부과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프레스금형업체로 꼽히는 신영하이테크도 현대차·기아와 진행 중인 각종 프로젝트가 취소된 건 없다며 현재 각종 부품 납품 등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신영하이테크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와 진행 중인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기존 납품 등도 변화 없이 진행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부분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으로 현재로서는 정상적으로 생산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목표라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현대차, 기아 외에도 닛산, 르노, 인도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GM 측에서 뭔가 보류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관세 문제로 인한 것이지 않나 싶다. 수주 부문에서 관세 부담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광주지역 수출 중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155억 5천300만 달러의 44.3%인 68억 8천400만 달러이며 자동차 부품 3억 3천700만 달러(2.2%)까지 포함하면 46.5%에 이른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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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생산'캐스퍼 일렉트릭, '세계 올해의 전기차' 등극 '2025월드카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된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 제공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에서 생산하는 캐스퍼 일렉트릭이 '올해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됐다.현대차그룹은 16일(현지시간) 진행된 '2025 월드카 어워즈(2025 World Car Awards)'에서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캐스퍼 일렉트릭은 프리미엄 전기차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을 제치고 세계 올해의 전기차 부문에 선정되며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했다.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 배터리를 탑재한 인스퍼레이션 모델과 42kWh 배터리를 탑재한 프리미엄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인스퍼레이션 모델은 15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315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120kW급 충전기 기준 10%에서 80%까지 30분만에 충전이 가능해 여유로운 도심 주행이 가능하다.또한 기존 캐스퍼 대비 휠베이스를 180mm 증대해 2열 레그룸 공간을 넓혔으며, 트렁크부 길이를 100mm 늘려 기존 233ℓ 대비 47ℓ가 늘어난 적재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공간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이밖에도 상위 차급에 적용되던 ▲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탑재하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등을 함께 적용해 더욱 편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캐스퍼 일렉트릭의 이번 수상은 노조파업이라는 악재를 딛고 일어나 캐스퍼 일렉트릭의 성공에 사활을 건 GGM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캐스퍼 일렉트릭 양산에 들어간 GGM은 무결점 최고 품질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전문경영진을 대거 영입하고 직원들을 해외연수를 보내 선진품질 기법을 배우게 하는 등 양산전부터 준비에 만전을 기해온 GGM이 만든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해 10월 첫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 시장 진출 등 전세계 50여국에 수출될 예정이다.특히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진출에 실패한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전력차종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정해수출 초도 물량이 일본 현지로 보낸 GGM은 완벽한 품질 유지를 위해 일본 수출 물량 전용 품질시설을 30억원 이상을 투자해 새롭게 조성, 이중삼중으로 체크하고 있다.앞서 일본 선적 물량에 대해서 일본현지 하역장으로 찾아가 최종점검을 나선 GGM은 현지에서 '품질을 월등하다'는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GGM은 캐스퍼 일렉트릭이 본격적인 수출길에 오른 올해 노조 파업으로 인한 우려도 제기되기도 했지만 흔들림 없이 양산해냄과 동시에 늘어난 물량 소화를 위해 추가 인력 채용에 나서는 등 '상생형 일자리'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면서 광주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윤몽현 GGM대표이사는 "미국으로 캐스퍼 일렉트릭이 수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오토쇼에서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만큼 우리 캐스퍼 일렉트릭이 성능이나 품질이 세계적으로 공인을 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윤몽현 대표는 "일본에서도 캐스퍼 일렉트릭의 사전예약물량이 수백대에 이르는 등 반응이 좋아 앞으로 더 많은 물량이 수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결점 최고 품질을 유지하고 지켜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2004년 출범한 월드카 어워즈는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 NACTOY)', '유럽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COTY)'와 함께 세계 3대 자동차 상으로 꼽히며 매년 미국 '뉴욕 국제 오토쇼(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결과가 발표된다.월드카 어워즈는 특정 지역 시장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다른 두 상과 달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며, 최소 2개 대륙에서 연간 1만 대 이상 판매한 신차에 후보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에 권위와 상징성이 높다.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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